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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억 새 역사' 이정후 끝은 어딜까…25살에 레전드 길 걷는다

작성일: 2023.01.22 10:50 김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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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키움 히어로즈 이정후 ⓒ 곽혜미 기자
▲ 키움 히어로즈 이정후 ⓒ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이정후(25, 키움 히어로즈)의 끝은 어딜까. 나이 25살에 당당히 레전드의 길을 걷고 있다. 

키움은 지난 20일 이정후와 올해 연봉 11억원에 합의했다고 알렸다. 지난해 연봉 7억5000만원에서 3억5000만원(46.7%) 인상된 금액이었다. FA를 비롯해 다년 계약, 해외파 복귀 등 특수한 경우를 제외한 단년 계약으로 연봉 10억원을 돌파한 선수는 한국프로야구 역사상 이정후가 처음이다. 

KBO리그 역대 7년차 선수가 이 정도로 대우받은 적은 없었다. 종전 7년차 최고 연봉은 2020년 키움 김하성(28,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이 받은 5억5000만원이었다. 이정후는 이 금액을 정확히 2배로 끌어올리며 한동안 깨지지 않을 기록을 세웠다. 

이정후는 지금까지 최고가 아닌 적이 없었다. 2019년 연봉 2억3000만원, 2020년 연봉 3억9000만원, 2021년 연봉 5억5000만원, 2022년 연봉 7억5000만원을 받아 KBO리그 역대 3~6년차 최고 연봉 기록도 보유하고 있다. 

이정후는 신인 때부터 남달랐다. 휘문고를 졸업하고 2017년 1차지명으로 넥센 히어로즈(현 키움)에 입단해 그해 179안타를 몰아치며 고졸 신인 최다 안타 기록을 작성했다. 1994년 LG 김재현(134안타)의 기록을 23년 만에 갈아치우며 슈퍼스타의 탄생을 알렸고, 그해 각종 시상식에서 신인왕을 싹쓸이했다. 2018년부터는 해마다 골든글러브를 품으며 자신의 가치를 입증해 나갔다. 

지난해는 이정후의 재능이 한꺼번에 폭발한 한 해였다. 안타(193개), 타율(0.349), 출루율(0.421), 장타율(0.575), 타점(113개) 등 5개 부문에서 1위에 오르며 타격 5관왕에 올랐다. 24살 시즌이라고는 믿기 어려운 활약을 펼친 이정후는 생애 처음으로 정규시즌 MVP를 차지했다. 

25살이 된 올해는 한 단계 더 높은 곳을 바라본다. 이정후는 올 시즌을 무사히 마치고 포스팅시스템으로 미국 메이저리그에 진출할 예정이다. 올해 키움의 한국시리즈 우승을 이끈 뒤 영광스럽게 꿈의 무대로 향하는 그림을 그리고 있다. 

이정후의 메이저리그 도전 소식에 미국은 물론, 일본 언론까지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메이저리그 홈페이지 MLB.com은 이정후가 매니 마차도(31, 샌디에이고), 오타니 쇼헤이(29, LA 에인절스) 등 다음 FA 시장 최대어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 것으로 내다봤다. 

MLB.com은 '이정후는 통산 타율 0.342로 KBO 역대 1위(3000타석 이상)에 올라 있다. 공이 어디로 오든 맞혀서 안타를 생산하는 블라디미르 게레로(47)의 능력을 좋아했다면, 이정후에게도 빠지게 될 것'이라고 표현했다. 게레로는 명예의 전당에 헌액된 레전드 타자다. 

미국 언론은 오는 3월 열리는 2023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이 이정후의 메이저리그 쇼케이스 무대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한국이 챔피언십 라운드(4강)에 진출하면 미국에서 직접 이정후를 지켜볼 기회가 될 것이라 소개하기도 했다. 

지금까지 이정후는 '여기가 끝일까' 싶을 때마다 늘 그 이상을 보여줬다. 한국에서 나이 20대 초반에 이룰 수 있는 것은 거의 다 이룬 이정후가 내년부터는 메이저리그로 무대를 옮겨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선수로 또 한번 역사를 쓸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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