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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O 현장]클린스만호 세대교체 선봉 가능한 설영우의 겸손 "울산에서 잘해야죠"

작성일: 2023.05.22 05:45 이성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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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FC서울 나상호를 상대하고 있는 울산 현대 측면 수비수 설영우(사진 위, 아래 모두 왼쪽부터)  ⓒ한국프로축구연맹
▲ FC서울 나상호를 상대하고 있는 울산 현대 측면 수비수 설영우(사진 위, 아래 모두 왼쪽부터) ⓒ한국프로축구연맹
▲ FC서울 나상호를 상대하고 있는 울산 현대 측면 수비수 설영우(사진 위, 아래 모두 왼쪽부터)  ⓒ한국프로축구연맹
▲ FC서울 나상호를 상대하고 있는 울산 현대 측면 수비수 설영우(사진 위, 아래 모두 왼쪽부터) ⓒ한국프로축구연맹

 


[스포티비뉴스=수원, 이성필 기자] "(지난해와 비교해) 올해 마음을 다르게 먹었던 것 같아요."

울산 현대 측면 수비수 설영우(25)는 21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3 14라운드 수원 삼성전에 오른쪽 측면 수비수로 선발 출전했다. 

마틴 아담, 주민규, 루빅손, 바코 등 골을 넣을 자원이 가득한 울산 공격진이 있기에 설영우는 과감한 오버래핑으로 공격에 자주 가담했다. 

경기 흐름마다 설영우가 있었다. 전반 5분 루빅손의 선제골에 설영우의 오른쪽 측면 크로스가 비타민 역할을 했다. 루빅손은 지체없이 왼발 발리 슈팅으로 선제골을 넣었다. 루빅손이 뒤로 빠지는 움직임을 설영우가 놓치지 않고 정확한 위치로 배달한 결과였다. 

설영우도 유효 슈팅 1개를 기록했다. 1-1로 맞선 전반 25분이었다. 아크 오른쪽 옆에서 시도한 왼발 슈팅이 크로스바에 맞고 나왔다. 이는 울산이 수비진에서도 중거리 슈팅을 마음껏 하겠다는 의도였고 40분 김영권이 K리그 데뷔골을 과감한 슈팅으로 장식했다. 

▲  루빅손의 선제골에 도움을 기록했던 설영우(사진 오른쪽) ⓒ한국프로축구연맹
▲ 루빅손의 선제골에 도움을 기록했던 설영우(사진 오른쪽) ⓒ한국프로축구연맹

 

2-2로 맞선 후반 40분에는 마틴 아담의 페널티킥 골에 파울 유도로 기여했다. 수원 이상민이 공중에서 떨어지는 볼을 제대로 처리하지 못했고 설영우가 이를 잡으려 공간을 선점하는 과정에서 발에 걸려 넘어졌다. 주심은 그대로 페널티킥을 선언했고 아담의 성공으로 울산이 승리를 가져왔다. 6연승이자 7경기 무패, 압도적인 1위 질주다.

설영우는 "보시는 분들은 재밌었을지 모르겠지만, 저는 너무 힘들다"라며 미소년의 웃음을 보였다. 그도 그럴 것이 수원이 전반과 후반, 전혀 다른 전략으로 울산을 공략해 정신이 없었기 때문이다. 전체적인 '선수비 후역습' 전략은 같았지만, 후반에 더 공격적이었다. 

공간을 비우고 나오기 쉽지 않았지만, 중앙의 김영권-김기희 두 중앙 수비수에 중앙 미드필더 박용우를 믿었다. 그래서 측면에서 과감한 크로스를 계속 시도했고 그 과정에 루빅손의 골이 있었다. 

그는 "작년에 왼쪽 측면 수비를 보면서 정말 많은 분으로부터 안정적인 선수라는 이야기를 들었다. 올해부터는 오른쪽으로 나오는 횟수가 많아졌다. 오른발잡이라 공격 포인트도 좀 많이 하고 싶었고 그래서 마음을 다르게 먹었다"라며 변화의 이유를 소개했다. 

울산 관계자도 "설영우에게 물어보니 요즘 축구가 재미있다고 하더라. 1, 2년 차 당시만 하더라도 울산이 우승을 다투는 팀이라 부담을 안고 뛰는 느낌이었다. 요즘은 본인이 하고 싶은 그대로 하는 것 같다. 이것이 통하고 있어 즐기는 것 같다"라고 답했다. 

왼쪽에 이명재가 있기에 오른쪽에서 자리 잡고 뛰는 설영우다. 절묘하게도 맏형 김태환(34)과 보이지 않는 경쟁이다. 김태환은 6경기 중 1경기는 중간 교체 됐지만, 설영우는 12경기를 교체 없이 뛰었다. 그는 "제가 지금 경기에 뛴다고 주전이라는 생각은 하지 않는다. 모든 선수가 그렇겠지만, 울산은 누가 나가도 다 주전급으로 하는 선수들이다. 아직 (김)태환이 형을 보고 많이 배워야 하고 갈 길이 멀다고 생각한다"라며 겸손한 자세를 잊지 않았다. 

페널티킥을 얻은 과정에 대해서는 "거기서 실수가 나올 줄 몰랐다. 우연히 제 앞에 떨어졌다. 페널티킥 얻을 생각은 없었고 치고 가서 슈팅하려고 했다. (이상민의) 발이 나오는 것을 보고 넘어졌던 것 같다"라며 의도치 않았던, 행운이 따른 것임을 숨기지 않았다.

설영우는 차세대 국가대표 측면 수비수로 꼽힌다. 지난 3월 김진수(전북 현대)가 콜롬비아전에 부상으로 이탈하자 대체 선수로 뽑혀 우루과이전을 벤치에서 봤다. 현재까지라면 6월 A매치 2연전에 부름 받아 이상하지 않다. 점진적 세대교체가 필요한 대표팀에는 활력소나 마찬가지다. 좌우 어디로든 활용 가능해 선배들에게 긴장감을 안기기에 충분하다. 홍명보 감독은 물론 주변의 기대가 크다.

그는 "축구라는 것이 또 어떻게 될지 모른다. 늘 같은 수준의 실력을 유지해야 부름을 받을 수 있다. 일단 팀에서 제가 잘하는 게 우선인 것 같다"라며 신중한 자세를 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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