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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스형 흥분 MLB급 슈퍼 캐치+빅이닝 발판 질주… 김호령 스타일대로 KIA 구했다

작성일: 2023.04.02 18:30 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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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발로 호수비로 팀 승리에 공헌한 김호령 ⓒKIA타이거즈
▲ 발로 호수비로 팀 승리에 공헌한 김호령 ⓒKIA타이거즈

[스포티비뉴스=인천, 김태우 기자] 김호령(31‧KIA)은 1일까지 KBO리그 1군 통산 531경기에서 타율 0.245, 19홈런을 기록했다. 애당초 공격에서 돋보이는 선수는 아니었다. 그러나 모든 감독들은 김호령을 꼭 1군 엔트리에 넣곤 했다. 팀에 공헌할 수 있는 게 꼭 공격만은 아니기 때문이다.

김호령은 2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와 경기(9-5 승)에 선발 8번 중견수로 출전, 자신의 스타일대로 팀에 공헌할 수 있는 방법을 선보였다. 전력 질주로 팀 빅이닝의 발판을 놨고, 여기에 환상적인 수비로 팀을 추격 위기에서 건져냈다.

나성범의 부상으로 외야 한 자리가 빈 상황에서 개막전과 2일 이틀 연속 선발 중견수로 선발 출장한 김호령은 개막전에서는 볼넷 하나를 고르는 데 그쳤다. 하지만 2일에는 수비와 주루에서 맹활약하며 자신의 값어치를 증명했다.

첫 활약은 2-2로 맞선 4회였다. 선두 변우혁이 볼넷을 고른 것에 이어 이창진이 좌전 안타를 치고 나갔다. 무사 1,2루가 되자 KIA 벤치는 김호령에게 번트 작전을 냈다. 발이 빠르고 작전 수행 능력이 있는 선수인 만큼 희생번트 이상의 성과를 기대하는 건 당연했다.

김호령은 벤치의 기대에 120% 부응했다. 김호령은 번트를 커크 맥카티와 3루수 최정 사이에 떨어뜨렸다. 번트 타구가 다소 강하기는 했지만 희생번트로 가기에는 충분한 상황이었다. 그런데 김호령은 여기서 포기하지 않고 1루로 전력을 다해 달렸다. 그리고 맥카티가 3루를 한 번 흘겨보는 사이 1루에 먼저 들어가 1사 2,3루가 아닌 무사 만루를 만들었다.

후속타자 한승택이 투수 앞 땅볼에 그쳤음을 고려할 때 이 아웃카운트 하나의 차이는 아주 컸다. 결과적으로 KIA는 대타 최형우의 2타점 적시타, 박찬호 김도영의 연속 적시타, 그리고 황대인의 2타점 적시타를 묶어 4회에만 6점을 내고 승기를 잡을 수 있었다. 그 중심고리가 바로 김호령이었다.

5회에는 전매특허인 메이저리그급 수비를 선보였다. 8-2로 앞서 있기는 했지만 아직 수비 이닝이 적잖이 남은 상황. 선발 이의리가 2사 후 흔들렸고, 김강민 타석 때 류지혁의 실책까지 나오며 1점을 내준 상황이었다. 이의리가 오태곤에게 볼넷을 추가로 내줘 2사 1,2루. 여기서 박성한의 타구가 우중간 깊은 곳을 향했다.

잘 맞은 타구였고 타구 자체도 뻗고 있었기 때문에 수비수들이 이를 잡기는 쉽지 않았다. 그러나 KIA의 중견수는 김호령이었다. 마지막까지 포기하지 않고 타구를 쫓은 김호령은 딱 한 번의 다이빙 캐치 찬스를 살려 공을 건져냈다. 공을 잡은 것을 확인한 우익수 소크라테스 브리토가 흥분했을 정도의 슈퍼캐치였다. 경기 후 이의리는 "모든 야수들이 손을 들고 있더라"고 고마워했다.

모두가 믿을 수 없는 캐치였고, KIA는 이 수비 하나로 최소 2점을 건졌다. 2사 후라 두 명의 주자가 모두 들어오는 건 당연했고 발 빠른 박성한이라면 3루까지도 갈 수 있었다. 6~9회 남은 4이닝에서 어떤 일이 벌어질지 몰랐다는 점에서 이 수비 하나는 KIA를 편안한 길로 인도했다고 해도 과언은 아니었다. 김호령이 자신의 스타일대로 팀을 구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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