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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행→정식’ 전재호 감독, 하노이 이끌고 베트남 정상 등극

작성일: 2022.11.14 19:00 허윤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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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행 딱지를 떼고 리그 우승을 차지한 전재호 감독은 이제 더블을 노린다. ⓒV리그
▲ 대행 딱지를 떼고 리그 우승을 차지한 전재호 감독은 이제 더블을 노린다. ⓒV리그

[스포티비뉴스=허윤수 기자] 감독 대행 신분으로 출발했던 전재호(43, 하노이FC) 감독이 베트남 리그 정상에 우뚝 섰다.

하노이는 13일(한국시간) 베트남 항다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베트남 V리그 23라운드 안방 경기에서 홍린 하딘FC를 2-0으로 제압했다.

리그 2연승에 성공한 하노이(승점 50)는 4경기 연속 무패(3승 1무) 행진도 이어갔다. 또 한 경기 덜 치르고도 2위 하이 퐁FC(승점 48)와의 격차를 승점 2점으로 벌리며 남은 한 경기 결과와 관계없이 리그 우승을 확정 지었다.

우승까지 승점 3점만 남겨뒀던 하노이는 기분 좋게 출발했다. 전반 27분 브라질 특급 루카오가 선제골을 터뜨리며 리드를 안겼다. 이어 후반 30분에는 반 키엔이 추가 득점에 성공하며 쐐기를 박았다.

같은 시간 2위 하이 퐁도 승리를 챙겼지만 하노이가 달아나며 역전 우승의 꿈은 물거품이 됐다.

베트남 명문이지만 하노이의 올 시즌 출발은 순탄하지 못했다. 개막 직전 박충균(49, 서울 이랜드) 감독과 결별하며 전 감독이 대행 신분으로 팀을 지도했다.

베트남 무대에서 잔뼈가 굵은 전 감독은 빠르게 팀을 안정화하며 지도력을 발휘했다. 성적으로도 빠르게 나타났다. 공식 대회 5경기에서 4승 1무를 거두자 구단은 전 감독의 대행 꼬리표를 떼고 정식 사령탑으로 임명했다.

전 감독은 큰 위기 없이 순위를 차츰 끌어올렸다. 지난달 말 하이 퐁과의 맞대결에서 패배했지만 이후 4경기 연속 무패 행진으로 팀 통산 6번째이자 3년 만의 리그 우승을 안겼다. 전 감독도 코치가 아닌 사령탑 경력에서 첫 우승을 경험했다.

▲ 전재호 감독이 하노이FC를 이끌고 베트남 리그 우승을 차지했다. ⓒV리그
▲ 전재호 감독이 하노이FC를 이끌고 베트남 리그 우승을 차지했다. ⓒV리그

그 뒤에는 전 감독은 보필한 한국인 코치진의 힘도 있었다. 권혁준 트레이너와 김태호 분석관은 머나먼 타국에서 전 감독과 힘을 합쳤다.

한국 코치진 에이전시 업무를 담당한 김준우(에이팩스 스포츠 매니지먼트) 대표는 “낯선 외국에서 동고동락하며 함께 고생했다. 상대 전술 분석뿐만 아니라 행정적인 부분까지 신경 써야 했다”면서 “이번 성과로 한국인 지도자에 대한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하노이의 여정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FA컵 4강에 오른 하노이는 더블까지 노린다. FA컵 우승에 성공할 경우 3년 만에 리그와 FA컵을 동시에 석권하게 된다.

한편 리그 정상에 선 하노이는 2023-24시즌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출전권을 확보했다. K리그 팀과의 맞대결 가능성도 열려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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