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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보그 46초 KO승 거두니 로우지 14초 암바승…역시 운명적 앙숙

작성일: 2015.03.02 09:19 이교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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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론다 로우지는 캣 진가노를 14초 만에 암바로 꺾었다. ⓒGetty Images
[SPOTV NEWS=이교덕 기자] 14초 vs 46초.

크리스 사이보그(29, 브라질)는 지난달 28일(한국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슈라인 오디토리엄에서 열린 '인빅타 FC(Invicta FC) 11' 메인이벤트에서 샤메인 트윗(37, 캐나다)을 시작부터 펀치로 두들겨 46초 만에 TKO승(레프리스톱)을 거뒀다.

1년 7개월 만에 종합격투기 무대에 돌아온 사이보그는 여전히 강력한 포스를 과시했다. 인빅타FC 페더급 2차 타이틀방어에 성공했고, 7번째 1라운드 KO승(11번째 KO승)을 추가해 통산 전적은 13승 1패가 됐다.

바로 다음 날인 지난 1일, 슈라인 오디토리엄에서 4km 떨어진 스테이플스 센터에선 론다 로우지(28, 미국)가 14초 만에 경기를 끝냈다. UFC 184 메인이벤트가 시작되자마자 기습공격을 가한 캣 진가노(32, 미국)를 되치기로 넘기고 암바를 걸어 탭을 받았다. 사이보그보다 32초 빨랐다.

로우지는 11연속 피니시 행진(11승 무패)을 이어갔고, 9번째 암바 서브미션승을 거뒀다. 다섯 번째 타이틀방어였다. 14초는 UFC 타이틀전 최단경기시간 기록이었다. 자신의 경기당 평균시간을 1분 22초로 낮췄다.

두 앙숙 로우지와 사이보그는 나란히 '데운 술이 식기 전에' 경기를 끝내는 깜짝쇼를 선보였다. 각자의 체급에서 마땅한 상대가 없음을 증명했다. 이제 흥행이 보장된 두 선수의 슈퍼파이트에 팬들의 시선이 쏠린다.

이 대결에 더 적극적인 건 사이보그 쪽이다. 그녀는 지난달 28일 ESPN과 인터뷰에서 지나 카라노와는 페더급(145파운드)에서 싸울 수 있다고 하면서 자신과는 밴텀급(135파운드)에서만 싸우겠다는 로우지의 입장을 납득할 수 없다고 했다.

"로우지가 나를 두려워하는 것처럼 보인다. 로우지가 오지 않으면 내가 가겠다. 그를 쫓겠다. 내가 135파운드로 감량에 성공해 우리의 경기가 성사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로우지는 사이보그를 무시하는 편이다. 체중을 맞추지 않는 한, 거론할 대상도 아니라는 생각이다. 로우지는 진가노를 꺾은 직후 옥타곤 위에서 진행된 조 로건과 인터뷰에서 다음 상대로 홀리 홈과 베스 코레이아만 언급했다. 사이보그의 이름은 쏙 빼놨다. 로우지는 이어진 폭스스포츠와 인터뷰에서 "사이보그는 UFC 소속이 아니다. 그가 UFC 밴텀급으로 온다면 상대해주겠다"고 그 이유를 밝혔다.

이어 "사이보그는 내가 두 번째 프로경기에서 꺾은 상대를 이겼다. 40초? 전혀 인상적이지 않다"고 대수롭지 않다는 듯 말했다. 사이보그가 46초 만에 승리한 샤메인 트윗은 로우지가 프로 2전 째에 49초 암바로 꺾은 파이터다.

▲ 크리스 사이보그는 론다 로우지의 출전 하루 전날, 46초 만에 TKO승을 거뒀다.
로우지와 사이보그는 틈만 나면 티격태격한다. 적대감까지 가지고 있다. 확실히 분위기가 무르익고 있다.

그러나 슈퍼파이트가 성사되려면 아직은 약간의 시간이 더 필요하다. 로우지는 영화촬영을 마치고 나서야 다음 경기를 가질 계획이다. 데이나 화이트 대표는 UFC 184 종료 후 기자회견에서 "그녀가 영화촬영에 들어간다. 촬영을 마치면 다음 경기에 대해 이야기하겠다"고 밝혔다. '익스펜더블3', '패스트 앤 퓨리어스7', '안투라지'에 출연한 로우지가 최근 '캡틴 아메리카3'에 캐스팅됐다는 소문이 돌고 있다.

사이보그는 체중 감량을 1년의 장기 프로젝트로 보고 있다. 게다가 7월 11일 인빅타FC 메인이벤트에 먼저 출전할 계획이다. MMA파이팅과 인터뷰에서 "상대가 누가 될지는 아직 모른다. 그러나 바로 다음 경기가 잡혀 계속 훈련할 수 있게 돼 기쁘다"면서 "올해 안으로 체중감량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사이보그는 7월 경기를 마친 후, 미국 종합격투기계 감량전문가 중 하나인 조지 록하트와 체중을 줄여나갈 계획이다. 2015년 말 또는 2016년 초에 밴텀급 경기를 펼치길 바라고 있다.

▲ 론다 로우지의 번개승 퍼레이드는 계속된다. 그래픽 김종래 ⓒ SPOTV 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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