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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공이 손에 안 잡히니… SSG 실수 두 가지, KIA가 물고 놓치지 않았다

작성일: 2023.04.02 16:19 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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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이지 않는 실책 하나로 스스로를 궁지에 몰아넣은 커크 맥카티 ⓒSSG랜더스
▲ 보이지 않는 실책 하나로 스스로를 궁지에 몰아넣은 커크 맥카티 ⓒSSG랜더스

[스포티비뉴스=인천, 김태우 기자] SSG 새 외국인 투수로 2일 인천 KIA전에서 KBO리그 데뷔전을 치른 커크 맥카티(28)는 나름대로 장점이 많은 선수다. 신체조건이 좋은 건 아니지만 최고 시속 150㎞대 초반의 공을 던지고, 커터 등 변화구 구사 능력도 있다.

2일 경기에서도 실점이나 피안타는 있었지만 나름대로 맥카티는 자신의 장점을 보여주며 좋은 투구를 해 나가고 있었다. 2회 변우혁에게 맞은 홈런이야 어쩔 수 없는 부분이었다. 패스트볼을 공격적으로 운영하며 데뷔전을 비교적 무난하게 풀어나가고 있었다. 그런데 2-2로 맞선 4회 갑자기 흔들리면서 와르륵 무너졌다. 자신의 실수부터 시작된 험난한 이닝이었다.

맥카티는 선두 변우혁에게 2S의 유리한 카운트를 잡고도 볼넷을 내줬다. 변우혁에게 패스트볼을 던지다 홈런을 맞은 것을 기억하듯, 변화구로 계속해서 승부했지만 변우혁이 이를 골라냈다. 이어 이창진에게 던진 패스트볼이 높은 쪽에 몰리며 좌전안타를 맞아 무사 1,2루에 몰렸다.

여기서 김호령의 희생번트가 나왔다. 투수와 3루 사이로 굴러가는 공이었는데 맥카티의 대처가 안일했다. 김호령의 주력은 리그 평균 이상으로, 3루와 타자를 모두 고민할 시간이 없었다. 공을 잡았다면 바로 선택을 해야 했다. 그런데 맥카티는 3루를 한 번 흘쩍 보다 타이밍을 놓쳤고, 여기서 공까지 한 번에 잡히지 않으며 김호령이 1루에 먼저 들어갔다. 실책으로 기록되지는 않았지만 명백한 맥카티의 미스플레이였다. 

1사 2,3루로 시작해야 할 상황이 무사 만루가 됐다. 그 다음에도 보이지 않는 미스가 있었다. 한승택을 투수 앞 땅볼로 유도한 상황에서 맥카티가 홈으로 공을 던져 일단 3루 주자를 잡아냈다. 그런데 여기서 포수 김민식도 공을 한 번에 잡지 못했고, 1루 송구의 기회를 놓쳤다. 한승택의 걸음이 빠른 편이 아니라 빠르게 플레이가 이어졌다면 병살도 가능해 보였다.

만약 모든 것이 이상적으로 흘러갔다면 실점 없이 아웃카운트 두 개를 잡을 수 있었을 것이고, 4회 대량 실점은 없었을지 모른다. 하지만 이어진 1사 만루에서 대타 최형우에게 2타점 적시타를 맞고 무너지기 시작했다. 흔들린 맥카티는 과감하게 패스트볼 승부를 벌이지 못했고, 변화구는 존에서 벗어나며 KIA 타자들이 유리한 고지를 점령한 채 타격할 수 있었다.

KIA도 대타 최형우가 자신의 임무를 완벽하게 수행한 가운데 박찬호 김도영이 연속 적시타를 쳐 내며 6-2까지 달아났고, 황대인이 바뀐 투수 송영진의 초구를 밀어 우익수 키를 넘기는 2타점 2루타를 치면서 4회에만 6득점 빅이닝을 만들 수 있었다. SSG의 뼈아픈 미스, 그리고 KIA의 집중력이 대조를 이룬 4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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