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알 라얀(카타르), 송경택 기자] 조규성이 터뜨린 2022 카타르 월드컵 한국 대표팀 첫 골.

첫 번째 경기를 치르고 두 번째 경기 후반전에야 나온 대회 첫 번째 유효 슈팅이 득점으로 연결됐다.

첫 번째 월드컵에 나선 조규성의 월드컵 데뷔골이었으며, 0-2로 끌려가던 상황에서 나왔기 때문에 더욱 극적이었다.

그리고 한국 대표팀 첫 번째 도움을 올린 선수는 월드컵에 출전하지 못할 뻔했던 이강인(21)이다.

28일(한국시간) 카타르 알 라얀 에듀케이션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H조 2차전 가나와 경기에서 교체 투입된 이강인은 도움 1개와 함께 강렬한 존재감을 보였다.

전반전에만 2골을 허용하면서 0-2로 끌려가자 벤투 감독은 후반 10분 권창훈을 빼고 이강인을 투입했다.

이강인은 투입되자마자 저돌적인 전진으로 가나 수비진들을 위협했다.

그 성과가 3분 만에 나왔다. 후반 13분 왼쪽 측면에서 압박으로 가나 수비진으로부터 공을 빼앗은 뒤, 수비수 1명을 앞에 두고 왼발 크로스를 올렸다.

이강인의 왼발을 떠난 공은 크게 감겨 조규성에게 향했고, 조규성이 몸을 날려 머리로 받아넣었다.

이강인은 가나의 압박을 물 흐르는 듯한 드리블로 벗겨내고, 넓은 시야를 활용한 패스로 한국 공격을 이끌었다. 전반전 실점 이후 가나에 흐름을 빼앗겼던 한국은 이강인을 투입한 이후 주도권을 되찾았다.

3분 뒤에 나온 조규성의 두 번째 득점 역시 이와 같은 흐름 속에 만들어졌다. 파울루 벤투 감독의 교체가 적중한 순간이었다.

이강인은 후반 중반 프리킥으로도 존재감을 뽐냈다. 먼 거리에서 손흥민을 대신해 프리킥을 맡았다. 이강인의 발을 떠난 공은 수비 벽을 넘겨 가나 골문으로 날카롭게 향했고, 가나 골키퍼가 가까스로 골 라인 밖으로 쳐냈다.

한국은 비록 1골 차 열세를 뒤집지 못하고 2-3으로 무릎을 꿇었으나, 이날 이강인이 보여준 존재감은 강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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