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SG 랜더스 내야수 최정 ⓒ인천국제공항, 고유라 기자
▲ SSG 랜더스 내야수 최정 ⓒ인천국제공항, 고유라 기자

[스포티비뉴스=인천국제공항, 고유라 기자] SSG 랜더스 내야수 최정(36)이 마지막 대표팀에 나서는 소감을 밝혔다.

최정은 다음달 1일 시작하는 팀 스프링캠프를 앞두고 25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미국 플로리다 베로비치로 먼저 출국했다. 최정은 팀 스프링캠프 훈련에 참가하다가 다음달 14일부터 애리조나로 옮겨 대표팀 소속으로 훈련한 뒤 WBC에 출전할 예정이다.

최정은 프로 데뷔 5년차였던 2009 WBC부터 태극마크를 달았다. 이후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 2013 WBC, 2019 프리미어12까지 계속해서 대표팀 3루를 지켜왔다. 그러나 올림픽에서 야구가 빠지면서 젊은 선수들 위주의 아시안게임 APBC를 제외하고는 국제대회가 없어 사실상 이번이 마지막 대표팀 승선이다. 

25일 인천국제공항에서 만난 최정은 '이번이 대표팀 마지막 출전이라면'이라는 질문에 "그럴 것 같다. 당분간 대회가 없다"고 답했다. 이번 대회에서 양의지(두산), 김광현(SSG), 양현종(KIA), 박병호(kt) 등 또래들과 함께 하는 최정은 "우승해서 시카고 불스처럼 '라스트 댄스'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시카고 불스는 1997-1998시즌 마이클 조던을 비롯한 최고의 멤버들로 잊지 못할 마지막 한 시즌을 보내고 우승을 차지했다. 최정 역시 대표팀의 황금세대가 우승으로 끝맺음하기를 바란 것.

최정은 "시범경기에서 좋은 컨디션이었던 적이 별로 없어서 좀 걱정이 많이 된다. 경기감각을 빨리 찾는 게 관건일 것 같다. 스케줄 보니 연습경기가 많더라. 마인드를 시즌 모드로 빨리 바꿔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대표팀 멤버가 좋아서 기대가 되고 욕심도 난다. 3루수 공백이 없게끔 잘하고 싶다. 다른 나라들도 베스트 전력으로 나가더라. 이왕 만나는 거 미국까지 가고 싶다"고 욕심을 드러냈다. 일본 도쿄에서 예선 라운드를 치르는 한국은 준결승에 진출할 경우 미국 마이애미로 향한다.

최정은 "전문 3루수가 나 한 명이라 부담되는 건 맞다. 국제대회는 단기전이라 컨디션이 좋은 사람, 잘하는 사람이 나가는 게 맞다. 하지만 이강철 감독님이 처음에 구성해놓은 포지션을 끝까지 지켰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 팀에 도움이 되고 싶다"고 밝혔다.

최정은 마지막으로 "(김)광현이와 한 팀에서 계속 뛰면서 대표팀에도 함께 해 좋다. 이번에는 (박)병호, (김)현수도 있으니까 텐션 올려서 후회없이 하고 싶다. 후회없이 재미있게 최선을 다하고 싶다. 이번에는 잘할 것이고 그런 분위기를 만들 거다. 이번에는 다르다는 걸 보여드리고 싶다. 어떻게든 이기겠지만 지더라도 국민들이 잘 싸웠다는 말을 듣게끔 나태한 플레이를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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