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박대성 기자] 안토니오 콘테 감독이 분노한 이유는 따로 있었다. 다니엘 레비 회장에게 영입을 요청했지만 거절했다. 영입 거절 뒤에 야망이 없다고 판단한 모양이다.
영국 매체 '풋볼 인사이더'는 22일(한국시간) "콘테 감독이 토트넘에 로멜로 루카쿠와 스테판 더브레이 영입을 요청했다. 하지만 레비 회장이 콘테 감독 요청을 거절했고, 콘테 감독은 분노했다"고 독점 보도했다.
콘테 감독은 2021-22시즌 도중에 토트넘을 맡아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을 해냈다. 손흥민이 프리미어리그 득점왕을 했고, 여름에 전폭적인 지원을 받아 토트넘이 원하던 트로피가 기대됐다.
기대는 컸는데 결과는 아니었다. 콘테 감독의 전술적인 대응이 맞아 떨어지지 않았고 답답한 결정력에 불안한 수비를 반복했다. 결국 꼴찌 팀 사우샘프턴과 3-3으로 비기며 챔피언스리그 진출 싸움도 불리해졌다.
콘테 감독은 사우샘프턴전 뒤에 폭발했다. 공식 기자회견에서 "절대 용납할 수 없다. 팀이 아니었다. 이기적인 선수들이 있다. 선수들이 압박과 스트레스에서 경기하는 걸 원하지 않는다. 토트넘에 20년 동안 구단주가 있었지만 우승을 하지 못하는 이유"라며 폭탄 발언을 했다.
토트넘 고위층에 "고위층을 저격한 말은 아니다"고 말했다. '스카이스포츠'에 따르면, 콘테 감독은 어떤 팀을 맡아도 위닝 멘털리티를 빠르게 구축하는 자부심이 있었지만 토트넘에서 만들지 못해 실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풋볼 인사이더'는 그게 전부는 아니라고 짚었다. 콘테 감독은 인터밀란 시절 선수를 또 영입하길 원했는데 레비 회장이 거절했다. 루카쿠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실패했지만 인터밀란에서 콘테 감독과 이탈리아 세리에A 우승과 '괴물 공격수' 본능을 보였다.
레비 회장 입장도 이해가 된다. 루카쿠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첼시에서 부진했다. 프리미어리그 톱 팀에서 이렇다 할 영향력을 보이지 못했다. 임대를 활용해 인터밀란에 돌아갔지만 잦은 부상에 올시즌 컵 대회 포함 19경기 5골밖에 기록하지 못했다.
첼시는 2021년 이적료 1억 1300만 유로(약 1591억 원)에 루카쿠를 데려왔다. 루카쿠 영향력이 떨어졌지만, 토트넘이 데려오려면 꽤 큰 돈을 지불해야 한다. '트랜스퍼마크트'에 따르면, 이번 시즌 5골밖에 없었지만 시장 가치는 4000만 유로(약 563억 원)다.
한편 '파브리지오 로마노', '스카이스포츠' 등에 따르면, 콘테 감독의 작심 발언 뒤에 토트넘이 경질을 고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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