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UFC] 론다 로우지, 캣 진가노에 14초 암바승…11연승 무패행진
작성일: 2015.03.01 14:50
이교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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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OTV NEWS=이교덕 기자] 14초. 론다 로우지(28, 미국)가 UFC 여성밴텀급 타이틀을 방어하는 데 걸린 시간이다.
챔피언 로우지는 1일(한국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스테이플스센터에서 열린 'UFC 184'의 메인이벤트에서 최강 도전자로 평가받던 캣 진가노(32, 미국)에게 1라운드 14초 만에 암바로 탭을 받았다. 타이틀 5차 방어에 성공했고, 11연승 무패 행진을 이어갔다.
코메인이벤트에선 프로복싱 세계챔피언 출신 홀리 홈(33, 미국)이 라켈 페닝턴(26, 미국)에 2대1 판정승을 거뒀다. UFC 첫 경기에서 8연승을 찍어 로우지와의 대결가능성을 높였다.
론다 로우지 14초 번개 서브미션 승…마법 같은 뒤집기
로우지는 10승 무패의 챔피언, 진가노는 9승 무패의 도전자였다. 하나는 챔피언 벨트를 차지하고, 다른 하나는 생애 첫 패배를 당해야 하는 냉혹한 승부였다.
진가노는 경기시작과 동시에 플라잉니킥을 시도하면서 로우지와 엉겨 붙었다. 기습공격으로 로우지의 중심을 빼앗아 테이크다운을 성공시키는 듯 보였다. 그러나 2008년 베이징 올림픽 유도 동메달리스트 로우지는 중심잡기에 달인이었다. 쓰러지면서도 집중력을 잃지 않고 진가노를 되치기해 오히려 백포지션을 차지했다. 2006년 일본 히어로즈에서 추성훈이 멜빈 맨호프을 넘겼던 장면과 비슷했다.
백포지션의 로우지는 진가노의 오른팔을 잡아 암바를 넣었다. 물 흐르듯 빠르고 유연한 연결동작에 진가노는 이렇다 할 반격도 하지 못하고 탭을 쳤다.
로우지의 종합격투기 데뷔 후 11번째 승리였다. 9번째 암바승이었고, 10번째 1라운드 피니시였다. 지난해 7월 UFC 175에서 알렉시스 데이비스에 1라운드 16초 만에 TKO승을 거둔 것이 가장 빠른 승리 기록이었지만, 이번에 진가노를 14초 만에 돌려세워 자신의 기록을 스스로 갈아치웠다.
로우지는 랭킹 1위 진가노까지 꺾어 상위랭커 5명(미샤 테이트·알렉시스 데이비스·사라 맥맨·사라 카프만)을 모두 꺾은 챔피언이 됐다. 명실상부 독재체제를 구축한 최강자로 굳건히 자리를 지켰다.
이제 남은 대항마는 이날 코메인이벤트에서 승리한 복싱 세계챔피언 출신 홀리 홈, 랭킹 7위 베스 코레이아, 그리고 밴텀급 전향을 계획 중인 인빅타FC 페더급 챔피언 크리스 사이보그 정도다.
진가노는 치명적인 무릎부상과 남편의 자살이라는 악재를 딛고 지난해 복귀한 인간승리의 파이터. 아버지를 잃은 8살 아들을 위해 "삶의 표본이 되고 싶다"던 진가노는 순식간에 당한 허무한 생애 첫 패배에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탐색전 없이 기습공격을 펼친 것이 독이 되어 돌아왔다.
홀리 홈, UFC 데뷔전 판정승…8승 무패 행진
홀리 홈(33, 미국)은 절대강자 론다 로우지의 대항마로 꼽히는 타격가다. 2002년부터 2013년까지 프로복싱 무대에서 38전 33승 3무 2패의 전적을 쌓았고 WBC 웰터급, WBA 웰터급·라이트미들급, IFBA 웰터급·라이트미들급 등 여러 단체의 챔피언에 올랐다.
3전(2승1패)의 킥복싱 경험이 있고, 10년 이상 그렉 잭슨 아카데미의 타격코치 마이크 윈클존과 함께해 펀치와 킥의 콤비네이션도 빠르고 강력하다. 2011년 종합격투기에 데뷔한 후 7전 전승을 기록했는데, 킥으로 따낸 (T)KO승만 다섯 번이었다. 왼손잡이라는 것도 경계해야 할 점이었다.
라켈 페닝턴(26, 미국)은 전진을 두려워하지 않는 공격적인 파이터. 지난해 12월 애슐리 에반스-스미스와 펼친 UFC 세 번째 경기에서 불독초크로 승리해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대어 홀리 홈까지 낚는다면 확실히 자신의 이름값을 높일 수 있었다.
