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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앞 승리' 놓친 장원준, 그래도 빛난 '126구 투혼'

작성일: 2016.06.12 20:28 김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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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원준 ⓒ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잠실, 김민경 기자] 장원준(31, 두산 베어스)이 다승 단독 선두에 오를 기회는 놓쳤지만, 투혼은 충분히 빛났다.

장원준은 12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 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시즌 9차전에 선발 등판해 8이닝 7피안타 7탈삼진 2실점(1자책점)으로 호투하며 승패 없이 물러났다. 두산은 연장 11회까지 가는 접전 끝에 5-4로 이기면서 시즌 성적 42승 1무 17패를 기록했다.

지친 마운드에 힘을 실어 줬다. 두산은 11일 선발투수 허준혁이 2⅔이닝 4실점으로 무너지면서 불펜 투수 5명을 투입했지만 8-10으로 역전패하면서 내상이 큰 상황이었다. 장원준은 지난 7일 kt 위즈전에서 118구를 던지고 5일 만에 마운드에 올라 126구를 던지면서 최대한 버텼다. 두산 이적 후 최다 투구 수였다. 개인 한 경기 최다 투구 수는 2007년 롯데에서 뛸 당시 8월 15일 사직 LG 트윈스전에서 기록한 139구였다.

KBO 리그 역대 20번째 1,100탈삼진을 이뤘다. 장원준은 6회까지 삼진 6개를 뺏은 가운데 7회 2사 1루에서 대타 박헌도를 헛스윙 삼진으로 처리하면서 통산 1,100번째 탈삼진을 기록했다. 아울러 두산 이적 후 2번째 무4사구를 기록했다.

실책이 나오면서 쉽게 점수를 뺏겼다. 장원준은 1-0으로 앞선 2회 선두 타자 짐 아두치에게 중월 3루타를 얻어맞았다. 좌익수 김재환이 송구 실책을 저지르는 사이 아두치가 홈까지 내달려 1-1 동점을 허용했다.

세밀하지 못한 수비가 다시 실점으로 이어졌다. 4회 1사에서 황재균이 합의 판정 끝에 1루수 왼쪽 내야안타로 출루했다. 1루수 에반스가 1루에 커버를 들어간 장원준에게 높게 송구하면서 황재균의 발이 베이스에 먼저 닿았다. 이어 2사 2루에서 강민호에게 중견수 앞 적시타를 맞아 1-2로 흐름이 뒤집혔다.

2차례 실점 이후 별다른 위기 없이 호투를 이어 갔다. 두산다운 호수비로 롯데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4회 3점을 뽑으면서 4-2로 앞선 5회 선두 타자 김상호의 잘 맞은 타구를 유격수 류지혁이 땅볼로 막았고, 6회 무사 1루에서는 김문호의 타구를 잡은 2루수 오재원이 2루로 향하던 1루 주자 이여상을 바로 태그한 뒤 병살타로 처리했다.

장원준은 8회 2사에서 이여상에게 3루수 왼쪽 내야안타를 맞았으나 김문호를 우익수 뜬공으로 처리하면서 제 몫 이상을 했다. 장원준은 9회 정재훈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정재훈은 장원준의 승리를 지켜 주지 못했다. 9회 2사 1루에서 최준석에게 동점 투런 홈런을 얻어맞으면서 다승 단독 선두는 다음을 기약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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