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화 버치 스미스 ⓒ곽혜미 기자
▲ 한화 버치 스미스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고척, 고유라 기자]  한화 이글스 외국인 투수 버치 스미스가 어깨 통증으로 자진 강판했다.

스미스는 1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개막전에서 2⅔이닝 3피안타 2탈삼진 1사구 2실점을 기록했다. 팀도 10회 연장전 끝에 2-3으로 끝내기 패하면서 한화는 2배 뼈아픈 결과를 안았다.

스미스는 이날 60구를 던졌는데 3회 2사 1,2루에서 러셀을 상대로 4구 피칭을 앞두고 갑자기 더그아웃으로 신호를 보냈다. 스미스의 사인에 통역과 트레이닝코치, 투수코치가 모두 마운드로 향했다. 

스미스는 짧은 이야기를 나누고 바로 더그아웃으로 들어갔다. 갑작스러운 강판에 한화는 2번째 투수 이태양이 등판하기까지 적지 않은 시간이 걸렸다. 한화는 "어깨 통증으로 월요일(3일) 정밀 검진 예정"이라고 밝혔다.

올 시즌을 앞두고 최대 금액인 100만 달러에 도장을 찍은 스미스는 손혁 한화 단장이 공들여 영입한 선발투수였다. 최고 시속 155km를 던질 수 있는 구위형 투수인 스미스는 한화가 원하던 에이스상이었다.  2020년 오른 팔뚝 부상, 2021년 사타구니, 2022년에도 옆구리 부상이 있었지만 한화는 꼼꼼하게 부상 부위를 체크한 뒤 스미스를 영입했다.

그런데 이전에 다쳤던 부위가 아닌 어깨에 문제에 생겼다는 것이 한화에는 큰 적신호다. 한화는 지난해에도 닉 킹험, 라이언 카펜터, 펠릭스 페냐, 예프리 라미레즈가 모두 부상으로 이탈하면서 4명의 외국인 투수가 총 8승 167⅓이닝에 그쳤다. 그야말로 외국인 잔혹사였다.

한화는 올해 그래서 더 외국인 선수들의 건강에 신경썼다. 스미스를 영입하기 위해 11년 전 부상까지 체크했고 지난해 뛰었던 세이부 라이온스에도 협조를 요청했다. 그러나 개막전부터 외국인 1선발이 이탈할 수도 있는 위기에 놓였다. 월요일 검진 결과가 나쁘지 않아야 안도할 수 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