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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적 결승골’ 오현규 “걸개 큰 힘 됐다, 잔류라는 선물 드려 다행”

작성일: 2022.10.29 17:29 박건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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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현규. ⓒ한국프로축구연맹
▲ 오현규. ⓒ한국프로축구연맹

[스포티비뉴스=수원, 박건도 기자] 대표적인 성골 유스가 팀을 위기에서 구했다.

수원 삼성은 29일 오후 2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 2022 승강 플레이오프에서 FC안양에 2-1로 이겼다.

이날 결과로 수원은 잔류에 성공했다. 1, 2차전 합계 2-1로 안양을 꺾었다. 안양은 최종전에서 패하며 아쉬움을 삼켰다.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오현규는 “90분 안에 모든 것이 결정 날 줄 알았다. 생각보다 경기가 길어졌다. 선수뿐만 아니라 팬들도 힘들었을 것이다. 승부차기 가지 않고 끝낼 수 있어서 다행이다”라고 밝혔다.

이어 “득점 당시에도 안 울었다. 방송 인터뷰하면서 올 시즌이 파노라마처럼 흘러가더라. 힘든 순간도 많았다. 포기하고 싶은 순간도 있었다. 부상도 있었다. 그 순간이 생각나 눈물이 나오더라”라고 회상했다.

수원은 안양의 거센 저항을 받았다. 원정에서 치른 1차전에서는 0-0으로 비겼다. 오현규는 “안양 원정은 올 시즌 가장 힘든 경기였다. 피로가 많이 쌓였다. 오늘 경기에서는 제가 할 수 있는 것을 최대한 찾으려 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감독님께서 항상 저를 믿는다고 부담 아닌 부담을 주신다. 매 경기 골을 넣으려 한다. 120분 동안 지쳤지만, 계속할 수 있다고 믿었다”라고 말했다.

베테랑 선수들에게도 감사함을 전했다. 오현규는 “(염)기훈이형과 (양)상민이형 모두 올 시즌 끝으로 은퇴한다. 유종의 미를 거두고 싶었다. 형들 대신 어린 선수들이 많이 뛰었다. 영광스럽게 은퇴하실 수 있을 것이다. 죄송한 마음도 크다. 선발로 뛰면서 항상 미안한 마음이 있었다. 잔류할 수 있어 마음 잘 전할 수 있을 것 같다”라고 감사함을 전했다.

소속팀 극적 잔류를 이끈 오현규는 오는 11월 평가전을 위해 A대표팀으로 향한다. 파울루 벤투 감독은 마지막까지 주전 경쟁을 예고했다. 첫 벤투호 부름을 받은 오현규는 “대표팀 생각할 겨를이 없었다. 소속팀에서 잘 해야 갈 수 있는 곳 아닌가. 자면서도 백 번 넘게 생각했다. 잔류하게 되어 덕분에 잘 하고 올 수 있을 것 같다”라며 “저처럼 처음 가는 선수들에게 동기부여가 된다. 좋은 모습 보이면 기회 올 수도 있지 않겠나”라며 기대했다.

경기 전부터 마음을 다잡았다. 오현규는 “코치님께 부담이 크다고 말했다. 이런 경험을 할 수 있는 선수도 많이 없다고 하시더라. 어떤 경기에서도 자신감 있게 뛸 수 있을 것 같다. 올 시즌 스스로도 많이 발전했다. 잔류하게 되어 다행이다. 내년에 더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다”

경기 전 수원 라커룸 앞에는 ‘헛되지 않을 우리의 믿음’, ‘우리는 절대 포기하지 않아’라는 걸개가 걸렸다. 오현규는 “문구를 보면서 한참을 서 있었다. 선수들보다도 간절하셨을 것이다. 마지막 승리가 선물이 되지 않을까 싶었다. 마무리는 기쁜 선물을 드린 것 같다. 동기부여가 많이 됐다”라고 뒤돌아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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