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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니얼김 on MLB] 매팅리는 살아남을 수 있을까?

작성일: 2015.03.02 10:17 박현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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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OTV NEWS=대니얼 김 해설위원] 354승 293패 승률 5할4푼7리

돈 매팅리 감독이 이끄는 LA 다저스 지난 4시즌 동안 남긴 기록이다.

기록으로만 봤을 때 LA 다저스의 매팅리 감독은 훌륭하다. 2011년 시즌을 앞두고 다저스의 감독으로 선임된 이후 그는 단 한 시즌도 승률 5할 이하를 기록한 적이 없다. 그리고 다저스는 지난 2시즌 연속 90승 이상을 기록하며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우승을 하기도 했다. 월드시리즈 진출에는 성공하지 못했지만, 매팅리 감독의 다저스가 매 시즌 성적이 좋아지고 있다는 점은 그 누구도 부인할 수 없는 ‘팩트’이다.

그렇다면 일단 그의 계약 기간을 살펴보자.

1년 전 다저스와 재계약을 맺은 매팅리 감독은 2016년 시즌까지 임기가 '보장'되어 있다. 하지만 여기서 명확하게 짚고 넘어가야 할 단어는 ‘보장’이다. 남은 2시즌 동안 계약서에 명시된 금전적인 조건이 ‘보장’ 된것이지 정확히 말해서 임기 자체가 보장된 것은 절대 아니다. 메이저리그 모든 감독과 마찬가지로 그는 언제든지 해고 될 수 있다. 다저스 구단은 그에게 남은 연봉만 지급하면 된다. 자금력이 탄탄한 다저스의 입장에서는 아니다 싶으면 언제든지 그를 해고 할 수 있다는 뜻이다.

지금까지 좋은 성적은 내고 있는 감독을 말하면서 ‘해고’라는 거친 표현을 쓰는 것이 다소 잔인하게 느껴질 수 있지만, 메이저리그 감독이란 포지션은 항상 도마 위에 오를 수 밖에 없는 자리이다. 특히 LA와 같은 빅마켓을 연고지로 둔 구단을 이끄는 감독들일수록 더더욱 피할 수 없는 운명이다. 다저스의 감독 자리가 편할 수 없는 자리라는 점 그 누구보다 매팅리 감독이 잘 알고 있다. 그는 뉴욕 양키스에서 현역으로 뛰면서 수많은 감독이 해고되는 모습을 옆에서 지켜봤기 때문이다.

앞서 언급한 대로 매팅리 감독은 2014년 시즌을 앞두고 재계약 계약서에 도장을 찍었다. 하지만 당시 그에게 계약연장을 제시한 사람은 네드 콜레티 전 단장이었다. 콜레티 전 단장은 구단주 보좌로 보직을 옮겼다. 구단의 중심에서 한 발짝 물러난 셈이다. 그리고 그를 대신해 앤드류 프리드먼과 파한 자이디가 스카우트되어 사장과 단장자리에 각각 배치되었다.

한 마디로 얘기해서 매팅리 감독은 새롭게 들어선 프런트가 선택한 감독이 아니라는 뜻이다.

프리드먼 사장은 다저스의 사장으로서 갖는 첫 공식 기자회견에서 매팅리 감독을 칭찬하면서 그에게 힘을 실어주는 모습을 연출(?)했다. 일단 2015년 시즌 만큼은 매팅리 감독에게 기회를 주겠다는 뜻이었다. 그 이후 수많은 선수를 트레이드 시켰지만, 감독 자리만큼은 건드리지 않았다.

그러나 프리드먼 사장과 매팅리 감독의 ‘신혼 생활’이 언제까지 유지될지는 지켜봐야 한다. 프리드먼 사장은 변화를 두려워하지 않는 스타일이다. 자히디 단장도 마찬가지이다. 단순한 인간적인 감정과 또는 과거 업적에 큰 무게를 두지 않는다. 지금 당장 또는 내일을 위해서라면 과감하게 변화를 선택할 것이 확실하다. 무모한 결정을 내리는 스타일은 절대 아니지만, 그렇다고 우유부단하게 상황을 질질 끄는 스타일 또한 절대 아니다. 2015년 시즌 출발이 좋지 못한다면 프리드먼 사장과 자히디 단장은 곧장 방아쇠를 당길 것이다.

매팅리는 아웃사이더?

지난 4시즌 동안 매팅리 감독은 LA 지역 미디어에 좋은 뉴스거리였다. 조금만 성적이 좋지 않으면 그의 해고설이 슬슬 들려오기도 했다. 거기엔 분명한 이유가 있다. 뉴욕 양키스의 레전드이고 80년대를 대표하는 스타 출신이지만, LA 지역에서 매팅리 감독은 ‘아웃사이더'이다. 한 마디로 뉴욕에서는 ‘신’ 같은 존재! 하지만 LA 팬들과 지역 미디어에 매팅리는 타 구단 출신 외부인이라는 뜻이다. 오히려 LA 다저스 출신이며 2002년 시즌 LA 에인절스를 월드시리즈 우승으로 이끌었던 마이크 소시아 감독이 다저스로 돌아오길 바라는 다저스 팬들도 많다.

그렇다면 어떻게 매팅리 감독이 이러한 불편한 시선을 바꿀 수 있을까?

방법은 단 하나다. 월드시리즈 우승이다. 다저스는 1988년 시즌 이후 월드시리즈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지 못했다. 거의 30년 전 일이다. 나름 명문 구단이라는 자부심이 있지만, 최근 성적으로 놓고 봤을 때 명분 구단이라고 보기 어렵다. 다저스의 상처가 더 깊을 수 밖에 없는 이유는 같은 서부지구 라이벌 구단인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지난 5년 동안 월드시리즈를 3번이나 우승했다는 점이다. 다저스는 그냥 멍하니 지켜볼 수 밖에 없었다.

다저스 팬들에겐 상처로 남겨져 있다. 그리고 이 상처를 치유하는 데는 월드시리즈 우승밖에 없다.

만약 매팅리 감독이 다저스를 월드시리즈 우승으로 이끈다면 그는 LA 지역에 새로운 영웅이 될 것이다. 물론 그날이 오기 전까지 그의 자리는 위태로울 수 밖에 없다.

[사진1] 돈 매팅리 감독 ⓒ Gettyimage

[사진2] 매팅리 재임 4년 간 전적 ⓒ SPOTV NEWS 그래픽 김종래

대니얼 김 SPOTV 해설위원-전 뉴욕 메츠 마케팅팀, 신시내티 레즈 스카우트 코디네이터, 클리블랜드 인디언스 스카우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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