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우영 ⓒ연합뉴스
정우영 ⓒ연합뉴스

[스포티비뉴스=도하(카타르), 월드컵 특별취재팀 정형근, 배정호 기자] 한국 축구는 2018년 이전까지 지독한 '우루과이 징크스'에 시달렸다. A매치 역대 상대 전적 1무 6패. 우루과이는 한국이 단 한 번도 이기지 못한 상대였다.   

'7전 8기' 끝에 우루과이전 첫 승리를 이끈 주역은 정우영(알 사드)이었다. 정우영은 2018년 10월 서울에서 열린 우루과이와 친선전에서 결승 골을 터뜨렸다. 세트피스 상황에서 왼발 슛으로 우루과이의 골망을 흔들며 긴 악연에 마침표를 찍었다.

월드컵 무대에서 4년 만에 우루과이와 다시 만난 정우영은 한국의 '최고 무기'로 세트피스를 꼽았다.

23일 카타르 도하의 메인미디어센터(MMC)에서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 한국 선수 대표로 나선 정우영은 "세트피스는 경기를 한 번에 뒤집을 계기가 된다. 한국은 좋은 키커나 신체적으로 뛰어난 선수가 많아 최고의 무기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직접 프리킥에 대한 자신감도 보였다. 그는 2017년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 일본전에서 환상적인 '무회전' 프리킥 골로 팬들을 열광시켰다. 

정우영은 "직접 프리킥 감각도 좋다. 기회를 살릴 수 있다. 세트피스는 우리의 큰 장점이 될 것이다. 준비를 많이 했다"며 득점 의지도 나타냈다.

FIFA 랭킹 14위 우루과이는 객관적인 전력에서 한국에 앞선다. 그러나 우루과이는 지난해 11월 팀을 15년 동안 지휘한 타바레스를 경질하고 알론소 감독을 선임했다. 새 감독의 전술을 팀에 녹이긴 시간이 부족했다.

반면 한국은 사상 최초로 한 감독이 4년을 준비해 월드컵을 치른다. 정우영은 "지난 월드컵과 비교했을 때 훨씬 안정감을 느끼고 있다. 조직적으로 한 팀이 됐다고 느낀다. 1명의 감독 아래에서 월드컵을 준비했기 때문에 안정감과 자신감에 차 있다. 11명이 원 팀으로 경기에 나서겠다"며 반드시 승리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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