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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女파이터 특집②] 론다 로우지 위협하는 5인의 '무서운' 여자들

작성일: 2015.02.26 06:00 이교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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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OTV NEWS=이교덕 기자] UFC 여성 밴텀급 챔피언 론다 로우지(28, 미국)는 세계 여성 종합격투기의 아이콘이다. 준수한 외모에 10전 10승 무패행진을 이어가고 있고, 피니시율이 100%(2KO·8서브미션)라 인기가 높다. 거기다 욕설도 서슴지 않고 뱉을 만큼 입이 걸걸해 언론과 팬들의 이목을 끈다. 다차원의 매력을 지닌 파이터로 통한다.

UFC를 대표하는 파이터 중 하나로 자리를 잡다 보니 그를 목표로 뛰는 경쟁자 또는 후발주자들도 많다. 그들은 로우지의 왕좌를 노리고 호시탐탐 정권교체의 기회를 엿보는 중이다. 그 중에선 로우지가 쌓아온 아성을 위협할 만한 적수들도 있다. 절대로 방심해선 안 되는, 움직임 하나하나를 주시하고 경계해야 할 '위험한' 인물들이다.

5위 지나 카라노(32, 미국)

지나 카라노는 로우지에 앞서 여성 종합격투기의 인기에 불씨를 당긴 파이터다. 풍만한 몸매에 미소가 아름다운 미인으로, 파이터는 우락부락하다는 편견을 깼다. 14전 12승 1무 1패의 킥복싱 경력을 앞세워 종합격투기 무대에 뛰어들었고 2008년까지 7승 무패를 기록했다. 미국 단체 엘리트XC의 흥행을 이끈 대표선수였다.

2006년부터 약 2년간 여성격투기 정점에 선 여제, 그러나 한 번의 패배 이후 다시는 케이지에 오르지 않고 있다. 그에게 트라우마를 안겨준 장본인은 바로 '무자비한 형님' 크리스 사이보그였다. 카라노는 2009년 8월 스트라이크포스 여성 페더급 타이틀전에서 사이보그의 타격에 압도돼 1라운드 4분 59초 만에 TKO패했다.

카라노는 곧 할리우드로 진로를 바꿨다. 영화와 드라마에 출연했고, 영화 '맨 오브 스틸'에서 슈퍼맨 역을 맡은 헨리 카빌과 지난해 12월 두 번째 결별로 완전히 갈라질 때까지 교제해 더 유명해졌다. 현재 장 클로드 반담의 1989년 작품 '킥복서(우리나라 어벤저)'의 리메이크작을 촬영 중이다. 최근엔 내년 개봉예정작인 마블코믹스의 '데드풀'에서 앤젤 더스트 역할에 캐스팅됐다.

UFC 데이나 화이트 대표는 카라노의 복귀에 관심이 높다. 카라노와 로우지가 맞붙는다면 흥행은 보장되기 때문. 대부분의 라이벌들에게 적대적인 로우지도 카라노만큼은 존중한다는 의사를 나타낸다. 사이보그와는 밴텀급이 아니면 싸울 생각이 없지만, 카라노가 돌아온다면 흔쾌히 계약체중경기를 받아들일 수 있다고 말하고 있다.

- 성사가능성  1% 
- 위협적인 정도  하 
- 로우지와 전력비교  로우지>>>카라노 
- 한줄평  "사이보그 형님이 제게 새 삶을 주셨어요" 


4위 홀리 홈(33, 미국)

홀리 홈은 몇 명 남지 않은 로우지의 대항마라고 평가받는다. 프로복싱 경력에서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2002년부터 2013년까지 38전 33승 3무 2패의 전적을 쌓았고 WBC 웰터급, WBA 웰터급·라이트미들급, IFBA 웰터급·라이트미들급 등 여러 단체의 챔피언에 올랐다.

주먹만 잘 쓴다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3전(2승1패)의 킥복싱 경험이 있고, 10년 이상 그렉 잭슨 아카데미의 타격코치 마이크 윈클존과 함께해 펀치와 킥의 콤비네이션도 빠르고 강력하다. 2011년 종합격투기에 데뷔한 후, 7전 전승을 기록 중인데 킥으로 따낸 (T)KO승만 다섯 번이다. 존 존스, 도널드 세로니 등 정상급 파이터들과 함께 훈련한다는 점도 기억할 필요가 있다.

