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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슴골 물이 약수?…이경실, 시대착오 개그가 부른 성희롱 논란[초점S]

작성일: 2023.02.21 21:00 장진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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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경실. 제공| MBC '라디오스타'
▲ 이경실. 제공| MBC '라디오스타'

[스포티비뉴스=장진리 기자] 방송인 이경실의 성희롱성 발언을 두고 후폭풍이 이어지고 있다.

이경실은 SBS 금토드라마 '모범택시2'(극본 오상호, 연출 이단)에 출연하는 배우 이제훈을 향해 "정수기"라는 발언을 했다가 경찰에 고발당하는가 하면, 방송통신심의위원회(이하 방심위)에도 민원이 제기되는 등 곤욕을 치르고 있다. 

이경실은 지난 17일 SBS 라디오 파워FM '두시탈출 컬투쇼'에 출연해 이제훈에게 성희롱성 발언을 했다는 이유로 여론의 뭇매를 맞고 있다.

그는 드라마 속 이제훈의 상의 탈의 장면 사진을 보며 "가슴과 가슴 사이에 골 파인 것 보이시냐. 물 떨어뜨려 밑에서 받아먹으면 그게 바로 약수다. 그냥 정수가 된다. 목젖에서부터 정수가 된다. 여자들은 골을 보면 빠지고 싶다. 새로운 정수기"라고 말했다.

해당 발언이 전파를 탄 후 청취자들의 갑론을박이 일었다. 서울의 한 대학교 재학생은 이경실을 통신매체이용음란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 이 학생은 고발장을 통해 "성적 수치심이나 혐오감을 일으키는 말을 상대방(이제훈)에게 도달하게 했다"고 주장했다.

또한 일부 시청자는 방심위에 민원을 제기하기도 했다. 21일 오후 기준 방심위에는 이경실의 라디오 발언을 문제삼는 민원 3건이 들어온 것으로 전해졌다.

'두시탈출 컬투쇼' 제작진은 유튜브에 공개된 영상을 비공개 처리했고, 방송 다음날께 올리던 다시듣기 서비스도 제공하지 않고 있다. 더이상 문제가 커지는 것을 차단하겠다는 결정으로 보인다.

그러나 정작 이경실 본인은 해당 논란에 대해 묵묵부답을 지키고 있다. 개인 유튜브 채널 '호걸언니 이경실' 등 직접 의견을 밝힐 수 있는 창구가 있는데도 사과나 해명 등 별다른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는 것.

업계에서는 이경실의 이른바 '19금 발언'을 시대착오적 개그로 지적하고 있다. 이경실은 과거 MBC '세바퀴' 등 인기 예능에서 주부들의 녹진한 농담으로 인기 몰이를 했다. 수위를 생각하지 않고 막 던지는 '세바퀴'의 강력한 개그는 인기의 동력이었고, 이러한 질펀한 토크에 힘입어 프로그램이 장수 예능으로 사랑받을 수 있었다.

그러나 '세바퀴'가 개편으로 특유의 색을 잃으면서 주부 토크가 사라진 뒤 이미 14년이 지났다. 사회의 성인지 감수성이 높아지고 시청자 눈높이도 덩달아 높아졌다. 그때는 통했던 토크일지라도 성인지 감수성이 달라진 지금은 웃음이 아니라 오히려 불쾌감을 조성할 수 있다.

특히 오후 2시 남녀노소 청취자들이 듣는 프로그램에서 문제적 발언을 했다는 것에도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그때는 맞고 지금은 틀린' 문제적 발언에 이경실이 사과 혹은 해명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모범택시2' 역시 냉가슴을 앓는 중이다. 첫 방송을 앞두고 드라마 홍보를 위해 나선 자리에 때아닌 성희롱 논란이 불거졌기 때문. 한 관계자는 스포티비뉴스에 "라디오, 드라마 관계자들이 모두 곤란해 하고 있다"라고 조심스럽게 귀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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