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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영 코치도 ‘좋다’… “기회 오면, 반드시 잡겠다” SSG 외야 복병 등장했다

작성일: 2023.02.27 21:30 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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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키나와 2차 캠프 명단에 합류해 실전을 기다리는 김규남 ⓒSSG랜더스
▲ 오키나와 2차 캠프 명단에 합류해 실전을 기다리는 김규남 ⓒSSG랜더스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퓨처스팀(2군)에서는 지속적으로 추천이 올라갔다. 1군도 마냥 외면하지는 않았다. 결원이 생길 때 항상 콜업 대상으로 거론되는 수준까지는 올라왔다. 그러나 운이 따르지는 않았다. 1군에 올라갈 때, 경기 양상이 항상 자신의 편은 아니었다.

김규남(28‧SSG)의 1군 경력은 2021년 4경기, 2022년 2경기까지 총 6경기가 전부다. 12번의 타석에 들어갔으나 아직 안타는 없다. 이상하게 1군에 올라가면 팀 사정 탓에 기회가 잘 돌아오지 않았다. 띄엄띄엄 오는 기회 속에 타격 컨디션을 유지하기 쉽지 않았다. 수비에 장점이 있는 선수는 아니다보니 벤치의 기용도 소극적이었다. 그렇게 1군에서 성적을 내지 못한 채 2군으로 내려가곤 했다.

국군체육부대(상무)에서 전역한 직후 시즌인 2021년 퓨처스리그 59경기에서 타율 0.352, 6홈런, 32타점, OPS(출루율+장타율) 1.012를 기록하며 팬들의 기대를 모은 김규남은 아직 1군의 벽을 깨지 못했다. 타격에서 기대를 모았으나 1군에서 그 기량을 보여주지는 못했다. 하지만 1군의 기대가 사라진 건 아니다. 김원형 SSG 감독은 플로리다 1군 캠프를 총평하면서 “김규남의 기량이 많이 올라왔다”고 기대를 걸었다. 

타격에서 좋은 과정이 있었다는 게 SSG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김규남도 만족스러운 부분이 있었다고 했다. 이번 캠프에서 자신의 타격 포인트를 수정했다. 김규남은 “예전에는 공을 최대한 끌어들여 힘으로 강하게 치려고 했다”면서 “이제는 포인트를 앞에 두고 퉁퉁 친다는 생각으로 타격한다. 땅볼보다는 공을 띄우기 위한 방법이다. 효과가 있는 것 같다”고 했다. 

이진영 코치도 계속해서 ‘좋다’라며 김규남의 기를 살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타격 재능이 있는 만큼 한 번의 계기가 선수의 각성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런 김규남은 28일부터 시작되는 오카나와 2차 캠프 명단에도 당당하게 이름을 올렸다. 1군 코칭스태프가 김규남의 좋은 과정을 눈으로 확인했고, 그 과정이 실전에서 얼마나 효과를 볼지 눈으로 확인하고 싶어 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최지훈이 대표팀 차출, 오태곤이 흉부 통증으로 빠진 상황에서 김규남도 상대적으로 더 많은 실전 기회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입단 후 이런 위치까지 올라온 것도 처음이다. 

김규남의 성장은 SSG 외야 구도에서 제법 큰 의미를 갖는다. 주전으로 거론되는 추신수 한유섬 최지훈은 모두 좌타자다. 상대적으로 우타 쪽의 타격이 약하다. 외국인 선수인 기예르모 에레디아가 우타자이기는 하지만 전형적인 장거리 타자는 아니다. 그간 우타 쪽에서 밸런스를 맞춰왔던 김강민도 나이를 생각하면 장기적인 대안은 아니다. 타격이 좋은 우타자를 몇 년째 찾고 있는 흐름이고, 김규남은 그 후보 중 하나다. 

김규남은 지난 2년간 1군에서 성과를 내지 못한 것에 대해 핑계를 대지는 않는다. 자신의 노력이 부족했기에 그런 결과가 나왔다고 생각한다. 대신 지난 과거를 되풀이하지 않겠다는 각오로 훈련에 임하고 있다. 김규남은 “기회가 오면 반드시 잡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복병은 더 많이 등장할수록 좋다. 김규남이 SSG 외야에서 유의미한 흐름을 만들어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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