워낙 과거 실적이 좋아 UFC는 아직 옥타곤 데뷔전도 치르지 않은 그를 공식랭킹 13위에 올려놓았다. 홈은 오는 3월 1일 UFC 183에서 라켈 페닝턴을 상대로 UFC 첫 경기를 가진다. 홈이 페닝턴을, 로우지가 진가노를 꺾으면 자연스럽게 로우지와 홈의 대립구도가 형성된다.

로우지의 복싱코치 에드먼드 타베르디안은 로우지가 순수 복싱경기에서도 홈을 이길 수 있다고 주장하지만, 객관적인 평가에서 타격실력은 홈이 우위를 보인다. 178cm의 긴 리치를 지닌 왼손잡이라는 점도 까다롭다. 로우지가 강력한 그래플러라 클린치에서 홈의 니킥만 주의하면 유리하게 경기를 이끌겠지만, 타격이 많이 늘었다고 방심하고 욕심을 부리다간 화를 입을 수 있다.

- 성사가능성  70% 
- 위협적인 정도  중 
- 로우지와 전력비교  로우지>홈 
- 한줄평  "'로우지 대 홈'은 반드시 성사된다" 



3위 캣 진가노(32, 미국)

UFC 여성 밴텀급 랭킹 1위 캣 진가노는 로우지도 인정하는 강자다. 진가노는 오는 3월 1일 UFC 184 메인이벤트에서 로우지를 상대하는데, 로우지는 진가노를 "이제까지 상대한 선수 중 가장 위험하다"고 평가하고 있다. 9승 무패의 전적, 그 중 판정승은 단 한 번이다. 12살 때부터 레슬링을 시작하는 등 오랫동안 승부의 세계에 몸 담았다. 객관적인 전력에서 로우지에 밀리는 것이 사실이지만, 투박하지만 강인한 경기 스타일이 업셋을 기대하게 만든다.

진가노는 원래 2013년 로우지와 맞붙기로 돼있었다. 그러나 훈련 중 부상을 입어 타이틀도전권과 TUF 시즌18 코치직을 미샤 테이트에게 넘겨주고 말았다. 치명적인 무릎부상으로 오랫동안 체육관을 떠나있었다. 설상가상으로 지난해 1월에는 남편이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이대로 은퇴해도 이상할 것이 없는 악재의 연속이었다.

그러나 결국 돌아왔다. 지난해 9월 UFC 178에서 아만다 누네스에 TKO승을 거두고 건재함을 과시했다. 진가노는 타이틀전을 앞두고 "인생은 여러 난관을 안겨준다. 우리는 이것을 헤쳐 나가야 한다. 내 아들에게 보여주고 싶다. 아들에게 삶의 표본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이번 경기는 아버지를 떠나보낸 아들에게 주는 엄마의 선물이다.

로우지의 클린치 테이크다운을 어떻게 막느냐가 관건이다. 55%의 테이크다운 방어율을 기록하고 있지만, 테이트에게 5번의 테이크다운을 허용하는 등 톱클래스 그래플러에겐 취약한 면모를 보인 바 있다. 로우지는 유도식 메치기 등으로 최근 8경기에서 테이크다운 72%를 성공시켰다.

- 성사가능성  100% (3월 1일 UFC 184 메인이벤트) 
- 위협적인 정도  중상 
- 로우지와 전력비교  로우지>진가노 
- 한줄평  "캣 진가노는 강하다. 엄마는 더 강하다" 


2위 크리스 사이보그(29, 브라질)

크리스 사이보그는 말이 필요없는 여성 종합격투기의 최강자다. 지나 카라노를 잠정 은퇴시킨 주인공이다. 강인한 인상과 쩍쩍 갈라진 근육 탓에 우리나라 팬들은 '형님'이라고 부른다. 외모만큼 전적도 무시무시하다. 2005년 데뷔전에서 패배한 이후로 12승을 거뒀다. 판정승은 단 두 번, 10명의 상대를 타격으로 짓이겨놓았다. KO율은 83%. 현재 여성 종합격투기 단체 '인빅타FC'의 페더급 챔피언이다.

