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손흥민이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1차전에 출전할 수 있을까. 한국을 넘어 전 세계 관심이다
▲ 손흥민이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1차전에 출전할 수 있을까. 한국을 넘어 전 세계 관심이다

[스포티비뉴스=월드컵특별취재팀 박대성 기자] 손흥민(30, 토트넘 홋스퍼)이 카타르 월드컵에 차출된다. 안면 보호 마스크를 쓰고 월드컵을 대비한다. 하지만 조별리그 1차전에서 선발로 출전은 여전히 불투명이다.

영국 매체 '가디언' 등은 11일(한국시간) "손흥민이 한국 대표팀으로 카타르 월드컵에 포함되겠다고 선언했다. 한국 대표팀에 들어가 마스크를 쓰겠지만 출전 여부는 확실하지 않다. 월드컵 출전은 불투명하지만 한국 대표팀 선수단 일원이 될 것"이라고 알렸다.

손흥민은 2일 프랑스 마르세유 오렌지 벨로드롬에서 열린 '2022-23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D조 6차전 마르세유전에 출전했다. 토트넘은 승점 1점 이상이 필요했기에 팽팽한 접전을 했다. 

전반 23분 아찔한 부상을 당했다. 손흥민이 찬셀 음벰바와 충돌해 쓰러졌다. 공중볼 다툼을 하면서 안면과 머리 부위에 통증을 호소했다. 한동안 일어나지 못했고 이브 비수마와 교체됐다.

경기 뒤에 토트넘 공식 발표에 따르면 안와골절이었다. 런던에 돌아와 정밀 진단을 한 뒤에 수술대에 올랐다. 영국 매체 '텔레그래프' 등 유력지에 따르면, 4차례나 안와 골절 수술을 했다. 

토트넘 안토니오 콘테 감독에 따르면, 월드컵 직전에 열릴 프리미어리그와 컵 대회에 잔여 경기에 출전할 수 없었다. 하지만 손흥민은 개인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월드컵에서 우리나라를 위해 뛰는 건, 많은 아이들이 축구선수로 성장하면서 꿈꾸는 일이다. 저 또한 그 꿈을 지금까지 변함없이 가지고 있다. 지난 2년여의 시간 동안 여러분들이 참고 견디며 써오신 마스크를 생각하면, 월드컵 경기에서 쓰게 될 마스크는 아무것도 아니다. 단 1%의 가능성만 있다면, 그 가능성을 보며 앞만 보며 달려가겠다"며 의지를 불태웠다.

파울로 벤투 감독도 마찬가지다. 아이슬란드전을 앞둔 기자회견에서 "손흥민의 회복을 최대한 빠르게 돕겠다. 당연히 월드컵 최종 명단에 들어갈 것이다. 손흥민의 월드컵 출전 발언은 놀랍지 않다"고 말했다. 

다만 영국 현지 전망처럼, 월드컵 조별리그 1차전에 선발 혹은 출전 가능성에 말을 아꼈다. 벤투 감독은 "지금은 플랜B를 언급할 때가 아니다. (손흥민이 출전하지 못하는) 그런 일이 일어나도 아직은 먼 미래의 일이다. 매일 손흥민의 컨디션을 체크하며 최선의 선택을 하겠다"고 말했다. 

손흥민처럼 안와골절 부상을 당했던, 케빈 더 브라위너도 유로 2020 조별리그 2차전에 교체로 그라운드를 밟았다. 안와 골절 회복에 최소 4주~6주가 걸리는 만큼, 마스크를 쓰더라도 최소 조별리그 1차전에는 출전할 수 없을 가능성이 높다. 축구계 관계자들 사이에서도 조별리그 3차전 출전 확률에 고개를 끄덕이고 있다. 

한편 우루과이와 조별리그 1차전은 11월 24일, 가나와 2차전은 11월 28일이다. 조별리그 최종전 포르투갈전은 12월 3일에 열린다.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