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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수 트레이드? KIA는 지금의 땀을 믿는다… “이들로 시즌 꾸려간다”

작성일: 2023.03.24 08:40 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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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IA는 경쟁 구도를 통한 장기적인 포수진 안정을 꾀한다는 계획이다 ⓒKIA타이거즈
▲ KIA는 경쟁 구도를 통한 장기적인 포수진 안정을 꾀한다는 계획이다 ⓒKIA타이거즈

[스포티비뉴스=광주, 김태우 기자] 스프링캠프의 화두였던 ‘선수층 강화’가 비교적 순조롭게 흘러가는 KIA다. 기대를 모을 만한 대목도 있다. 그러나 자신 있게 말하지 못하는 포지션이 하나 있으니 바로 포수진이다. 

아무래도 프리에이전트(FA) 자격을 얻어 LG로 이적한 지난해 주전 포수 박동원의 공백이 작지 않아 보인다. 박동원은 지난해 트레이드로 KIA에 합류한 이후 112경기에 나가 타율 0.244, 17홈런, 53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773을 기록했다. 리그에서 이만한 공격력, 그리고 비교적 안정적인 수비력까지 갖춘 포수는 단시간에 키우기 힘들다. 

키움과 트레이드로 피 같은 지명권을 내주고 주효상(26)을 영입하기는 했지만, 이제 5강 이상으로 달려야 하는 KIA로서는 불안감도 있을 법한 상황. 그래서 자의가 아닌 트레이드설이 나오기도 했다. 하지만 김종국 KIA 감독은 지금의 경쟁이 팀 포수진을 이끌 든든한 자산이 될 것이라 믿는다. 

이적생 주효상에 기존 팀에서 백업 포수 임무를 맡았던 한승택(29), 신범수(25)가 1군 엔트리에서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 자원들이다. 애리조나 스프링캠프부터 뚜렷하게 ‘누가 주전이다’는 것을 정해놓지 않은 만큼 모든 선수들에게 기회는 열려있다.

김 감독은 23일 광주 SSG 시범경기를 앞두고 현재까지의 포수진 경쟁에 대한 질문에 “타격 쪽은 본인들이 준비를 많이 하는데 안 돼서 스트레스를 많이 받을 것이다. 하지만 항상 말하지만 수비 쪽이 우선이다”라고 다시 한 번 굵은 가이드라인을 그었다. 박동원의 공격력은 다른 포지션에서 만회하면 된다. 우선 투수들을 안정적으로 이끌 수 있는 수비력이 가장 나은 포수를 제1옵션으로 활용하겠다는 의지를 느낄 수 있다.

이어 김 감독은 현재 선수들의 노력에 대해 높은 평가를 내렸다. 김 감독은 “블로킹이나 볼 배합, 그리고 수비 쪽에서 두 선수(한승택 주효상)이 잘하고 있다고 본다. 1군에 있는 신범수도 마지막에 조금 나오고 있는데 프레이밍이나 전체적인 디펜스 쪽에서 많이 좋다”면서 “세 선수 위주로 올 시즌을 꾸려 나갈 계획이고, 2군에는 또 김선우도 있다”고 강조했다. “기존 포수들로 시즌 준비를 잘 하겠다”는 김 감독의 마지막 말에는 힘이 있었다.

포수는 자질도 있어야 하지만 경험도 중요하다. 어느 한쪽만 없어도 완성형 포수가 되기 힘들다. 육성까지 오래 걸리기도 한다. 하지만 한번 키워 놓으면 두고두고 쓸 수 있는 게 포수이기도 하다. 물론 외부 영입도 하나의 좋은 방법이 되긴 하겠지만 트레이드는 내놓는 것도 있어야 한다. 경쟁 구도 속에서 선수들이 무럭무럭 잘 크는 것이 가장 이상적인 시나리오이기도 하다. “기존 포수들로 준비를 잘 하겠다”는 김 감독의 말이 시즌 끝까지 이어질 수 있다면 어쩌면 KIA는 그 자체로 성공적인 시즌을 예감할 수 있을지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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