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 2016] '투르크 메시'로 불리는 18살 소년의 가능성
작성일: 2016.06.18 06:33
김덕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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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김덕중 기자] 아직 소년 티를 벗지 못했다. 등 번호 21번의 18살 소년 엠레 모르(도르트문트). 후반 24분 그가 마침내 그라운드에 투입되자 극성스럽기로 유명한 터키 팬들의 환호성은 더욱 커졌다. 터키 매체에서는 그에게 '투르크 메시'라는 별명을 붙였다. 플레이 스타일이 리오넬 메시(바르셀로나)와 닮았다. 168cm 60kg의 신체 조건에 볼을 갖고 있을 때 중심이 낮다. 드리블을 시작하면 점점 가속도가 붙는다. 패스를 할 때 뒤꿈치 등 발 전체를 사용한다는 점에서 기술에 자신이 있어 보였다. 터키 4-2-3-1 전형의 공격형 미드필더나 오른쪽 윙 포지션을 맡는다.
그러나 이는 지난 13일(이하 한국시간) 터키가 0-1로 진 크로아티아와 경기 내용이다. 18일 프랑스 니스 알리안츠 리비에라에서 열린 UEFA(유럽축구연맹) 유로 2016 조별 리그 D조 2차전 터키와 스페인의 경기에서 모르는 출전 기회를 얻지 못했다. 테림 감독은 허리 라인의 교체에 포커스를 맞췄다. 크로아티아전 모르의 경기력에 실망했을 수도 있지만 터키는 이번 대회 2경기에서 모두 상대 페널티박스 진입에도 애를 먹는 등 공격 전개에 심각한 문제를 노출하고 있다. 터키는 이날 스페인의 알바로 모라타(2골, 유벤투스) 놀리토(셀타 비고)에게 연속 골을 내주며 0-3으로 져 조별 리그에서 탈락했다.
모르는 말 그대로 혜성처럼 등장했다. 터키의 유로 예선에서 단 한 경기도 뛰지 않았다. 소집된 일이 없으나 당연한 결과다. 모르의 A매치 데뷔전은 지난달 29일 몬테네그로전이었다. 경기가 끝난 뒤 터키의 수많은 매체는 '투르크 메시'라는 제목을 뽑았고 테림 감독도 기대감을 나타냈다. 지난 7일에는 덴마크 노르셀란에서 독일 분데스리가 명문 클럽 도르트문트 이적이 발표됐다. 도르트문트는 이적 가능성이 높은 피에르 오바메양, 헨리크 음키타리안을 대신헤 모르를 선택했다. 모르는 "전략가인 토마스 투헬 감독의 성향이 마음에 든다"며 당찬 인터뷰를 하기도 했다.
13일 크로아티아전에서는 나이 차가 많이 나는 형들에게도 볼을 달라는 제스처를 적극적으로 했다. 18일 스페인전에서는 벤치를 지켜야 했지만 강렬한 눈빛에 경기를 뛰고 싶다는 의지가 엿보였다. 터키는 스페인에 패하면서 조별리그 전적 2패로 16강 진출이 쉽지 않다. 그러나 끝난 것은 아니다. 남은 체코전에서 다득점 승리를 거두고 다른 조 상황에 따라 실낱 희망을 걸어 볼 수 있다. 간판 선수인 아르다 투란(바르셀로나)의 부진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모르의 자신감과 적극성은, 적어도 공격 작업이 원활하지 않은 터키에 긍정적인 수단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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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덕중 기자 djk@spotvnew.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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