사우스포 홈은 펀치와 킥을 섞어가며 타격전에서 포인트를 쌓았고, 오소독스 페닝턴은 전진 스텝을 밟다가 홈과 거리가 좁혀지면 클린치 레슬링 싸움을 걸었다. 홈은 복서 출신답게 사이드스텝을 최대한 활용한 타격으로 차곡차곡 포인트를 쌓았다. 페닝턴이 클린치 싸움을 걸면, 중심을 낮춰 테이크다운을 방어했고 복부 니킥을 돌려줬다.
페닝턴은 다채로운 펀치-킥 콤비네이션을 쏟아내는 홈을 잡지 못하다가 3라운드 몇 차례 정타를 넣어 반격을 했다. 그러나 아쉽게도 전체적인 흐름에서 판세를 뒤집진 못했다. 결국 3라운드 종료 2대 1 홈의 판정승(30-27,29-28,28-29).
홈은 8전 8승 무패를 달렸다. 기대만큼 강한 인상은 남기지 못했지만, UFC 데뷔전에서 귀중한 승리를 따내 차후 타이틀 도전에 유리한 포석을 깔았다. 이번이 통산 두 번째 판정승이었고, 2대 1 스플릿 판정은 처음이었다. 페닝턴은 통산 5승 5패가 됐다.
엘렌버거, 2년 만에 승리하고 3연패 끊어…코스첵은 4연패
NCAA 디비전1 레슬링 챔피언 출신 코스첵은 엘렌버거와 타격을 섞으려고 하지 않았다. 틈만 나면 테이크다운 기회를 엿봤다. 최근 타격전에서 입은 데미지가 심리적인 위축으로 이어진 듯 보였다. 1라운드에는 기습적인 태클로 테이크다운에 성공했지만 엘렌버거를 오래 눌러놓지 못했다. 펜스를 기대고 일어난 엘렌버거를 케이지로 몰아붙이며 클린치에서 다시 테이크다운을 노렸지만 여의치 않았다.
2라운드가 시작되자마자 태클을 찔러본 코스첵은 중반에 다시 테이크다운을 시도했다. 코스첵이 대놓고 들러붙자 엘렌베거는 비장의 무기를 꺼내들었다. 파워길로틴초크 그립을 잡고 코스첵의 목을 압박했다. 코스첵은 몸을 돌려 빠져나가려고 했지만, 엘렌버거는 남북초크로 더 숨통을 조였다. 결국 2라운드 4분 20초에 거품을 문 코스첵의 탭을 받았다.
최근 엘렌버거는 로리 맥도널드, 로비 라울러, 켈빈 개스텔럼에 연패 중이었다. 데뷔 후 12연승, UFC에서도 2010년부터 2012년 2월까지 6연승을 거둔 바 있는 '잘 나가던' 그가 3연패에 빠진 건 처음이었다. 침체된 분위기를 끊는 귀중한 승리였다. 2013년 3월 네이트 마쿼트에 KO승을 거둔 뒤, 약 2년 만에 맛보는 짜릿함이었다. 통산 전적에서 30승째(9패)를 기록했다.
2013년 11월 UFC 167 이후 1년 3개월 동안 휴식을 취한 코스첵은 조니 헨드릭스, 로비 라울러, 타이론 우들리 전에 이어 4연패에 빠지고 말았다. 통산 전적은 17승 9패가 됐다. 코스첵은 이번 경기 전 "UFC에서 은퇴하고 싶다"고 밝힌 바 있지만, 하락세가 뚜렷해 퇴출을 걱정해야 하는 입장이 됐다.
모델 파이터의 날카로운 팔꿈치…조우반 1라운드 TKO승
183cm의 신장에 조각 같은 외모의 소유자 앨런 조우반(32, 미국)은 로스앤젤레스에서 이름이 꽤 알려진 모델이었다. 하지만 그의 진정한 꿈은 멋진 옷을 입고 카메라 앞에 서는 것이 아니었다. 조우반은 케이지 안에서 1대 1 승부를 원했다. 2005년 무에타이를 시작했고 에디 브라보에게 주짓수를 배웠다. 그리고 2011년 종합격투기에 데뷔했다.
13번 경기를 펼쳐 타격으로만 7KO승을 거뒀다. 잘생긴 외모에 화끈한 경기력을 자랑하는 흥행성을 갖춘 파이터로 관심이 높았다. 이날 조우반은 투박한 압박형 파이터 리차드 월시(26, 호주)를 맞아서도 스타성을 입증하는 데 성공했다.
초반 월시는 조우반을 클린치로 모는 등 강력한 압박을 가했다. 조우반은 미들킥으로 사우스포 월시의 복부를 두들기며 대응했다. 조우반은 확실히 결정력이 높은 파이터였다. 월시가 클린치를 노리고 밀고 들어오자 사이드로 빠지면서 월시의 뒷목을 잡고 오른 팔꿈치를 휘둘러 데미지를 안겼다. 이후 조우반의 펀치 러시가 이어졌다. 월시가 라이트 펀치를 맞고 다리에 힘을 풀려 풀썩 주저앉자 심판 존 맥카시가 경기를 바로 중단시켰다. 경기시간은 1라운드 2분 19초.
