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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O 현장]'명문' 수원 삼성이 승강 PO행이라니…아픈 역사가 만들어졌다

작성일: 2022.10.22 17:03 이성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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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원 삼성이 승강 플레이오프에 가게 됐다. ⓒ한국프로축구연맹
▲ 수원 삼성이 승강 플레이오프에 가게 됐다. ⓒ한국프로축구연맹
▲ 수원 삼성이 승강 플레이오프에 가게 됐다. ⓒ한국프로축구연맹
▲ 수원 삼성이 승강 플레이오프에 가게 됐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스포티비뉴스=김천, 이성필 기자] 애타는 수원 삼성의 잔류 바람은 이뤄지지 않았다. 구단 창단 처음으로 승강 플레이오프에 운명을 맡기는 처량한 신세가 됐다. 

수원은 22일 김천종합운동장에서 하나원큐 K리그1 2022 파이널B 최종전 김천 상무와 경기를 치렀다. 경기 전까지 승점 41점으로 10위였던 수원은 9위 FC서울(43점)이 잔류를 확정한 7위 수원FC(48점)에 패하기를 기도해야 했다. 

물론 수원도 김천을 이겨야 했다. 비기면 아무리 서울이 패해도 무소용이었다. 1천여 수원 원정 팬은 남측 관중석 절반을 뒤덮었다. 승강 플레이오프에 가더라도 이기고 가라는 메시지였다. 

그래서 이병근 감독은 "생각을 줄이고 단순한 플레이를 하자고 했다"라며 이기고 서울의 결과를 기다리는 운명을 택했다. 

믿는 구석은 골잡이였다. 전날(21일) 파울루 벤투 축구대표팀 감독이 발표한 2022 카타르월드컵 마지막 시험 명단에 오현규가 부름 받았다. 대표팀은 오는 28일 소집된다. 승강 PO에 간다며 오현규가 벤투 감독에게 보일 기회가 줄어든다는 점에서 이날의 승부는 정말 중요했다. 안병준도 대기했다  

승강 PO는 그 누구도 운명을 모른다. 2018년 FC서울도 부산 아이파크와 승강 PO까지 가는 굴욕을 겪으며 겨우 생존했다. 수원 입장에서는 승강 PO에 운명을 맡기기에는 위험이 컸다. '이겨야 한다'는 단순한 문장에 모든 것을 걸어야 했다. 

김천은 권창훈 고승범 등 원소속팀이 수원이었던 자원들을 모두 명단에서 제외했다. 승강 플레이오프를 대비하기 위함이었다. 최종전에서 투쟁적으로 나설 수원 선수단과 만났다가 부상을 입으면 손해라는 점에서 더 조심성이 필요했다.  

수원은 뒤를 보지 않았다. 안병준이 전반 32분 선제골을 넣었지만, 5분 뒤 김경민에게 왼발 감아 차기 골을 허용하며 1-1로 전반을 마쳤다. 

후반에는 그야말로 결사항전이었다. 하지만, 단순하게 하겠다는 말과 달리 볼을 돌리며 전방으로 공격을 전개하자 수원 관중석에서 "올려!"라는 함성이 나왔다. 그만큼 팬들의 답답함과 절실함은 컸다. 

34분 전진우가 역습에서 골을 넣으며 2-1를 만들자 함성이 터졌다. 동시간에 FC서울에 0-1로 지고 있던 수원FC가 1골만 넣으면 됐다. 하지만, 9분 뒤 함성은 조용해졌다. 정한민이 추가골을 넣으며 서울이 2-0으로 달아났다. 

더는 시간이나 상황은 수원에 힘이 되지 못했다. 추가시간 이종성의 골은 그저 결과물에 한 골을 더한 것이었다. 이제는 승강 PO행에서 FC안양-경남FC 승자와 만나는 대비가 필요했다. 어쨌든 명문 구단 수원의 자존심에 상처가 난 승강 PO행 역사가 만들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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