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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소름 돋는 조규성 동점골…역전 기대했다가 7분 만에 와르르

작성일: 2022.11.29 06:30 이교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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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월드컵 특별취재팀 이교덕 기자] 후반 16분, 조규성이 하늘 높이 솟구쳤다. 가나 수비수들 머리 위로 홀로 날았다. 김진수의 크로스를 정확히 이마에 갖다 댔다. 마치 덩크슛처럼 호쾌하게 내리찍는 헤더. 골키퍼는 속수무책이었다.

닭살 돋는 명장면이었다. 극적인 상황에 울컥 눈물을 흘리는 관중도 있었을 정도다.

3분 전 헤더로 만회골을 넣은 조규성의 극적인 동점골로 승부는 2-2 원점이 됐다. 28일 카타르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월드컵 조별리그 H조 2라운드 가나와 경기, 분위기는 대한민국으로 넘어왔다.

대한민국은 초반 주도권을 쥐었다. 전반 17분 만에 7번째 코너킥을 얻을 정도로 공격이 매서웠다. 그러나 가나의 크로스 두 방에 구멍이 뚫렸다. 전반 24분 프리킥 크로스를 깨끗하게 걷어내지 못해 모하메드 살리수의 왼발에 걸렸다. 전반 34분 쿠두스 모하메드의 헤더를 막지 못했다.

그런데 조규성이 해냈다. 축 처져 있던 분위기를 뒤집었다. 그야말로 반전 드라마의 발판을 마련했다. 대한민국 관중들은 역전 분위기에 들떠 "대한민국 짝짝짝짝짝"을 크게 외쳤다.

하지만 너무 들떴던 탓일까? 순간적으로 집중력이 떨어지고 수비가 헐거워졌다. 기데온 멘샤에게 왼쪽 사이드에서 크로스를 허용했다. 멘샤가 깔아 찬 땅볼 크로스가 이나키 윌리암스를 지나쳤고, 기회를 보고 있던 쿠도스 모하메드에게 흘러갔다. 모하메드의 차분한 결승골.

조규성의 동점골이 들어가고 7분 만에 다시 리드를 내주고 말았다.

끓어오르던 분위기에 착 가라앉았다. 찬물을 뿌린 듯했다. 결국 이 골이 승패를 갈랐다. 조규성, 손흥민, 이강인, 황의조 등이 추가 시간까지 가나의 골문을 두드렸지만 더 이상 열리지 않았다. 2-3 패배로 승점을 추가하지 못한 대한민국은 16강 진출에 빨간불이 켜졌다. 아쉬운 패배에 손흥민은 눈물을 흘렸다.

상승 흐름을 이어 가지 못한 후반전. 대한민국은 동점골을 넣고 조금 더 냉정해져야 했다.

이제 다시 차가워져야 한다. 패배의 쓰라림을 지우고 포르투갈과 일전을 준비해야 한다. 뜨겁게, 동시에 차갑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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