조우반은 이번 승리로 UFC 2승 1패를 기록했고, 통산 전적은 11승 3패가 됐다. 펀치로 승리를 차지한 10번째 경기였다. 월시는 2013년 TUF 내이션스 캐나다 vs 호주를 통해 UFC에 등장했다. 8강전에서 판정승하고 준결승전까지 진출했으나 준우승자 올리베이르 아부딘-메르시에르에 패했다. UFC 공식 데뷔전에서 크리스 인디치에 승리했지만 쿠니모토 키이치에 이어 조우반에게도 패해 2연패에 빠졌다. 통산 전적은 8승 3패가 됐다.
토니 퍼거슨 5연승 쾌속질주…티바우 랭킹 진입의 꿈 '와르르'
키쿠노 카츠노리는 아시아 최강 라이트급 파이터로 평가받았다. 발끝으로 상대의 복부를 찌르는 '반달차기' 등 변칙적인 가라데 타격이 일품이었다. 그러나 지난해 5월 벽에 부딪쳤다. 180cm의 장신으로 리치가 193cm에 달하는 상대에게 타격전에서 압도적인 KO패를 당하고 페더급 전향을 결심했다.
키쿠노에게 라이트급 한계를 안겨준 파이터가 바로 토니 퍼거슨(31, 미국)이다. 레슬러 출신이면서 주짓수 갈색띠고 타격도 뛰어난 웰라운드 파이터로 2013년 10월부터 마이크 리오, 키쿠노 카츠노리, 대니 카스티요, 에이블 트루질로를 연파해 UFC 랭킹 진입을 목적에 두고 있었다.
베테랑 글레이슨 티바우(31, 브라질)를 맞아서도 퍼거슨은 막강한 화력을 과시했다. 1라운드 2분 37초에 리어네이키드초크로 경기를 끝냈다. 고개를 숙이고 들어오는 티바우의 관자놀이에 라이트 스트레이트을 꽂아 넣어 승기를 잡았다. 흔들리는 티바우에 길로틴초크를 노리다가 백포지션을 차지, 목을 졸라 탭을 받았다.
파죽의 5연승이었다. 도널드 세로니(7연승), 하빕 누르마고메도프(6연승)에 이어 현 라이트급 다연승 3위에 해당하는 기록. 통산 전적은 21전 18승 3패가 됐다.
티바우는 2006년 11월 옥타곤에 데뷔한 후 UFC 10년차에 접어든 베테랑이다. 이번이 25번째 경기였다. 티바우는 경기 전 "UFC에서 펼친 경기를 생각해보면 랭킹에 들지 못하고 있다는 것을 믿기 힘들다"고 말했다. 최근 3연승으로 상승세를 타고 있던 티바우의 랭킹 진입의 꿈은 퍼거슨의 벽에 막혀 물거품이 됐다. 티바우는 통산 12패째(33승)를 기록했다.
■ UFC 184 경기결과
-메인카드
[여성밴텀급] 론다 로우지 vs 캣 진가노
론다 로우지 1라운드 14초 암바 서브미션승
[여성밴텀급] 라켈 페닝턴 vs 홀리 홈
홀리 홈 3라운드 종료 2대1 판정승(30-27,29-28,28-29)
[웰터급] 제이크 엘렌버거 vs 조쉬 코스첵
제이크 엘렌버거 2라운드 4분 20초 남북초크 서브미션승
[웰터급] 앨런 조우반 vs 리차드 월시
앨런 조우반 1라운드 2분 19초 펀치 TKO승
[라이트급] 토니 퍼거슨 vs 글레이슨 티바우
토니 퍼거슨 1라운드 2분 37초 리어네이키드초크 서브미션승
-언더카드
[미들급] 마크 무뇨즈 vs 호안 카네이로
호안 카네이로 1라운드 1분 40초 리어네이키드초크 서브미션승
[밴텀급] 로만 살라자르 vs 야마모토 노리후미
야마모토 노리후미 우발적 눈찌르기로 2라운드 2분 37초 경기중단 노컨테스트
[웰터급] 디에고 리마 vs 팀 민스
팀 민스 1라운드 2분 17초 펀치 TKO승
[헤비급] 데릭 루이스 vs 루안 포츠
데릭 루이스 2라운드 3분 18초 펀치 TKO승
[라이트급] 제임스 크라우스 vs 블라미르 라자로
블라미르 나자로 3라운드 종료 2대1 판정승(29-28,29-28,28-29)
[페더급] 마시오 풀른 vs 알렉스 토레스
마시오 풀른 3라운드 종료 2대1 판정승(29-28,29-28,2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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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교덕 기자 gdl@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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