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저우의 왼손, 스피드는 KIA가 책임진다… ‘150㎞ 듀오’ 승선 자격 증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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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1년 늦게 열리는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참가할 야구 대표팀 명단이 9일 발표된다. 대표팀 좌완 마운드의 ‘스피드’는 KIA에서 책임질 가능성이 커졌다.
류중일 대표팀 감독과 조범현 전력강화위원장은 9일 오후 2시 도곡동 KBO회관에서 아시안게임에 참가할 24명의 선수를 발표할 예정이다. 세 달 뒤 열리는 대회까지 여러 변수가 있어 대표팀 명단 확정이 녹록치는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현재 기량과 국제 경쟁력을 두루 살폈다는 후문이다. 일단 올 시즌 좋은 성적을 거둔 선수들이 우선권을 얻은 것으로 알려졌다.
24인 중 투수와 야수의 비중이 절반씩이다. 투수의 경우는 실패로 끝난 지난 3월 제5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당시의 교훈을 반영한 것으로 알려졌다. WBC 당시에는 리그에서 가장 좋은 선발 투수들을 우선 선발하고 불펜에서 이들의 보직을 나눴다면, 이번에는 전문 불펜 요원들이 조금 더 승선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렇다면 좌완 불펜진에서는 최지민(20‧KIA)의 이름을 가장 먼저 떠올릴 수 있다. 최지민은 이번 아시안게임 예비 명단에 들어있는 선수뿐만 아니라, 리그 전체를 통틀어 가장 뛰어난 활약을 펼치고 있는 좌완 불펜이다. 지난해 아무리 세게 던져도 시속 140㎞ 초반이 나왔던 구속이 올해 대폭 향상되면서 질주를 계속하고 있다.
급성장이 확인되며 개막 엔트리에 승선한 최지민은 8일 현재 시즌 23경기에서 27⅔이닝을 던지며 2승2패1세이브3홀드 평균자책점 1.63을 기록 중이다. 홀드나 세이브가 많지는 않지만 강력한 구위는 그 자리에서도 충분히 통할 수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 올해 피안타율은 0.194, 이닝당출루허용수(WHIP)는 0.98에 불과하다. 경기 내용도 안정감이 있다.
최고 구속이 150㎞에 육박하면서 선수도 자신감을 찾았고, 그 자신감이 좋은 성적으로 이어지고 있다. 패스트볼과 슬라이더 콤보가 예리하게 스트라이크존을 폭격하고 있다. 좌‧우 타자를 가리지도 않는다. 올해 좌타자 상대 피안타율은 0.191, 우타자 상대는 0.196으로 고르다. 1이닝 이상도 던질 수 있고, 하이 레버리지 상황에서의 강인함도 확인했다. 올해 주자가 있을 때의 피안타율도 0.200으로 안정적이다.
좌완 선발진에는 이의리(21)가 사실상 승선을 확정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시즌 초반 볼넷이 많아 고전하기는 했지만 갈수록 조금씩 안정을 찾아가고 있다. 기본적으로 이만한 구위를 가진 선발 자원이 마땅치 않다는 게 전력강화위원들의 대체적인 생각으로 알려졌다.
이의리는 시즌 11경기에 선발로 나가 49⅓이닝을 던지며 5승3패 평균자책점 2.55를 기록 중이다. 볼넷이 문제이기는 하지만 피안타율이 0.185에 그칠 정도로 구위 자체는 강력하다. 앞으로 계속 더 나아질 가능성을 주목하는 시선도 있다. 강력한 탈삼진 능력은 이미 2020년 도쿄올림픽에서도 증명이 됐다. 우여곡절은 있었지만 두 차례의 국제대회 출전 경험도 무시할 수는 없다. 같은 값이면 먼저 집어 들 수 있는 카드다.
두 선수는 대표팀 좌완 선발 및 불펜 선수들 중 가장 빠른 구속을 자랑한다. ‘트랙맨’이 올해 집계한 투구 중 이의리의 최고 구속은 시속 153.4㎞에 이르고, 최지민도 150.1㎞를 찍었다. 대표팀은 WBC에서 더 빨라진 구속이 전 세계적인 트렌드임을 확인했다. 두 선수는 구속에서 충분한 경쟁력이 있다. 만약 아시안게임에 선발된다면, 두 선수의 구위가 국제무대에서 통할 수 있는지를 확인하는 것도 하나의 포인트가 될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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