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로투갈전 주심을 맡게된 파쿤도 테요 심판.
▲ 프로투갈전 주심을 맡게된 파쿤도 테요 심판.

[스포티비뉴스=김성연 기자] 역시 쉽지 않은 주심을 만났다. 고작 한 달 전 무려 10명을 퇴장시킨 바 있다. 

1일(이하 한국시간) 국제축구연맹(FIFA)에 따르면 오는 3일 오전 12시에 열리는 한국과 포르투갈의 경기에 아르헨티나 출신 파쿤도 테요 주심이 배정됐다.

테요 심판은 지난 2013년부터 아르헨티나 1부 리그 프리메라 디비시온에서 활약했으며 지난달 초 열린 자국의 컵대회에서 10명에 레드카드를 부여해 큰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지난달 7일 트로페오 데 캄페오네스 결승전에서 카를로스 알카라스가 득점 후 세리모니를 하는 과정에서 보카 주니어스 선수들과 충돌했고, 테요 심판이 라싱 선수 3명과 보카 주니어스 선수 7명을 퇴장시키면서 경기가 조기 중단된 바 있다.

앞서 가나와 2차전에서 석연치 않은 판정으로 아쉬움을 남겨야 했던 한국이기에 포트투갈전을 맡는 주심에 대한 관심이 커졌다.

직전 가나전 주심이었던 앤서니 테일러 심판은 앞서 3년 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에서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을 퇴장시키기도 했던 심판으로 경기 시작 전부터 우려가 모였다.

그리고 우려는 현실이 됐다. 가나와 경기에서 2-3으로 뒤지고 있던 막판 한국의 코너킥이 선언됐지만 테일러 심판은 이를 패싱한 채 그대로 경기를 끝마쳐 논란이 됐다.

선수들과 코칭스태프의 강한 반발이 이어졌다. 판정에 항의하는 과정에서 결국 파울루 벤투 감독에게 퇴장이 선언. 포르투갈전에서 벤치에 앉지 못하는 어려움도 안기면서 악연이 계속됐다. 

벤투 감독이 경기 중 선수단과 소통할 수 없는 상황에서 치러야 하는 최종전. 한 경기에 10명을 퇴장시킨 이력이 있는 테요 주심을 만나면서 걱정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한국은 이날 승리가 꼭 필요하다. 대회 첫 승을 따내지 못하며 3위(승점 1점)에 머물고 있는 상황. 마지막 경기에서 16강 진출을 노려보기 위해서는 포르투갈전 승리가 전제돼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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