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2 니토 ATP 파이널스 조별리그 첫 경기서 패배한 라파엘 나달이 코트에서 퇴장하고 있다.
▲ 2022 니토 ATP 파이널스 조별리그 첫 경기서 패배한 라파엘 나달이 코트에서 퇴장하고 있다.

[스포티비뉴스=조영준 기자] '흙신' 라파엘 나달(36, 스페인, 세계 랭킹 2위)이 다시 한번 실내 하드코트 대회에서 약한 면모를 드러냈다. 

나달은 14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밀라노의 팔라 알피투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니토 ATP 투어 파이널스 단식 그린그룹 조별리그에서 테일러 프리츠(25, 미국, 세계 랭킹 9위)에게 0-2(6-7<3-7> 1-6)로 졌다.

니토 ATP 투어 파이널스는 올 시즌 가장 성적이 좋은 상위 8명이 출전한다. 4명씩 두 개 조로 나뉘어 라운드로빈 방식으로 조별 리그가 진행된다. 각 조 1위와 2위 선수들은 4강에 진출하고 준결승에서는 각 조 1위와 2위 선수가 맞붙는다. 준결승을 통과한 최종 2인은 결승에서 우승을 놓고 맞대결한다.

실내 하드코트에서 열리는 이 대회서 나달은 아직 우승 경험이 없다. 2010년과 2013년 준우승한 것이 최고 성적이다. 

그는 이달 초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ATP 투어 마스터스 1000시리즈 첫 경기(32강)에서 토미 폴(25, 미국)에게 1-2(6-3, 6-7<4-7>, 1-6)로 패했다. 이 대회 역시 실내 하드코트에서 열렸고 나달은 이 대회에서 정상에 오른 적이 없다.

'흙신'이라 불리는 나달은 하드코트에서 테니스 사상 최고의 성과를 거뒀다. 롤랑가로스 프랑스 오픈에서만 역대 최다인 14회 우승을 달성했다. 실외 하드코트 대회에서도 준수한 성적을 올렸고 잔디코트에서 진행되는 윔블던에서는 2008년과 2010년 정상에 등극했다.

그러나 실내 하드코트 대회에서는 힘을 쓰지 못했다. 실내에서 열리는 하드코트 대회의 대표적인 무대인 파이널스와 파리 마스터스에서 나달은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지 못했다.

이런 경향은 이번 대회에서도 이어졌다. 올해 윔블던 이후 부상으로 고생한 나달은 파리 마스터스에서 복귀했지만 첫 경기에서 패했다. 또한 파이널스 첫 경기에서도 프리츠에게 무릎을 꿇으며 명성에 걸맞은 경기를 펼치지 못했다.

▲ 라파엘 나달이 2022 니토 ATP 파이널스 조별리그에서 경기를 펼치고 있다.
▲ 라파엘 나달이 2022 니토 ATP 파이널스 조별리그에서 경기를 펼치고 있다.

경기를 마친 나달은 "내가 볼을 원하는 대로 때릴 수 있는 시간이 부족했다. 모든 것은 빠른 속도로 진행됐고 이럴 때는 스트레스를 받고 원하는 종류의 샷을 때릴 시간도 없다"며 준비 기간이 부족했다고 털어놓았다.

이어 그는 "나는 수비적인 위치에 있었고 프리츠는 공격적인 위치에 있었다. 부상에서 복귀한 뒤 첫 경기부터 정상급 선수를 상대로 경기하는 것은 쉽지 않다. 마스터스 1000대회와 파이널에서는 그런 일이 일어난다"고 말했다.

패인에 대한 이유를 설명한 나달은 테일러가 자신보다 잘했음을 인정했다. 그는 "프리츠는 경기를 아주 잘했고 나는 그의 힘을 감당하기 어려웠다. 이런 종류의 표면(실내 하드코트)에서 잘해야 한다는 것은 명백하다. 그는 충분히 잘했고 나는 그렇지 못했다"며 패배를 시인했다.

나달은 한국시간으로 15일 밤, 펠릭스 오제알리아심(22, 캐나다, 세계 랭킹 6위)과 조별리그 두 번째 경기를 치른다. 이 경기서 질 경우 4강 진출은 무산된다.

한편 TV채널 스포티비(SPOTV)와 스포티비 온(SPOTV ON), 스포츠 OTT 서비스인 스포티비 나우(SPOTV NOW)는 니토 ATP 파이널스 전 경기를 위성 생중계한다. 또한 SPOTV ASIA(스포티비 아시아)에서도 생중계한다. 스포티비 아시아는 동남아 지역 13개국에 송출되는 채널로 테니스 그랜드슬램 대회인 윔블던과 US오픈, 남자프로테니스 ATP 투어, 모터사이클 레이싱 대회인 모토지피(GP), WTT(World Table Tennis) 탁구대회, BWF(세계배드민턴연맹) 배드민턴 대회 국제스포츠클라이밍(IFSC) 스포츠클라이밍 월드컵 등 다양한 콘텐츠를 제공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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