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맹봉주 기자] 김민재의 몸 상태가 심상치 않습니다.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최종전을 앞둔 한국 축구 대표팀에게 빨간불이 켜졌습니다.

한국은 3일 새벽 12시(한국시간) 포르투갈과 조별리그 H조 마지막 경기를 갖습니다. 1무 1패로 조 최하위에 있는 한국에게 16강으로 가는 '경우의 수'는 많지 않습니다.

포르투갈과 비기거나 지면 탈락이 확정입니다. 무조건 포르투갈을 이겨놓고 우루과이와 가나의 경기 결과를 지켜봐야 합니다.

팀 분위기는 좋지 않습니다. 직전 가나전에서 잘 싸우고도 아쉽게 진 여파가 큽니다. 여기에 파울루 벤투 감독은 레드카드를 받아 포르투갈전 벤치에 나설 수 없습니다.

한국 수비의 핵심인 김민재의 부상도 걱정입니다. 김민재는 손흥민 못지않게 그라운드 내 영향력이 큰 선수입니다. 김민재가 있고 없고에 따라 한국 수비력도 크게 좌우됩니다.

우루과이와 1차전에서 김민재는 다윈 누녜스를 막다 미끄러지며 오른쪽 종아리 근육을 다쳤습니다. 경기는 다 뛰었지만 이후 팀 훈련을 제대로 소화하지 못했습니다.

가나전에선 김민재의 출전 의지가 크게 반영됐습니다. 예상을 깨고 선발로 나섰지만, 경기 종료 직전 벤치를 향해 스스로 교체해달라는 사인을 낼 정도로 몸 상태가 좋지 않았습니다.

포르투갈전을 이틀 앞두고 벌인 공식 팀 훈련에도 김민재의 모습은 볼 수 없었습니다. 김민재는 따로 움직이며 부상 치료와 회복에 전념하고 있습니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브루노 페르난데스, 주앙 펠릭스 등 개인기가 뛰어난 포르투갈 공격수들을 막기 위해선 김민재가 필요합니다. 김민재 출전 여부에 한국의 16강 가능성도 달라질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