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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런 기계' 美 4000억 유격수, 이승엽 대기록 17년 만에 따라잡혔다

작성일: 2023.03.22 12:17 윤욱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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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 트레이 터너가 홈런을 치고 베이스를 돌고 있다. ⓒ연합뉴스/AFP
▲ 미국 트레이 터너가 홈런을 치고 베이스를 돌고 있다. ⓒ연합뉴스/AFP

 

[스포티비뉴스=윤욱재 기자] 무려 17년이라는 시간이 지나고 나서야 비로소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었다.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미국 대표팀의 실질적인 거포는 '4000억 유격수' 트레이 터너(30·필라델피아 필리스)였다.

터너의 거포 본능은 결승전까지 이어졌다. 터너는 22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론디포파크에서 열린 2023 WBC 일본과의 결승전에서 6번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전, 2회초 1사 주자 없을 때 일본 선발투수 이마나가 쇼타의 4구 91.5마일(147km) 포심 패스트볼을 때려 좌월 솔로홈런을 폭발했다.

터너의 이번 대회 5호 홈런. 이는 이승엽과 어깨를 나란히 했음을 의미했다. 2006년 한국의 4강 신화를 이끈 이승엽은 이 대회에서만 홈런 5개를 기록하는 놀라운 장타력을 선보였다. 지금껏 역대 WBC 단일 대회 최다 홈런 기록으로 남아 있었는데 터너가 마침내 타이를 이뤘다. 이승엽의 대기록과 타이를 이루는데 걸린 시간만 무려 17년이었다.

하지만 미국은 터너의 선제 솔로홈런에도 불구하고 2회말 무라카미 무네타카에 동점 솔로포를 맞는 등 1-2 역전을 당했고 8회초 카일 슈와버의 우중월 솔로홈런으로 2-3 1점차로 다가섰으나 9회초 마운드에 올라온 오타니 쇼헤이를 상대로 무키 베츠가 2루수 병살타, 마이크 트라웃이 삼진 아웃에 그치면서 경기는 미국의 2-3 패배로 끝맺음했다. 미국은 2017년 WBC 우승 이후 대회 2연패를 노렸지만 준우승이 한계였다.

비록 미국은 준우승으로 아쉬움을 삼켰지만 터너의 존재감은 분명했다. 지난 해 LA 다저스에서 뛰면서 타율 .298 21홈런 100타점 27도루를 기록한 터너는 올 시즌을 앞두고 FA 자격을 얻으면서 'FA 최대어'로 분류됐다. 터너의 새 둥지는 필라델피아 필리스. 필라델피아와 11년 3억 달러(약 3923억원)에 초대형 계약을 맺은 터너가 WBC에서의 맹활약을 바탕으로 올 시즌 최고의 기량을 보여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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