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요한 선수인지 의심스러워" 반발에도…日 파격 결정 '탁월한 선택'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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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일본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 대표팀의 파격 결정, 탁월한 선택이 될까.
일본 구리야마 히데키 감독은 이번 대회를 앞두고 지난해부터 일본계 메이저리거 섭외에 나섰다. 크리스티안 옐리치(밀워키)나 스티븐 콴(클리블랜드) 같이 조부모가 일본계인 이들부터 샅샅이 살폈다. 여러 후보 가운데 일본 대표팀 자격 요건을 갖춘 선수는 단 1명, 라스 눗바(세인트루이스)였다. '라스 테일라-다쓰지 눗바'는 어머니가 일본인인 혼혈 선수다.
이견도 있었다. 일본에도 좋은 외야수 자원이 많은데 굳이 일본계 메이저리거를 선발할 이유가 있느냐는 얘기였다. 눗바의 낮은 타율은 좋은 먹잇감이었다. 눗바는 지난해 108경기에 나와 타율 0.228을 기록했다. 홈런 14개를 바탕으로 높은 장타율을 기록하며 OPS 0.788의 좋은 성적을 냈지만 타율을 약점으로 보는 시선도 여전히 있었다.
두산 인스트럭터를 맡기도 한 '전직 메이저리거' 다카하시 히사노리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서 "솔직히 나는 (눗바가)필요한 선수인가 싶은 생각이 든다. 쓰쓰고 요시토모랑 크게 다르지 않을 것 같은 성적이다", "성적으로는 뽑힐 선수가 아니라고 본다. 일본 외야수 중에 더 좋은 선수가 많을 것 같다"고 말했다(그리고 팬들의 반발을 샀다).
구리야마 감독은 신년 인터뷰에서 눗바의 선발에 대해 "찬반 의견이 있다는 것은 알고 있다. 그만큼 일본 선수의 자리가 하나 줄어든다는 것도 안다. 하지만 앞으로의 야구계를 생각했을 때, 앞으로 나아지기를 바랐기 때문에 추진할 수 있었다. 아직도 전쟁이 일어나는 시대에 스포츠가 해야 할 일이 있다고 생각한다. 잘난 척하는 소리로 들릴 수 있지만 나는 WBC에 그런 의미도 있다고 생각한다"며 '일본인'과 '일본계 미국인'이 화합하는 대표팀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밝혔다.
그러나 단순히 상징적 의미만 담은 결정은 아니었다. 구리야마 감독은 "처음 일본계 선수 선발을 추진했을 때부터 와줬으면 했던 선수다. 그중에서도 최고"라며 "열심히 하고, 성격도 좋고, 능력과 기술도 뛰어나다"고 설명했다.
미국에서 구리야마 감독의 기대를 뒷받침하는 예상이 나와 눈길을 끈다. 미국 디애슬레틱은 22일(한국시간) 올 시즌 폭발할 젊은 타자 10명을 선정하면서 눗바를 가장 먼저 언급했다.
이 매체는 "눗바는 재미있는 선수다. 300타석 이상 출전한 선수 가운데 평균 이상의 삼진 비율, 12% 이상의 배럴타구 비율을 모두 갖춘 선수는 요르단 알바레스(휴스턴) 엘로이 지메네스(화이트삭스) 로우디 텔레스(밀워키) 브라이스 하퍼(필라델피아) 후안 소토(샌디에이고) 피트 알론소(메츠)와 테일러 워드(에인절스) 그리고 눗바였다. 눗바는 왼손타자이면서 스프린트 스피드도 상위권에 속했다. 이번 규칙 개정의 도움을 받기 좋은 유형이다"라고 소개했다.
또 "이번 시즌 25홈런과 두 자릿수 도루, 그리고 타율 0.280대를 가볍게 기록할 것"이라고 긍정적인 전망을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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