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승규. ⓒ대한축구협회
▲ 김승규. ⓒ대한축구협회

[스포티비뉴스=파주, 김성연 기자] 사상 처음으로 중동에서 개최되는 월드컵을 앞두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남자 축구 대표팀은 카타르 월드컵에 앞서 최종 점검에 돌입했다. 벤투 감독은 국내파 선수들이 대거 포함된 27명을 소집했다.

해외에서 활약하고 있는 선수들 중에는 김승규(32, 알샤밥)를 비롯해 권경원(감바 오사카), 정우영(알사드), 손준호(산둥타이산) 등이 명단에 포함됐다.

그중에서도 김승규는 소속팀에 양해를 구한 후 첫 소집일이었던 지난달 28일 파주 축구국가대표팀 트레이닝 센터에 합류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김승규는 벤투호의 1번 골키퍼로 평가받고 있다. 조현우가 부상으로 빠진 9월 A매치 두 경기에서 모두 골문을 지키는 등 벤투 감독의 신임을 받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김승규는 신중함을 내세웠다. 그는 “경기에 나가면 자신감이 많겠지만 제가 뛰고싶다고 뛰는 게 아니다”라며 “이전 월드컵 때도 그렇고 (조)현우가 나가든 누가 나가든 준비가 잘 되어 있다. 자신감보다는 더 잘해야겠다는 마음이 크다”라고 말했다.

확실한 강점도 있다. 바로 안정적인 빌드업을 추구하는 벤투 감독의 전략에 더 잘 맞는다는 점이다.

김승규 또한 이를 잘 인지하고 있었다. 그는 “아무래도 현우보다는 발밑이 더 자신 있다. 그런 방식의 축구를 미리 경험해서 더 빨리 적응할 수 있었다”라며 “이제 현우도 이런 축구를 꽤 오래 해왔고 평가를 하는 건 아니지만 울산 경기를 보면 발밑이 많이 좋아진 것 같다. 그래도 조금 더 자신 있는 게 맞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사우디아라비아 리그에서 뛰고 있는 만큼 중동 현지 상황에 대해서도 다른 선수들보다 잘 알고 있다는 점 또한 하나의 강점이 될 수 있다. 우려와 달리 김승규는 기대감이 더 컸다.

그는 “중동이라고 생각하면 더운 게 제일 어려울 것 같다고 생각하는데 카타르 월드컵에서는 에어컨도 나오고 날씨 적으로는 큰 문제가 없을 것 같다”라며 “경기장 상태가 좋아서 오히려 우리에게 유리하지 않을까 생각한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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