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사키 로키. ⓒ곽혜미 기자
▲ 사사키 로키.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세계가 야마모토와 사사키를 보고싶어 할 거라고 생각한다." 

대단한 자신감이다. 일본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 대표팀 투수코치를 맡은 지바롯데 요시이 마사토 감독이 4강에 진출하면 메이저리거가 아닌 NPB 투수들을 선발로 내보내겠다는 의견을 밝혔다. 일본 야구의 힘을 시험해보는 동시에, 세계 야구 팬들에게 선보이고 싶다는 의지가 담겼다. 

요시이 감독은 22일 일본 TBS의 한 라디오방송에 나와 WBC 투수 운영 구상을 설명했다. "구리야마 히데키 감독과 얘기해봐야 한다"는 전제를 붙인 가운데, 토너먼트에서 선발 로테이션을 어느정도는 그려두고 있다고 했다. 8강전은 오타니 쇼헤이(에인절스)와 다르빗슈 유(샌디에이고가), 준결승 뒤로는 야마모토 요시노부(오릭스)와 사사키 로키(지바롯데)에게 맡기고 싶다는 구상이다.  

이번 WBC 투구 수 제한 규정은 지난 2017년 대회와 같다. 1라운드 조별리그에서는 65구까지만 던질 수 있다. 토너먼트인 2라운드는 80구, 준결승전과 결승전은 95구까지 제한이 풀린다. 1라운드 경기는 오타니-다르빗슈-야마모토-사사키 외에 도고 쇼세이(요미우리) 이마나가 쇼타(DeNA) 등이 제2의 선발투수로 뒤를 받칠 전망이다. 

B조 5개국 전력을 봤을 때 일본은 2라운드 진출이 매우 유력하다. 대신 2라운드부터 토너먼트가 되면서 전보다 변수가 커졌다. 일본은 최근 두 차례 WBC에서 모두 준결승 토너먼트가 시작하자마자 탈락했다. 이번에는 8강에서 같은 일이 벌어질 수도 있다. 요시이 감독은 이런 일을 방지하기 위해 우선 오타니와 다르빗슈를 8강전에 기용할 계획이다. 

▲ 야마모토 요시노부가 도쿄올림픽에서 투구하고 있다.
▲ 야마모토 요시노부가 도쿄올림픽에서 투구하고 있다.

그다음이 '일본산' 선발투수 야마모토와 사사키다. 요시이 감독은 여기서 더 나아가 "세계가 야마모토와 사사키를 보고싶어 할 거라고 생각한다"는 대담한 발언으로 주목을 받았다. 그는 "야마모토나 사사키가 미국이나 도미니카공화국을 만났을 때 어떤 투구를 할지 세계가, 일본 야구 팬들도 궁금해한다고 본다"고 말했다. 

일본 데일리스포츠에 따르면 요시이 감독은 23일에도 "세계의 상대에게, 그것도 다른 나라 무대에서 야마모토나 사사키가 던지는 것을 보고싶다. 앞으로 일본을 대표할 투수들이 세계 무대에서 얼마나 통할까. 일본에 이렇게 대단한 투수가 있다고 세계에 알리는 것은 좋은 일"이라고 밝혔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