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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박할 가치 있다" 한국계 강속구 투수, 3년 쉬고도 메이저 콜업 도전한다

작성일: 2023.02.26 09:35 신원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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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9년 프리미어12에 미국 대표팀으로 참가한 한국계 투수 노아 송. ⓒ 곽혜미 기자
▲ 2019년 프리미어12에 미국 대표팀으로 참가한 한국계 투수 노아 송. ⓒ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군백기(입대 공백기)'는 한국에만 있는 것이 아니었다. 메이저리그 구단들이 눈독들이던 강속구 투수 노아 송 역시 입대로 인해 야구공을 놓고 지내야 했다. 3년 만에 메이저리그에 재도전할 수 있는 기회가 왔는데, 시간이 많지 않다. 5주 안에 승부를 봐야 한다. 

노아 송은 2019년 프리미어12에 미국 대표팀 일원으로 참가해 화제가 됐다. 같은 해 아마추어 드래프트에서 보스턴 레드삭스의 4라운드 지명을 받은 상태인 동시에, 해군 사관학교 졸업 예정자로 입대를 앞둔 처지였다.

과거 NBA의 데이비드 로빈슨처럼 프로 스포츠 선수가 입대 연기로 선수 커리어를 지속한 경우도 있지만, 노아 송은 그대로 입대해야 했다. 입대 전 싱글A 7경기 17이닝 19탈삼진 평균자책점 1.06이라는 눈에 띄는 성적을 남기고 노아 송은 장교가 됐다. 

이렇게 잊혀지는 듯했던 노아 송은 지난해 12월 룰5드래프트로 필라델피아 이적이 확정되면서 다시 주목받았다. 필라델피아는 노아 송의 군 공백기를 알고도 도박을 걸었다. 25일(한국시간)에는 필라델피아 캠프에 합류해 훈련도 시작했다.

미국 디애슬레틱은 "누구도 노아 송과 같은 경험을 해본 적 없어서인지 그는 조금 어색해보였다"며 "카일 슈와버와 JT 리얼무토가 멀리서 지켜보다 노아 송을 편하게 해주려 장난을 쳤다"고 보도했다. 

노아 송은 남은 스프링캠프 기간 안에 26인 로스터에 도전한다. 단 5주 안에 승부를 봐야 하는 불확실한 미래에도 노아 송은 "해를 거듭할수록 메이저리그가 현실과 멀어지는 것 같았다. 그래도 야구를 할 때는 내가 바라던 일들이 많이 이뤄졌다. 군에 있을 때도 행복했고 즐기려고 노력했다"고 긍정적인 마음가짐을 강조했다. 

필라델피아 데이브 돔브로스키 사장은 "현실은 도박이다. 노아 송이 공을 잡고 마운드에서 던졌을 때 시속 85마일이 나올지 95마일이 나올지 모르겠다. 그래도 도박할 만한 가치가 있는 선수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돔브로스키 사장은 노아 송을 지명했을 때 보스턴에 있었다. 그는 "우리(보스턴)은 노아 송이 대학 최고의 투수라고 생각했다. 상위 로테이션을 지킬 잠재력을 가졌다고 생각했다"고 돌아봤다. 이제는 5주 동안 노아 송을 계속 보유할 수 있을지 심사숙고할 차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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