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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0년 이어온 '퇴계 장수비법'…"마음이 몸을 살린다"

작성일: 2022.10.25 11:17 박대현 기자, 배정호 기자, 정형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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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람의 마음을 살리는 방책이란 뜻의 '활인심방'은 중국 양생법을 퇴계 이황이 직접 편집한 그의 건강 장수 비결이다. ⓒ 안동, 이충훈 기자
▲ 사람의 마음을 살리는 방책이란 뜻의 '활인심방'은 중국 양생법을 퇴계 이황이 직접 편집한 그의 건강 장수 비결이다. ⓒ 안동, 이충훈 기자

[스포티비뉴스=안동, 박대현 배정호 정형근 기자] 퇴계 이황은 젊은 시절 과도한 독서로 병치레가 잦았다. 그럼에도 조선시대 평균수명 2배에 이르는 70살에 영면했는데 장수 비결로 '활인심방(活人心方)'이 꼽힌다. 

사람의 마음을 살리는 방책이란 뜻의 활인심방은 몸과 마음에 활력을 높여 주는 방법을 담은, 중국 양생법을 퇴계 선생이 직접 편집한 건강 비결서이다.

동작은 간결하나 심신 안정 효과가 높다. 첫걸음은 호흡이다. 호흡을 깊고 편안히 하여 정신을 집중한다. 

첫 번째 동작은 윗니 아랫니를 치아에 무리가 안 가도록 36번 마주친다. 간단한 동작이지만 이와 잇몸이 튼튼해지며 머리가 맑아진다. 고치집신삼십육(叩齒集神三十六)이라 한다. 

이어 손바닥으로 두 귀를 덮고 집게손가락을 가운뎃손가락 위에 포개어 튕기면서 머리와 목이 만나는 지점(풍지혈)을 두드리는 동작이다. 이때 귀에서 큰 북 치는 소리가 나는데 뇌를 진정시키고 귀가 밝아진다. 머리가 시원해지고 귀울음 같은 질병을 치료할 수 있다. 쌍수격천고이십사(雙手擊天鼓二十四)다.

백미는 혀로 입속의 이와 좌우 볼을 휘저어 침이 생기기를 기다린 뒤 3번에 나누어 삼키는 적룡교수혼(赤龍攪水混)이다. 이 동작을 하면 입속에 침(진액)이 고인다.

활인심방은 이때 나온 침을 신수(神水)로 부를 만큼 귀히 여긴다. 입안을 청결히 하고 소화를 돕는 침 분비를 촉진한다. 

침을 삼킬 때는 주먹을 쥔 뒤 머리 위에 올리고 내리면서 세 번 나누어 삼킨다. 이렇게 하면 온몸에 생명력이 높아진다. 

퇴계 선생의 활인심방에는 이 같은 양생도인법 외에도 소리로 오장을 튼튼히 하는 거병연수육자결(去病延壽六字訣)과 마음과 정신을 다스리는 처방이 수록돼 있다. 

한국국학진흥원은 지난달 3일부터 지난 16일까지 경북 안동 도산서원에서 활인심방에 관한 특별 체험프로그램을 운영했다. 수백명에 달하는 많은 방문객이 도산서원을 찾아 퇴계 고유의 건강 비법을 몸소 체험했다.

서원에는 활인심방 체험뿐 아니라 퇴계 선생의 좌우명 목판인출 체험, 가훈쓰기 체험 등 다양한 문화체험 프로그램이 구비돼 방문객 발길을 붙들고 있다. 지난달 2일부터 안동 도산권역에 산재한 유교 문화에 이야깃거리를 입힌 'Funny 선비스토리' 체험관광도 진행 중이다.

김미영 한국국학진흥원 수석연구위원은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유교문화는 시대착오적이라는 왜곡된 선입견에서 벗어나시길 희망한다"면서 "유교가 지닌 공동체 정신, 배려 정신 등 오늘날 우리 사회에 적용 가능한 미래지향적 가치를 현장에서 생생하게 느끼고 가셨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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