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FC Insider] '엄마는 강하다' 캣 진가노 "아빠 잃은 아들을 위해"
작성일: 2015.02.27 12:27
이교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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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 독점영상> '옥타곤 안팎 비하인드 스토리' UFC 얼티밋 인사이더(Ultimate Insider)
[SPOTV NEWS=이교덕 기자] UFC 밴텀급 랭킹 1위 캣 진가노(32, 미국)는 2013년 4월 UFC 데뷔전을 위해 옥타곤으로 걸어가다가 갑자기 울음을 터트렸다. '결국 여기까지 왔다'는 성취감 등 여러 감정이 휘몰아쳤기 때문이었다.
"감정을 주체할 수 없었다. 내겐 굉장히 중요한 경기였기 때문이다. 훈련이 정말 힘들었다. 하지만 난 자신 있었다. 모든 난관을 헤쳐 나갈 자신 말이다. 물론 그렇게까지 감정이 북받칠 줄은 몰랐다."
진가노는 이 경기에서 미샤 테이트를 3라운드 TKO로 꺾고 챔피언 론다 로우지와 맞붙을 수 있는 타이틀도전권을 획득했지만, 행복은 잠시뿐이었다. 훈련 중 무릎부상을 당하는 바람에 타이틀전에 나설 기회를 테이트에게 넘겨주고 말았다. 설상가상 2014년 1월 남편 마우리시오 진가노가 37살의 나이에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치명적인 부상과 남편의 죽음 앞에 진가노는 슬픔의 눈물을 흘렸다.
선수생활을 유지할 수 없을 정도의 충격이었다. 그러나 그녀는 다시 일어섰다. 지난해 9월 아만다 누네스에 3라운드 TKO승을 거두고 우뚝 섰다. 타이틀도전권도 다시 따냈다. 오는 3월 1일(한국시간) UFC 184에서 로우지와 드디어 맞붙는다.
진가노는 12살 때부터 레슬링을 시작해 2008년 종합격투기에 데뷔했다. 전적은 9승 무패. 판정승 한 번을 빼고는 모두 KO 또는 서브미션으로 경기를 끝냈다. 여성파이터 중에서도 승부욕에선 둘째 가라면 서럽다.
"상대를 사람으로 보지 않고 물건으로 본다. 원하는 걸 얻기 위해 케이지에 오른다. 친구를 사귀러 온 것이 아니다."
"판정을 패배로 간주한다. 판정승은 한 번뿐이다. 전승을 기록 중이지만 한 번의 판정승이 신경에 거슬린다."
"사람이라면 누구나 최고가 되는 꿈을 꾸기 마련이다. 최고가 되고 완벽해지길 바라는 건 공통된 마음이다. 나도 최고의 파이터가 되고 싶었다. 그래서 피나는 훈련을 하고 있다. 아무리 힘들고 지쳐도 훈련을 멈추지 않는다."
그녀는 이번 타이틀전을 생각하면 벌써부터 피가 끓는다. "날 꺾을 만한 파이터가 없다. 피니시 능력을 지닌 두 그래플러가 붙으면 경기가 더욱 활기차고 박진감 넘친다. 그래서 이번 경기가 더 기대된다. 더군다나 상대가 로우지다. 세기의 경기가 될 이번 승부를 생각하면 막 소름이 돋는다"고 기대감을 나타낸다.
그러나 파이터 진가노가 아닌 엄마 진가노로서 이번 승리가 반드시 필요하다. 갑자기 아버지를 잃은 8살 아들 브레이든을 위해서다.
진가노는 "인생은 우리들에게 무거운 시련을 안겨준다. 우릴 지치게 만드는, 버텨내기 힘든, 그런 일들이 일어난다. 그때 그 시련에 맞서야 한다. 그것이 중요하다"면서 "아들에게 시련을 이기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 아들에게 삶의 좋은 표본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그녀는 옥타곤을 향할 때 여러 가지 감정에 또 울컥할지 모른다. 하지만 경기를 마친 후 흘리게 될 눈물은 다른 의미여야 한다.

■ 'UFC 얼티밋 인사이더'는 옥타곤 안팎의 이야기를 전달하는 주간 정보프로그램이다. 매주 월요일 밤 11시 SPOTV 2에서 방송된다. 스포티비뉴스는 'UFC 얼티밋 인사이더'의 독점영상을 매주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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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교덕 기자 gdl@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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