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맹봉주 기자] 안토니오 콘테 감독이 결국 토트넘을 나간다.
이탈리아판 '스카이 스포츠'의 잔루카 디 마르지오 기자는 23일(한국시간) "한 가지 확실하게 말할 수 있는 게 있다. 바로 콘테 감독이 이번 시즌 종료 후 토트넘을 떠난다는 것이다"라며 "콘테 감독은 다니엘 레비 토트넘 회장의 잔소리에 지쳐있다. 토트넘도 재계약을 요청하지 않았다. 콘테 감독을 좋아하지 않기 때문이다. 서로 잘 맞지 않았다"고 밝혔다.
콘테 감독과 토트넘의 계약은 올해 6월이면 끝난다. 토트넘이 1년 더 연장할 옵션을 갖고 있지만 행사하지 않기로 했다.
토트넘은 2021년 11월 누누 산투를 내치고 콘테를 새 감독으로 데려왔다. 효과는 있었다. 지난 시즌 아스널을 밀어내고 프리미어리그 4위 진입에 성공하며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을 따냈다.
선수들의 만족감도 컸다. 다만 이번 시즌은 얘기가 다르다.
시즌 재개 후 치른 4경기에서 토트넘은 승점 4점 획득에 그쳐있다. 특히 최근 치러진 아스널, 맨체스터 시티와 2연전을 모두 졌다.
상위권 팀과 실력 차가 확연하다는 걸 보여준 경기였다. 결과뿐 아니라 경기 내용도 형편없었다.
리그 순위는 5위로 떨어졌다. 4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승점 차는 6점. 팬들의 여론은 점점 콘테 감독에게 불리하게 돌아간다.
콘테 감독과 레비 회장의 다툼도 잦아졌다. 공개적인 갈등은 없었지만 선수 영입을 놓고 사사건건 부딪혀 왔다.
이적 시장에서 콘테 감독은 계속해서 구단의 공격적인 투자를 요구했다. 지난해 여름 대대적인 전력 보강에도 만족하지 않았다.
레비 회장은 쓴 돈에 비해 성적이 나지 않자 콘테 감독에 대한 신임을 거뒀다. 결국 연장계약을 하지 않는 것으로 콘테 감독과 이별하려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