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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문산 타고 수중체조하는 한화, "방법은 달라도 지향점은 하나"

작성일: 2022.11.11 13:55 고유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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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문산에 오른 한화 선수단. ⓒ한화 이글스
▲ 보문산에 오른 한화 선수단. ⓒ한화 이글스

[스포티비뉴스=대전, 고유라 기자] 한화 이글스는 이달 진행 중인 대전 마무리훈련에서 특별한 훈련 코스를 몇 가지 짰다.

한화의 마무리캠프는 일요일에만 쉬는 주6일 훈련 스케줄로 짜여 있다. 매일 반복되는 훈련에 선수들이 지치거나 긴장의 끈을 놓칠 것을 우려한 카를로스 수베로 감독은 매주 월요일 보문산에 오르고, 토요일에는 수영장에서 체조를 하도록 스케줄을 구성했다.

선수들은 월요일마다 보문산을 가볍게 걸으며 평소 훈련 때 나누지 못했던 이야기도 나누고 체력 훈련도 했다. 수중 체조는 중력의 힘을 받지 않아 부상 후 재활에 많이 추천되는 운동. 힘들었던 한 시즌을 마친 선수들에게는 제격이다.

마무리훈련에 참가 중인 투수 남지민은 "산에 오르면 숨이 차기도 하지만 수다도 떨면서 올라간다. 가끔 등산을 하다가 프로에 들어오고 나서는 못 갔는데 재미있다. 계속 선두권으로 올라가고 싶은 욕심이 있다"고 말했다. 정은원도 "등산은 힐링이 되는 느낌"이라고 말했다.

정은원은 수중 체조에 대해서는 "체조를 할 때 사실 다른 분들이 다 쳐다보셔서 조금 부끄럽기는 하지만 훈련에는 괜찮은 방법인 것 같다"고 쑥스럽게 웃었다. 노시환은 "'신박'하다. 물속에서 스트레칭하고 운동하는 게 새로운 경험이기도 하고 다같이 물속에서 하는 것도 재미있다"고 신나 했다.

▲ 수베로 감독 ⓒ곽혜미 기자
▲ 수베로 감독 ⓒ곽혜미 기자

수베로 감독은 두 훈련에 대해 "한국은 전통을 존중하고 따르는 문화가 잘 스며들어 있다. 반면 미국은 성공까지 가는 길은 수만 개가 있다고 생각한다. 환경을 바꿔주면 생각이 넓어질 수 있다. 지금까지 기대대로 잘 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등산 훈련은 팀워크와 하체 단련에 좋다. 수중 체조는 물의 저항력, 부력을 이용한 훈련이 목적이다. 방법이 다르더라도 지향점은 같다. 이번주 월요일에는 등산 대신 고강도 컨디셔닝 훈련을 했다. 힘들었지만 선수들 모두 이겨냈다. 결국 목표는 선수들이 발전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화는 올 시즌 46승2무96패를 기록하며 3년 연속 최하위로 처졌다. 매일 반복되는 패배에 선수들의 무력감과 죄책감도 높아졌고 팀 전체적으로 위축된 분위기가 강했다. 수베로 감독은 그래서 더 선수들의 몸과 마음을 잘 추스르기 위해 방법을 강구하고 있다. 색다른 방법으로 훈련하며 '리프레시' 중인 한화가 내년에는 달라진 팀컬러를 보여줄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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