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괴물' 중앙수비수 김민재 ⓒ연합뉴스
▲ '괴물' 중앙수비수 김민재 ⓒ연합뉴스
▲ '괴물' 중앙수비수 김민재 ⓒ연합뉴스
▲ '괴물' 중앙수비수 김민재 ⓒ연합뉴스

 

[스포티비뉴스=파주, 이성필 기자] "좋아~!", "가자~!"

거구의 중앙 수비수 김민재(나폴리)의 컨디션은 최상이다. 나폴리가 이탈리아 세리에A에서 압도적인 선두를 달리는 중이고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에도 8강에 올라 AC밀란(이탈리아)과 내전을 준비 중이다. 

21일 오전에 귀국, 22일 오전 축구대표팀의 첫 훈련에 공식적으로 합류한 김민재다. 장거리 이동에 따른 피로가 염려됐지만, 코어 트레이닝부터 가벼운 몸풀기까지 활력 있게 몸을 움직였다. "가자"라고 구호를 외치며 훈련 분위기를 올리는 것은 역시 차기 주장감의 모습이었다. 

물론 관록의 베르너 로이타드 피지컬 코치의 지적을 피하지는 못했다. 동작을 조금 더 크게 하며 움직이라고 하자 보폭을 넓혀 움직이는 모습이었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과 안드레아스 헤어초크 수석 코치, 파올로 스트링가라 코치는 물끄러미 김민재의 움직임을 관찰했다. 

김민재 입장에서는 클린스만호에서 더 큰 관심을 받게 된다. 1-0 승리보다 4-3 승리가 더 낫다며 공격 축구를 선언한 클린스만 감독이라 수비진 전체가 해야 할 일이 많지만, 특히 중심에서 전체를 조율하는 김민재가 어떤 방어력을 보일지에 대한 궁금증이 커진다.

2026 북중미 월드컵에서는 김민재가 중심축으로 자리매김해야 한다.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는 우루과이와 첫 경기에서 다르윈 누녜스(리버풀)를 막다 종아리 부상을 피하지 못했고 가나전을 무리해 뛴 뒤 포르투갈전을 걸렀다. 브라질과 16강전을 풀타임 소화했지만, 100%가 아닌 김민재였기에 아쉬움으로 남은 월드컵이었다.

▲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 체제의 축구대표팀에서 수비 중심인 김민재 ⓒ연합뉴스
▲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 체제의 축구대표팀에서 수비 중심인 김민재 ⓒ연합뉴스

 

 

월드컵 이후 충분한 휴식을 한 뒤 재개된 세리에A에서 야누스의 수비력을 보이며 루치아노 스팔레티 나폴리 감독으로부터 "세계 최고의 수비수다"라는 극찬받은 김민재다. 수비에 열중하다가도 순식간에 공격 진영까지 올라와 공격에 기여하다 빠르게 복귀하는 강철 체력도 보여줬다. 

클린스만 감독은 취임 기자회견이나 지도자 컨퍼런스에서 손흥민, 이강인(마요르카)과 더불어 "김민재가 뛰는 나폴리"라고 반복해 언급했다. 그가 자신의 공격 축구에 중요 자원임을 은연중 고백한 셈이다. 소위 척추라인의 출발점이라는 점에서 더 가치는 빛난다. 

동갑내기이자 절친인 나상호(FC서울)는 "굉장히 침착한 선수인 것 같다. 절대 함부로 (상대 공격진에) 덤비지 않는다. 워낙 스피드도 있어서 공격수 입장에서는 덤비는 수비를 하는 선수가 좀 편하다는 생각이 드는데 (김)민재는 끝까지 쫓아오기 때문에 그게 가장 두려운 것 같다"라며 집요한 수비력에 혀를 내둘렀다.

나이로 본다면 북중미 월드컵에서 맏형 김영권은 서른여섯이 된다. 2014 브라질, 2018 러시아, 카타르까지 세 번의 월드컵을 치렀던 경험을 앞세운 노련미가 묻은 베테랑이 된다면 김민재는 가장 좋은 나이대인 서른에 두 번째 월드컵을 경험한다. 

클린스만의 공격 축구에서 '골 넣는 수비수' 능력과 뛰어난 대인-공간 방어력까지 장착하면 더 무서운 괴물 수비수로 진화 가능한 김민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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