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O 현장]7천35명…축구 불모지 청주에 프로의 봄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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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청주, 이성필 기자] 미세먼지가 하늘을 덮어도 청주에는 축구의 봄이 왔다.
4일 청주종합운동장, K3리그(3부리그) 생활을 접고 K리그2(2부리그)로 재창단해 프로 무대에 입성한 충북청주FC의 홈 첫 경기를 관람하기 위한 열기는 뜨거움 그 자체였다.
경기 시간 시각이 임박하면서 일대 도로는 교통체증으로 어려움을 겪었다. 프로 첫 홈 경기에 대한 청주시민의 기대감이 반영된 결과였다. 택시 기사 안영권 씨는 "청주에 축구 좋아하는 사람이 은근히 많다. 천안이나 대전과 축구 열기를 비교해도 훨씬 났다. 선수 이름은 잘 모르지만, 개막전은 이겼다고 뉴스에서 봐서 알고 있다"라며 자랑했다.
홈 개막전에 대한 관심을 반영하듯 김영환 충북 도지사, 이범석 청주시장과 김현주 구단주 등 주요 내빈이 모두 경기장을 찾았다. 최윤겸 충북청주 감독의 아들인 샤이니 민호는 경기구를 전달하는 어린이 보호자로 등장해 팬들의 환호를 받았다.
충북청주는 2017년 5월 20세 이하(U-20) 축구대표팀이 우루과이와 평가전을 가지며 프로구단 창단 의지를 보였고 오랜 진통을 겪은 끝에 충북청주가 탄생했다. 선수단 확보가 어려워 쉽지 않은 시작이었고 최 감독은 성적보다는 "평균 관중 5천 명"을 외치며 색다른 구단이 될 것이라고 다짐했다. 지난해 1만6천280석의 관중석인 경기장에 4천124명(10월 23일 포천시민구단전)이 몰려왔다.
서울 이랜드FC와의 원정 첫 경기에서 파울리뉴가 1골 1도움, 조르지, 문상윤이 1골씩 넣으며 3-2로 승리해 기대감도 컸다. 최 감독은 "구단 사무국에서 밤을 새면서 개막전 준비를 한 것으로 안다"라고 말했다.
규모가 확대된 프로 첫 홈경기라 아직은 어색한 부분도 있었다. 외부에서 밀려 들어오는 차량 통제에 애를 먹었다. 주차난도 있어 원정팀인 김천 상무 관계자 차량이 주차 장소를 찾느라 진행 요원에게 항의하는 장면도 있었지만, 체계가 잡히지 않은 첫 경기라 이해되는 부분이었다.
한 구단 관계자는 "경기장이 오래됐고 시설 자체가 열악해 여러 가지로 어려움이 있는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경기를 치르면서 나아질 것으로 본다. 팬들의 관심이 계속 이어졌으면 좋겠다"라고 답했다.
본부석 좌우는 물론 건너편도 관중으로 가득 찼다. 전반 30분 이영재에게 선제골을 내준 뒤 오히려 파도타기 응원으로 분위기를 스스로 만들었다. 공식 입장 관중은 경기 종료 직전까지 집계 오류로 공개되지 않았지만, 최종 7천35명이 입장한 것으로 확인됐다. 최 감독이 바란 평균 관중 5천 명 시대가 열린 것이다. 경기 막판 본부석 건너편 관중이 그라운드에 난입하려다 미수에 그치는 해프닝도 있었다.
비록 유니폼 가운데 메인 후원사 없이 뛰었고 0-2로 패했어도 충북청주의 프로 입성 초반은 그야말로 꿈과 같은 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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