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박대성 기자] 손흥민(31, 토트넘 홋스퍼)은 새로운 대표팀에서도 주장 완장을 팔에 두른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 공격 축구를 기대하면서 아시안컵 우승을 바라봤다.
협회 관계자는 21일 "클린스만 감독이 손흥민에게 주장 완장을 맡기기로 했다"고 알렸다. 손흥민은 영국에서 한국으로 입국한 뒤 인터뷰에서 "아직 결정되지 않아 모르겠다"고 답했지만, 클린스만 감독은 손흥민 주장 연임을 선택했다.
손흥민은 2018 러시아 월드컵을 앞둔 평가전에서 기성용 대신에 주장 완장을 팔에 둘렀다. 이후에 독일과 F조 최종전을 앞두고 기성용이 부상으로 이탈한 상황에 주장을 맡았고 '카잔의 기적'을 만들었다.
러시아 월드컵이 끝나고, 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파울로 벤투 감독은 '임시 주장'이었던 손흥민에게 본격적으로 주장 완장을 맡겼다. 이후에 대표팀 핵심 라인으로 선수단을 아우르며 월드컵을 준비했고, 카타르에서 12년 만에 원정 16강 진출 역사를 만들었다.
벤투 감독이 떠나고 클린스만 감독이 지휘봉을 잡았지만, 손흥민은 주장으로 선수단을 통솔한다. 그동안 대표팀에서 헌신과 경험을 봤을 때, 여전히 손흥민은 주장으로 대표팀 중심을 잡을 수 있는 선수다.
클린스만 감독은 벤투 감독이 그려놓은 그림에 '공격 축구'를 입히려고 한다. 2024년 카타르에서 열릴 아시안컵에서 우승을 목표로 대표팀을 담금질한다.
손흥민도 "즐기면서 공격적인 축구를 하고 싶다. 훈련을 하면서 감독님이 원하는 스타일을 파악해야 한다. 감독님이 공격적이고 화끈한 축구를 하시겠다고 말씀하셨으니 선수들이 잘 맞춰야 한다"고 말했다.
1년도 남지 않은 아시안컵을 향한 열망도 있었다. 손흥민은 "누구나 우승을 꿈꾸지만 그냥 이뤄지지 않는다. 오랜 시간 가져오지 못했던 아시안컵 트로피를 가져오고 싶다. 결승, 준결승에 올랐고 8강에서 떨어져봤다. 아시안컵 우승 트로피를 가져오고 싶은 게 꿈"이라며 새롭게 출범할 클린스만호에서 투혼을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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