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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벼랑 끝에 선 한국과 일본, '이베리아반도 투톱' 상대로 누가 웃을까

작성일: 2022.12.01 07:00 조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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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 축구 대표팀의 주장 손흥민(왼쪽)과 일본 대표팀의 주장 요시다 마야
▲ 한국 축구 대표팀의 주장 손흥민(왼쪽)과 일본 대표팀의 주장 요시다 마야

[스포티비뉴스=조영준 기자] 동아시아 축구 최고 라이벌 국가인 한국과 일본의 현 상황은 매우 위태롭다. 두 팀 모두 16강 진출을 놓고 벼랑 끝에 섰다. 여기에 상대는 이베리아반도를 주름잡는 '축구 강국'이다.

한국 축구 대표팀은 한국시간으로 오는 3일 자정, 포르투갈과 국제축구연맹(FIFA) 2022 카타르 월드컵 H조 조별리그 최종전을 치른다.

현재 한국은 1무 1패 승점 1점으로 조 3위에 처졌다. 지난달 28일 열린 가나전에서 한국은 2-3으로 졌다. 16강 진출의 사활이 걸린 중요한 경기에서 져 벼랑 끝에 몰렸다.

남은 것은 매우 명확하다.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인 포르투갈전을 반드시 이겨야 16강 진출의 희망이 보인다. 가나에 패한 한국은 자력 진출 가능성은 사라졌다. FIFA 세계 9위 포르투갈을 잡은 뒤 같은 시간에 열리는 우루과이-가나의 경기 결과도 지켜봐야 한다.

▲ 2022 카타르 월드컵 가나전에서 심판 판정에 불만을 제기하는 파울루 벤투 감독
▲ 2022 카타르 월드컵 가나전에서 심판 판정에 불만을 제기하는 파울루 벤투 감독

파울루 벤투(포르투갈)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팀은 가장 중요한 경기를 앞두고 상황이 좋지 않다. 우선 선장인 벤투 감독 없이 포르투갈전을 치러야 한다. 벤투 감독은 가나전에서 레드카드를 받았기에 필드에 들어오지 못한다.

선장 없이 망망대해에 나선 한국은 다른 불안 요소도 있다. '수비의 핵' 김민재(나폴리)는 지난달 30일 열린 대표팀 훈련에 참여하지 못했다. 팀의 기둥인 손흥민(토트넘)은 이번 월드컵을 앞두고 안면 부상을 입었고 안타깝게 가나 전에서 제 기량을 발휘하지 못했다.

상대가 이번 월드컵에서 2승 무패를 기록한 포르투갈이라는 점도 극복해야 할 장벽이다. 여러모로 16강 진출 가능성은 쉽지 않지만 선수들은 "반드시 이기겠다"는 투지로 똘똘 뭉쳤다. 

이재성(마인츠05)은 30일 열린 기자회견에서 모든 선수가 불편함을 감수하고 경기 뛰고 있어서 고맙다. 선수들에게 월드컵이라는 무대가 절실하고 소중한 곳이다. 마지막 경기가 어떻게 될 것인지 몰라도 또 4년을 기다려야 한다. 모든 것을 걸고 하고자 하는 의지가 강하고 기대된다. 할 수 있다"라며 의지를 드러냈다.

▲ 이재성
▲ 이재성

그나마 기대하는 것은 2018년 러시아 월드컵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의 경험이다. 당시 16강 진출에 실패했던 한국은 우승 후보 독일을 2-0으로 물리쳤다. 이재성은 "4년 전과 비슷하지만, 분위기는 다르다. 그 당시에는 2패를 했고 경기력을 보여주지 못했다. 독일 이길 거라는 믿음이 약했다면 이번에는 다르다. 포르투갈전에서도 우리의 플레이를 한다면 가능하다고 본다. 선수단 분위기도 좋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기적'을 기대하는 한국과 비교해 일본은 조금은 상황이 좋다.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독일을 2-1로 잡았기 때문이다. 우세가 점쳐졌던 코스타리카전에서는 0-1로 졌지만 '1승'을 안고 있는 점에 기대를 걸고 있다.

그러나 일본 역시 마지막 상대가 만만치 않다. 이번 월드컵에서 브라질, 프랑스와 우승 후보로 떠오른 스페인이기 때문이다. 30일 열린 기자회견에서 루이스 엔리케 스페인 감독은 "조 2위는 생각하지 않고 있다. 우리는 이기려고 노력할 것"이라며 일본전에서 전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 모리야스 하지메 일본 축구 대표팀 감독
▲ 모리야스 하지메 일본 축구 대표팀 감독

일본은 스페인에 질 경우 무조건 조별리그에서 탈락한다. 그러나 최소 비기기만 해도 같은 시간 열리는 독일-코스타리카전의 결과에 따라 16강 진출을 기대할 수 있다. 

독일과 코스타리카가 서로 비기거나 독일이 한 골 차로 이기고 일본과 다득점을 따지는 상황이 되면 일본의 16강 희망이 살아난다.

가장 단순한 방법은 '무적함대' 스페인을 침몰시키는 것이다. 이 일이 현실이 되면 일본은 아시아축구연맹(AFC) 소속 국가로는 최초로 2회 연속 월드컵 16강 진출을 달성한다. 

▲ 훈련 중인 스페인 축구 대표팀
▲ 훈련 중인 스페인 축구 대표팀

또한 일본은 한국과 아시아 국가의 월드컵 본선 최다승 기록도 경쟁 중이다. 두 팀은 이번 대회 조별리그 2차전까지 나란히 6승일 기록 중이다. AFC 국가 가운데 가장 많은 승수다. 어느 팀이 먼저 7승을 달성할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객관적인 전력을 볼 때 한국과 일본이 각각 포르투갈과 스페인을 이기기는 어렵다. 그러나 이번 월드컵에서는 이변이 속출하고 있다. 특히 1일 열린 D조 조별리그 최종전에서는 약체로 여겨졌던 호주가 프랑스와 더불어 16강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운데)와 포르투갈 축구 대표팀
▲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운데)와 포르투갈 축구 대표팀

호주는 이번 월드컵에서 AFC에 소속된 팀 가운데 가장 먼저 16강 진출을 확정했다. 

남은 것은 한국과 일본의 자존심 승부다. 두 팀은 공교롭게도 이베리아반도의 '투 톱'인 포르투갈과 스페인을 상대로 운명의 대결을 펼친다.

일본은 2일 새벽 스페인과 E조 조별리그 최종전을 치른다. 하루 뒤에는 한국이 포르투갈과 물러설 수 없는 승부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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