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토니오 콘테
▲ 안토니오 콘테

[스포티비뉴스=이민재 기자] 세계적인 명장이 와도 우승을 따내지 못했다. 결국 안토니오 콘테 감독과 결별했다. 과연 콘테 감독만의 문제일까.

과거 리버풀과 토트넘에서 활약하고 현재 축구 칼럼니스트로 활약 중인 제이미 레드냅이 토트넘의 다니엘 레비 회장을 비판했다. 그는 27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매체 '스카이스포츠'를 통해 칼럼을 기고했다.

그는 "토트넘은 매우 관리하기 어려운 클럽이다. 콘테 감독의 효과가 없었던 건 놀라운 일이 아니다"라며 "지난 몇 년 동안 겪은 감독들을 보면, 클럽을 통제하기 어렵다는 걸 알게 되었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레비 회장이 모든 결정을 내리고 싶어 한다. 토트넘의 가장 큰 문제라고 생각한다. 문화는 항상 위에서부터 정해져 있다"라고 덧붙였다.

또한 "나는 리버풀에서 11년을 보냈다. 우승을 많이 하지 못했지만 좋은 선수, 거물급 선수를 영입해 우승에 도전한다는 느낌을 받았다"라며 "토트넘은 그런 느낌이 전혀 들지 않는다. 거물급 선수를 데려오지 못한다. 토트넘이 우승하려면 이러한 점이 바뀌어야 한다. 히샬리송, 비수마로 클럽 문화를 바꾸거나 우승 트로피를 따낼 수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라고 전했다.

토트넘은 27일 콘테 감독이 상호 합의로 구단과 결별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2021년 11월 토트넘 지휘봉을 잡았던 콘테 감독은 1년 4개월 만에 팀을 떠나게 됐다.

지난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출전권을 따냈지만 올 시즌 UCL과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리그컵에선 모두 탈락해 사실상 '무관'이 확정되며 콘테 감독에 대한 비판이 거세졌다.

특히 지난 19일 최하위 사우샘프턴과 28라운드에서 3-3으로 비기며 리그 4위 경쟁마저 위태로워졌고, 구단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면서 경질까지 가고 말았다.

레드냅은 토트넘 문화가 달라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현재 구단주가 책임자로 있는 동안 선수 영입 경쟁을 벌이기 매우 어렵다"라며 "구단의 문화가 바뀌고, 경쟁을 원하고, 거물급 선수를 데려오고 싶어 하는 구단주가 나타나기 전까지 같은 문제가 반복될 것이다"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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