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파울루 벤투 감독. ⓒ대한축구협회
▲ 파울루 벤투 감독. ⓒ대한축구협회

 

[스포티비뉴스=박건도 기자] 월드컵 첫 경기를 보름 앞둔 상황에서 작심 발언을 남겼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11일 오후 8시 화성종합운동장에서 아이슬란드와 평가전을 치른다. 2022 카타르월드컵 본선 무대가 보름도 안 남은 시점에서 최종 담금질에 돌입한다.

벤투 감독은 경기 전 기자회견에서 “아이슬란드전은 월드컵 전 마지막 경기다. 상당히 중요하다”라며 “아이슬란드전 좋은 결과와 내용을 챙겨야 하지만, 중요한 건 월드컵 본선이다. 더 큰 부분을 바라보고 준비했다”라고 밝혔다.

최근 대표팀에는 예기치 못한 악재가 생겼다. 지난 2일 캡틴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이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마르세유전 안와골절로 쓰러진 것. 손흥민은 수술 일정을 앞당기면서까지 월드컵 출전 의지를 강하게 드러냈다. 9일에는 직접 개인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다시 한번 절치부심했다.

벤투 감독은 “항상 대표팀 출전 의지와 열망을 보여준 선수다. 과거에도 부상을 달고 출전하려 했다. 놀랍지 않다”라며 “하지만 선수의 회복이 가장 중요하다. 변수도 적응해야 한다. 쉽지 않은 상황이다”라고 손흥민의 정신력에 엄지를 치켜세웠다.

당장 출전은 불투명하지만, 팀 에이스는 꼭 카타르로 데려갈 심산이다. 벤투 감독은 “최선의 선택을 고민해야 한다. 손흥민은 명단에 선발될 것이다. 매일 몸 상태를 확인하고 있다. 우리는 해야할 일을 따로 해야 한다”라고 담담히 말했다.

핵심 수비수 김진수(전북 현대)의 몸 상태에 대해서는 작심 발언을 남겼다. 벤투 감독은 “몸 상태가 좋지 않다. 대한축구협회(FA)컵 결승전에는 부상 위험을 안고 뛰었다. 소집 후 팀 훈련도 하지 못했다. 언제 할 수 있을지 알 수 없다. 내일 경기에도 못 나온다”라고 밝혔다.

이어 “놀랍지는 않다. 김진수와 김문환은 K리그 막바지에 많은 경기를 뛰었다. 우승 가능성이 없었지만, 각각 90분과 60분을 뛰었다”라며 “플레이오프와 FA컵 결승 모두 2차전으로 진행하더라. 경기 간격이 72시간이 채 안 됐다. 선수들의 휴식시간은 없었다. 중요한 것은 돈과 스폰서 아닌가”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발언은 멈추지 않았다. 벤투 감독은 “한국은 대표팀을 중요히 여기지 않는 것 같다. 지난 8얼에도 그랬다. 월드컵에서 좋은 경기를 보고 싶다고 하지만, 올바른 방식으로 돕고자 하는 생각이 없는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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