사이보그는 로우지와 맞대결을 원해왔다. UFC 역시 흥행카드인 두 파이터의 맞대결에 관심이 높다. 지난달 로렌조 퍼티타 회장은 최근 사이보그와 계약 협상을 진행 중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문제는 싸우게 될 체급이다. 사이보그는 페더급(145파운드)과 밴텀급(135파운드)의 중간인 140파운드 계약체중까지 맞출 수 있다고 하지만, 로우지는 고개를 가로젓는다. 밴텀급이 아니면 싸우지 않겠다는 입장을 고집하고 있다. 퍼티타 회장도 "사이보그가 밴텀급으로 내려와야 한다"는 조건을 달고 있다. 최근 사이보그는 "로우지와 대결이 가능할 것 같다. 체급을 내리기 위해 노력해보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지난해 사이보그가 밴텀급으로 내리려다가 중도 포기한 적이 있어 과연 가능할지 의문으로 남는다.

사이보그는 2011년 스테로이드 양성반응을 보여 1년 동안 출전이 금지된 바 있다. 오는 28일 인빅타FC 페더급 타이틀 방어전을 앞두고 경기기간 외 불시약물검사를 통과하긴 했으나, 형님의 포스가 모두 약물에 의존한 것이 아니냐는 의심을 여전히 받고 있다. 영원히 꼬리표처럼 쫓아다닐 과오다.

- 성사가능성  사이보그가 밴텀급까지 내리면 90%
- 위협적인 정도  상
- 로우지와 전력비교  로우지≤사이보그
- 한줄평  "아, 형! 살 좀 빼봐"


1위 아리아니 셀레스티(29, 미국)

의외의 인물이다. 분명한 건 로우지가 가장 상대하기 힘든 적수 중 하나라는 사실이다. 셀레스티는 파이터가 아닌 UFC 옥타곤걸이라 때려줄 수도 없다. 둘은 2012년부터 티격태격 신경전을 벌이는 중이다. 하지만 말싸움에선 셀레스티가 우위를 점하는 편이다.

시비는 로우지가 먼저 건다. 로우지는 2012년 1월 "라운드걸들이 영화계에서 주목받지 못하는 이유는 예쁘지만 무능하기 때문", 2013년 9월 "셀레스티의 직업은 젖을 보여주는 것이다. 난 너보단 낫다. 한 해가 지날수록, 그녀는 늙어갈 것이고 난 전성기에 다가갈 것"이라고 말했다. 셀레스티는 이에 대해 "그녀는 여성 종합격투기가 가야할 길을 닦고 있다. 난 UFC 옥타곤걸로 커리어를 쌓고 있다. 로우지는 반드시 이 사실을 알아야 한다"며 자신의 직업도 인정해달라고 부탁했다.

최근엔 로우지가 "파이터들이 옥타곤걸들보다 적은 돈을 받는 것은 불공평하다"고 했다. 셀레스티는 트위터에 "우리가 파이터들보다 적은 돈을 받는다고 확신한다. 다른 사람들이 아는지 모르겠지만, 난 옥타곤 밖에서 정말 열심히 일한다. 원래 말은 쉽다. 내가 가진 건 모두 열심히 일해서 갖게 된 것들이다. 가족도 부양하고 있다"면서 "억측은 사람들을 혼란스럽게 한다"고 받아쳤다. 이어 "로우지를 만났을 때 존경하는 마음을 가지고 있었고 기분이 좋았다. 난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왜냐면 난 그렇게 자라왔기 때문이다. 존경"이라고 덧붙였다.

옥타곤걸 세 명이 덤벼도 로우지는 당해낼 수 없을 것이다. 그러나 여성파이터의 싸움과 여자의 싸움은 다르다. 이 맞대결에선 아리아니 셀레스티의 전투력이 꽤 세다. 우열을 가리기 힘들다.

- 성사가능성  0%
- 위협적인 정도  상
- 로우지와 전력비교  로우지=셀레스티
- 한줄평  "여자의 적은 여자다"

[사진 = 론다 로우지 지나 카라노 크리스 사이보그 저스티노 아리아니 셀레스티 ⓒ Gettyim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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