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O 현장]클린스만호 세대교체 선봉 가능한 설영우의 겸손 "울산에서 잘해야죠"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보통
- 크게
- 아주 크게
공유하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URL복사
[스포티비뉴스=수원, 이성필 기자] "(지난해와 비교해) 올해 마음을 다르게 먹었던 것 같아요."
울산 현대 측면 수비수 설영우(25)는 21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3 14라운드 수원 삼성전에 오른쪽 측면 수비수로 선발 출전했다.
마틴 아담, 주민규, 루빅손, 바코 등 골을 넣을 자원이 가득한 울산 공격진이 있기에 설영우는 과감한 오버래핑으로 공격에 자주 가담했다.
경기 흐름마다 설영우가 있었다. 전반 5분 루빅손의 선제골에 설영우의 오른쪽 측면 크로스가 비타민 역할을 했다. 루빅손은 지체없이 왼발 발리 슈팅으로 선제골을 넣었다. 루빅손이 뒤로 빠지는 움직임을 설영우가 놓치지 않고 정확한 위치로 배달한 결과였다.
설영우도 유효 슈팅 1개를 기록했다. 1-1로 맞선 전반 25분이었다. 아크 오른쪽 옆에서 시도한 왼발 슈팅이 크로스바에 맞고 나왔다. 이는 울산이 수비진에서도 중거리 슈팅을 마음껏 하겠다는 의도였고 40분 김영권이 K리그 데뷔골을 과감한 슈팅으로 장식했다.
2-2로 맞선 후반 40분에는 마틴 아담의 페널티킥 골에 파울 유도로 기여했다. 수원 이상민이 공중에서 떨어지는 볼을 제대로 처리하지 못했고 설영우가 이를 잡으려 공간을 선점하는 과정에서 발에 걸려 넘어졌다. 주심은 그대로 페널티킥을 선언했고 아담의 성공으로 울산이 승리를 가져왔다. 6연승이자 7경기 무패, 압도적인 1위 질주다.
설영우는 "보시는 분들은 재밌었을지 모르겠지만, 저는 너무 힘들다"라며 미소년의 웃음을 보였다. 그도 그럴 것이 수원이 전반과 후반, 전혀 다른 전략으로 울산을 공략해 정신이 없었기 때문이다. 전체적인 '선수비 후역습' 전략은 같았지만, 후반에 더 공격적이었다.
공간을 비우고 나오기 쉽지 않았지만, 중앙의 김영권-김기희 두 중앙 수비수에 중앙 미드필더 박용우를 믿었다. 그래서 측면에서 과감한 크로스를 계속 시도했고 그 과정에 루빅손의 골이 있었다.
그는 "작년에 왼쪽 측면 수비를 보면서 정말 많은 분으로부터 안정적인 선수라는 이야기를 들었다. 올해부터는 오른쪽으로 나오는 횟수가 많아졌다. 오른발잡이라 공격 포인트도 좀 많이 하고 싶었고 그래서 마음을 다르게 먹었다"라며 변화의 이유를 소개했다.
울산 관계자도 "설영우에게 물어보니 요즘 축구가 재미있다고 하더라. 1, 2년 차 당시만 하더라도 울산이 우승을 다투는 팀이라 부담을 안고 뛰는 느낌이었다. 요즘은 본인이 하고 싶은 그대로 하는 것 같다. 이것이 통하고 있어 즐기는 것 같다"라고 답했다.
왼쪽에 이명재가 있기에 오른쪽에서 자리 잡고 뛰는 설영우다. 절묘하게도 맏형 김태환(34)과 보이지 않는 경쟁이다. 김태환은 6경기 중 1경기는 중간 교체 됐지만, 설영우는 12경기를 교체 없이 뛰었다. 그는 "제가 지금 경기에 뛴다고 주전이라는 생각은 하지 않는다. 모든 선수가 그렇겠지만, 울산은 누가 나가도 다 주전급으로 하는 선수들이다. 아직 (김)태환이 형을 보고 많이 배워야 하고 갈 길이 멀다고 생각한다"라며 겸손한 자세를 잊지 않았다.
페널티킥을 얻은 과정에 대해서는 "거기서 실수가 나올 줄 몰랐다. 우연히 제 앞에 떨어졌다. 페널티킥 얻을 생각은 없었고 치고 가서 슈팅하려고 했다. (이상민의) 발이 나오는 것을 보고 넘어졌던 것 같다"라며 의도치 않았던, 행운이 따른 것임을 숨기지 않았다.
