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리오 퍼디난드(위)와 엔조 페르난데스(아래).
▲ 리오 퍼디난드(위)와 엔조 페르난데스(아래).

[스포티비뉴스=맹봉주 기자] 돈이 문제가 아니다. 리오 퍼디난드는 이적료가 얼마든 꼭 영입해야 될 재능이라 본다.

퍼디난드는 31일(한국시간) 자신의 유튜브에 나와 엔조 페르난데스에 대해 얘기했다. "페르난데스는 세계 최고의 선수다. 카타르 월드컵에서 가장 뛰어난 실력을 지닌 젊은 선수였다. 아르헨티나 우승에 필요한 조각이었다"며 "그가 프리미어리그에 와서 성공하지 못한다면 놀랄 것이다. 어떤 상황에서도 침착함을 잃지 않고 패스하는 능력이 있다. 월드컵에서 보여줬던 모습을 프리미어리그에서 재현한다면 실패하지 않을 것이다"고 말했다.

페르난데스는 첼시가 영입을 확신하는 선수다. 소속 팀 벤피카에 내건 이적료가 무려 1억 1,200만 파운드(약 1,700억 원)다.

이적이 성사되면 첼시 구단 역대 최고는 물론이고 잭 그릴리시가 2021년 여름 아스톤 빌라에서 맨체스터 시티로 갈 때 세운 프리미어리그 최고 이적료를 깨게 된다. 당시 그릴리시의 이적료는 1억 파운드(약 1,520억 원)였다.

첼시 팬들 내에서도 터무니없는 이적료라는 얘기가 나온다. 기량 대비 몸값에 거품이 잔뜩 끼었다고 생각한다.

퍼디난드는 다르게 말한다. "빅클럽인 벤피카에서 검증이 끝난 선수다. 첼시가 페르난데스를 5년이나 6년 계약으로 영입한다면, 얼마를 쓰든 돈은 상관없다. 이적료가 아무리 비싸더라도 데려와야 한다"고 강조했다.

페르난데스는 지난해 끝난 2022 카타르 월드컵을 통해 주가가 폭등한 선수다. 그전까진 아르헨티나 대표팀 출전 경기도 많지 않은 원석에 가까웠다. 지난해 여름 리버 플레이트에서 벤피카로 이적하며 유럽 무대에 첫 선을 보인지도 얼마 안 된다.

짧은 시간 몸값이 이렇게 뛴 데는 월드컵에서 보여준 경기력이 그만큼 놀라웠기 때문이다. 특히 화려한 발기술로 월드컵 결승에서 프랑스의 거친 압박에도 흔들리지 않았다.

개인기로 상대 수비를 뚫고 정확한 패스로 빌드업을 하며 아르헨티나 공격을 이끌었다. 리오넬 메시와 함께 아르헨티나 월드컵 우승에 상당한 지분을 차지했다. FIFA(국제축구연맹)가 뽑은 카타르 월드컵 영플레이어상도 그의 차지였다.

첼시는 벤피카에 마지막 제안을 한 상태다. 바이아웃 금액(1억 500만 파운드)보다 더 많은 이적료를 제시했기에 페르난데스 영입에 자신감이 차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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