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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회 감독 방방 뛰게 한 해결사 한 방… 정작 본인은 홈런인 줄 몰랐다

작성일: 2023.06.08 16:44 고유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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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키움 히어로즈 내야수 김수환 ⓒ고유라 기자
▲ 키움 히어로즈 내야수 김수환 ⓒ고유라 기자

 

[스포티비뉴스=고척, 고유라 기자] 키움 히어로즈 내야수 김수환은 7일 고척 LG 트윈스전에서 패색이 짙던 팀을 구해냈다.

김수환은 이날 3-5로 뒤진 12회말 무사 1루에서 진해수를 상대로 좌월 2점 홈런을 때려냈다. 시즌 마수걸이 홈런이자 지난해 9월 1일 한화전 이후 첫 홈런. 혈투 끝에 12회초 박동원에게 2타점 2루타를 맞아 패배 위기에 놓였던 키움은 5-5로 경기를 마치며 시즌 첫 무승부를 수확했다. 기세를 몰아 이겼다면 더 좋았겠지만 패배를 면한 한 방이었다.

김수환은 홈런을 친 뒤 넘어간지도 모르고 2루까지 전력질주했는데 오히려 더그아웃에서 지켜보던 홍원기 키움 감독이 "갔다! 갔다!"를 연발하며 포효하는 장면이 중계를 타 화제가 되기도 했다. 

홍 감독은 8일 경기 전 "갔다"를 외치더라는 질문에 "12회까지 너무 정신이 없어 내가 뭘 했는지도 기억이 안 난다"면서도 활짝 웃었다. 홍 감독은 8일 LG전에 9번타자 1루수로 김수환을 기용하며 다시 기회를 안겼다. 

드라마틱한 홈런의 주인공 김수환은 8일 취재진을 만나 "팀이 지고 있는 상황에서 대타로 나간 거라 어떻게든 살아나가려고 했다. 운좋게 중심에 공이 맞아서 좋은 결과가 나왔다. 경기에 많이 못 나가기 때문에 소극적으로 하면 카운트가 불리해지는 만큼 보이면 돌리자고 생각했다"고 홈런 상황을 설명했다.

김수환은 "타구가 넘어갈지 몰라서 뛰었다. 그래도 기분이 좋았다"고 짧은 홈런 소감을 밝히더니 '홈런 영상을 많이 봤냐'는 질문에는 쑥스러운 웃음으로 답했다. 김수환은 곧 "영상을 좀 보다가 너무 피곤해서 잤던 것 같다. 그렇게 많이 보진 않았다"고 말했다.

김수환은 "아무래도 (12회초 실점한) 하영민 형이 와서 안아주더라. 그리고 선배, 형, 친구들이 다 축하해줬다. 2군에 계신 코치님, 친구들에게 축하도 많이 받았다. 4월에 감이 너무 안좋아 스트레스가 많았는데 김태완, 권도영 코치님에게 도움을 많이 받았다. 설종진 감독님도 경기 기회를 많이 주셨다"고 2군 코칭스태프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이)형종이 형, (이)원석이 선배에게도 많이 물어봤다"고 덧붙였다.

그는 마지막으로 "항상 결과보다는 과정에 최선을 다하자고 생각한다. 어제처럼 해결할 수 있는 선수가 되고 싶다"고 경기에 임하는 마음가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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