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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앗 이 노래!" K팝, 친숙한 클래식에 빠졌다[초점S]

작성일: 2022.11.18 07:00 공미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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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레드벨벳. 제공|SM엔터테인먼트
▲ 레드벨벳. 제공|SM엔터테인먼트

[스포티비뉴스=공미나 기자] K팝의 클래식 사랑이 계속되고 있다. 올봄부터 시작된 샘플링 열풍은 겨울까지 이어지는 추세다. 

오는 28일 컴백을 알린 레드벨벳은 여덟 번째 미니앨범 '더 리브 페스티벌 2022 - 벌스데이'(The ReVe Festival 2022 - Birthday)의 타이틀곡 '벌스데이'(Birthday)에 조지 거슈윈의 '랩소디 인 블루'를 샘플링한다. 

레드벨벳이 클래식을 활용하는 것은 올해만 두 번째다. 앞서 레드벨벳은 지난 3월 일곱 번째 미니앨범 '더 리브 페스티벌 2022 - 필 마이 리듬'(The ReVe Festival 2022 - Feel My Rhythm)에서도 클래식을 활용해 눈길을 끌었다. 당시 타이틀곡 '필 마이 리듬'에 바흐의 'G선상의 아리아'를 차용해 우아하고 부드러운 분위기의 음악을 선보였다.  

레드벨벳에 이어 지난 9월엔 블랙핑크도 정규 2집 '본 핑크'(BORN PINK)를 발매하며 클래식을 샘플링했다. 앨범의 타이틀곡 '셧 다운'(Shut Down)에는 파가니니의 바이롤린 협주곡 2번 3악장 '라 캄파넬라'가 깔려 곡을 이끌어간다. 카리스마 넘치는 블랙핑크의 콘셉트와 어두우면서 무게감 있는 '라 캄파넬라'의 조화는 중독성 강한 매력을 자아냈다.

▲ 블랙핑크. 제공|YG엔터테인먼트
▲ 블랙핑크. 제공|YG엔터테인먼트

블랙핑크는 이 앨범으로 K팝 걸그룹 최초 미국 빌보드 메인 앨범차트 '빌보드 200' 정상에 오르는 기록을 썼고, 빌보드는 '셧 다운'을 두고 "친숙한 클래식과 힙합의 만남으로 까다로운 리스너를 또 한 번 만족시켰다"고 평가했다.

(여자)아이들도 지난 10월 다섯 번째 미니앨범 '아이 러브'(I Love)를 발매하며 샘플링을 선택했다. 타이틀곡 '누드'(Nxde)는 오페라 '카르멘'의 아리아 '하바네라'의 멜로디를 차용해 강렬한 (여자)아이들의 색깔에 힘을 실었다. 

▲ (여자)아이들. 제공ㅣ큐브엔터테인먼트
▲ (여자)아이들. 제공ㅣ큐브엔터테인먼트

K팝에 클래식을 녹여낸 시도는 1세대 아이돌부터 이어졌다. H.O.T.는 '빛', '아이야'에 각각 베토벤 교향곡 9번 '환희의 송가'와 모차르트 교향곡 25번을 인용했다. 신화의 'T.O.P'에는 차이코프스키의 '백조의 호수', 동방신기의 '트라이앵글'에는 모차르트 교향곡 40번이 차용됐다. 

이처럼 K팝에서 꾸준히 클래식 이용돼 왔지만, 한동안 주춤한 경향이 있었다. 그러나 최근 K팝이 글로벌하게 뻗어나가며 다시 클래식에 눈을 돌리고 있다. K팝이 글로벌 음악시장으로 활동 영역을 넓혀가며 전 세계 팬들을 사로잡기 위한 보편성에 대한 고민이 커졌기 때문이다.

한 가요 관계자는 "클래식 샘플링의 가장 큰 장점은 바로 대중성"이라며 "클래식은 이미 전 세계인들에게 친숙하기 때문에 곡에 활용한다면 쉽게 대중성을 확보할 수 있다"고 말했다.

저작권에서 자유롭다는 것도 클래식의 또 다른 장점이다. 저작권은 저작자 사후 70년까지만 보호되기 때문에 모차르트, 베토벤, 바흐 등 대부분 클래식 음악가의 곡은 사실상 저작권이 말소됐다. 관계자는 "유명 곡을 샘플링할 경우 승인 기간이 비용 문제가 발생하지만. 클래식은 이 부분에서 비교적 자유롭다"고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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