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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퇴 기자회견] '굿바이' 이호 "울산 우승과 은퇴, 난 정말 행운아"

작성일: 2022.10.23 13:58 박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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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호가 23일 울산문수축구경기장 기자회견실에서 선수 은퇴 소감을 말했다 ⓒ한국프로축구연맹
▲ 이호가 23일 울산문수축구경기장 기자회견실에서 선수 은퇴 소감을 말했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스포티비뉴스=울산, 박대성 기자] 이호가 20년 동안 선수 생활에 마침표를 찍었다. 프로 무대에 데뷔했던 곳에서 트로피를 들고 축구화 끈을 풀게 됐다.

이호는 23일 오후 1시 50분 울산문수경기장에서 은퇴 기자회견을 가졌다. 은퇴 소감에서 "은퇴를 하겠다는 마음이 2년 전부터 있었다. 은퇴를 하겠다고 이야기를 하니 덤덤할 거라고 생각했는데 막상 그날이 다가오니 감정적인 변화가 있다. 난 행운아라고 생각한다. 20년 전 시작한 곳에서, 우승 타이틀과 함께 떠날 수 있어서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이호는 2003년 울산 유니폼을 입고 데뷔했다. 2005년 울산의 K리그 우승에 힘을 더했고, 2006년 러시아 제니트에 진출해 유럽 무대를 경험했다. 이후에 2009년 성남 일화, 2010년 아랍에미리트 알아인, 일본 오미야를 거쳐 2011년 울산에 돌아왔다.

울산에 돌아온 뒤에도 우승 경쟁에 기여했다. 2011년 리그컵, 2012년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우승에 핵심으로 활약했다. 2015년 전북 현대로 팀을 옮긴 뒤에 2017년부터 2020년까지 태국 무앙통 유나이티드에서 뛰다가 2021년 플레잉코치로 울산에 합류했다.

울산에 합류한 뒤에 그라운드를 밟은 적은 없지만 조력자 역할에 충실했다. 후배들에게 노하우를 전달하며 힘을 쏟았다. 묵묵하게 코칭 스태프 역할을 하면서, 올시즌 17년 만에 K리그 우승에 버팀목이 됐다.

이호 기자회견 전문

은퇴 소감
"은퇴를 하겠다는 마음이 2년 전부터 있었다. 은퇴를 하겠다고 이야기를 하니 덤덤할 거라고 생각했는데 막상 그날이 다가오니 감정적인 변화가 있다. 난 행운아라고 생각한다. 20년 전 시작한 곳에서, 우승 타이틀과 함께 떠날 수 있어서 기분이 좋다."

오랜 시간 축구 선수 생활을 했다. 가장 의미있는 기억들, 울산은 어떤 의미인가
"프로에 데뷔했던 순간이 가장 의미있는 기억이다. 국가대표팀에 뽑힌 기억도 생각난다. 은퇴하는 이 순간도 잊지 못할 것 같다. 울산은 항상 끈을 놓지 않았던 집 같은 구단이다. 다시 돌아왔을 때 환영도 많이 받았다."

플레잉코치로서 경험은 어땠나
"뛰고 싶은 마음은 은퇴 이후에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울산에 왔을 때, 구단과 감독님께서 원하는 역할이 있었다. 선수가 아닌 스태프의 일원으로 팀의 우승을 지켜본 건, 앞으로 제2의 인생에 큰 재산과 경험이 될 것이다."

울산에 우승이 은퇴에 영향을 미쳤나
"은퇴라는 이야기를 작년에 하려고 했다. 하지만 작년에 우리 팀 상황이 여의치 않았다. 올해는 팀의 결과가 어떻게 됐든 마무리를 지어야겠다고 생각했다. 여기에 우승이 더해졌다. 은퇴 소감에도 말했듯 난 참 운이 좋은 사람이다."

앞으로 계획은?
"지금도 훌륭한 스승 밑에서 배우고 있다. 홍명보 감독님처럼 되는 게 목표와 꿈이다. 앞으로도 축구인으로서 일하고 있지 않을까 싶다."

은퇴를 결심한 과정에서 아내에게 들었던 이야기가 있나
"온전히 내 의견을 존중했다. 아내가 있었기에 이 자리에 있다. 은퇴를 결심했을 때도 내 편이 됐다. 은퇴를 결정하는데 마음 편하게 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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