설영우는 차세대 국가대표 측면 수비수로 꼽힌다. 지난 3월 김진수(전북 현대)가 콜롬비아전에 부상으로 이탈하자 대체 선수로 뽑혀 우루과이전을 벤치에서 봤다. 현재까지라면 6월 A매치 2연전에 부름 받아 이상하지 않다. 점진적 세대교체가 필요한 대표팀에는 활력소나 마찬가지다. 좌우 어디로든 활용 가능해 선배들에게 긴장감을 안기기에 충분하다. 홍명보 감독은 물론 주변의 기대가 크다.
그는 "축구라는 것이 또 어떻게 될지 모른다. 늘 같은 수준의 실력을 유지해야 부름을 받을 수 있다. 일단 팀에서 제가 잘하는 게 우선인 것 같다"라며 신중한 자세를 취했다.
관련 추천 기사
축구 관련 기사
-
"사과하는데 카메라는 왜 들고 가나, 이걸 콘텐츠로 만드네" 조원희, 월드컵 옌스 비판→독일 찾아가 사과...오히려 역풍 맞았다
2026-08-20
-
[SPO 현장] 조성환 감독 “스탠드에서 바라본 선수들, 오늘 경기보고 많이 느꼈으면”…A팀에 쓴소리 작심발언 쓴소리일까
2026-08-19
-
[SPO 현장] 코리아컵 8강 진출하고 팬들께 “죄송하다…” 이영민 감독이 고개 숙인 이유는?
2026-08-19
-
[현장 REVIEW] 부천, 코리아컵 8강 진출! 부산에 ‘승부차기 혈투 끝 짜릿승’
2026-08-19
-
[오피셜] 나라망신! '대한축구협회에서 성 접대 받았나'…중국축구협회 "관련자 3명 조사 착수, 결과 곧 공개" 공식 발표
2026-08-19
-
'죽음의 조 탈출→1위 16강' 동의대 캡틴 이우창의 무쇠 리더십 "계속 이긴다는 생각, 목표 4강 잡고 왔다"
2026-08-19
추천 콘텐츠
-
‘충격 오피셜’ 세계랭킹 13위 ‘코카인 마약 양성 반응’…무기한 자격 정지 처분 “큰 실수, 전적으로 내 책임” 테니스계 발칵
2026-08-20
-
"2000만 달러 가장 잘못 쓴 사례" 145년 전 선수와 비교라니, 김하성 기록 어떻길래…그래도 희망 있다, 가을야구에서 뒤집는다면+경쟁자도 부진
2026-08-20
-
[오피셜] '대충격' 현역 선수가 마약 적발이라니, '윔블던 준우승 스타' 코카인 양성 반응…"엄청난 실수, 모든 책임 지겠다" 선수 생활 최대 위기
2026-08-20
-
[SPO 현장] 조성환 감독 “스탠드에서 바라본 선수들, 오늘 경기보고 많이 느꼈으면”…A팀에 쓴소리 작심발언 쓴소리일까
2026-08-19
-
[SPO 현장] 코리아컵 8강 진출하고 팬들께 “죄송하다…” 이영민 감독이 고개 숙인 이유는?
2026-08-19
-
'걸그룹 비주얼' 더 빛난다…日 배드민턴 천년돌, 2주 연속 우승하더니 세계선수권까지 → 첫판부터 32분 만에 완승
2026-08-19
많이 본 기사
-
前 KIA 위즈덤 미쳤다, 이러다 21세기 기록까지 깨나… 전광판 직격 초대형 홈런, 맞으면 넘어간다
2026-08-10
-
한국 아이돌 비주얼, 한국 잡는 실력까지…日 배드민턴 초미녀, 코리아마스터즈서 韓 혼합복식 제압 → 2주 연속 우승
2026-08-10
-
안세영에게 '세계선수권 5회 메달리스트' 온다…"17년 만에 안방 개최인데 우승길 험난" 인도 언론은 한숨→홈 이점+시드 호재 얻은 'WC 강자'와 준결승 빅뱅 가능성
2026-08-10
-
문동주 걱정에 울었던 왕옌청, 10승 후 또 MOON 떠올렸다…참 멋진 두 남자의 우정
2026-08-05
-
원태인vs김백산 치열한 진실 공방?…"너 거짓말 좀 하지 마"-"밥 언제 사주실 거예요?"
2026-08-1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