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키나와 플러스] 경기장도 프로급, 오키나와 셀룰러스타디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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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양상문 감독은 25일 요미우리전을 앞두고 "연습경기지만 이겨야 한다"고 했다. 캠프가 막바지에 접어들면서 선수단 분위기를 올리기 위해서라도 승리가 필요하다는 의미. 제3자의 눈으로 봤을 때 또 다른 이유로 '제대로 해보고 싶다'는 마음이 들었다. 한국 프로야구 팀들이 주로 연습경기를 벌이는 다소 낙후된 전지훈련지와 달리 '오키나와 셀룰러스타디움 나하(이하 셀룰러스타디움)'는 프로야구 경기를 유치하는 구장다운 모습이었다.
셀룰러스타디움은 일본 프로야구 요미우리 자이언츠가 5년째 전지훈련지로 사용하는 경기장이다. 요미우리는 이 기간(2011시즌 이후) 3차례 리그 우승을 차지했다. 이동 결정이 내려질 당시 오키나와에서 연습경기를 치르는 팀이 9개 구단. 다양한 팀과 만날 수 있다는 점에서 매력적인 장소였다. 오키나와의 따뜻한 날씨 역시 훈련에 적합한 요소다.
무엇보다 주목할 부분은 셀룰러스타디움이 오키나와현 내에서 가장 현대적인 시설을 갖췄다는 점이다. 1960년 지어진 이 구장은 2006년 프로야구 경기를 유치할 수 있을 정도의 시설을 갖춘 장소로 변신했다. 좌우 폴대까지 100m, 가운데 펜스까지 122m로 프로야구 경기가 열리기에 부족함이 없다. 3명이 동시에 몸을 풀 수 있는 실내 불펜, 전면 거울로 자신의 자세를 확인할 수 있는 미러룸도 마련돼 있다.
관중석 규모도 내야 15000석으로 충분하다. 구장 운영을 맡고 있는 나하시체육협회에 따르면 외야의 경우 입석 관중 15000명을 수용할 수 있다고 한다. 단 26일 경기는 전 관중석을 개방하지는 않았다. 지난해에는 메이저리그 올스타와 일본 대표팀의 미-일 올스타시리즈 친선경기가 바로 이곳에서 열렸다. 티켓은 경기가 열리기 한 달 전 이미 매진됐다. LG와 요미우리의 경기는 평일 낮시간에 열렸는데도 적지 않은 팬들이 경기장을 찾아왔다.
오키나와현을 연고지로 하는 프로구단이 없는 만큼 이곳에서 야구를 볼 수 있는 기회가 많지 않다. 2010년 이후로 매년 2경기가 열리는 것이 전부다. 대신 요미우리가 캠프를 차리는 2월 중순부터는 경기장 주변이 북적이기 시작한다. 캠프가 열리는 기간 동안에는 경기장 앞에 다양한 먹거리를 파는 노점이 개설되고, 임시 무대가 설치돼 경기가 열리기 전까지 시간을 보낼 만한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경기가 끝난 뒤에도 자신이 좋아하는 선수를 보기 위해 자리를 떠나지 않고 기다리는 팬들이 많았다. 연습경기라는 타이틀을 달고 있지만 이미 프로야구 경기 못지 않은 준비를 갖춘 곳이었다.

[사진] 오키나와 셀룰러스타디움 나하 ⓒ 한희재 기자
[동영상] 셀룰러스타디움 현장 스케치 ⓒ 배정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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