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체에 화풀이→글러브 패대기 2군행' 오승환, 다시 클로저로 복귀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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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사직, 최민우 기자] 삼성 라이온즈 오승환이 1군 엔트리 합류를 앞두고 있다. 박진만 감독은 당장 마무리 투수 보직을 맡기지 않을 예정이다.
삼성 오승환은 28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원정경기에 앞서 1군 엔트리에 이름을 올린다. 오승환은 전날(27일) 오재일 우규민 등과 함께 선수단에 합류했다.
올해 오승환은 부진에 허덕였다. 23경기 27⅔이닝 2승 2패 2홀드 9세이브 평균자책점 4.23에 그쳤다. 경기가 잘 풀리지 않자 불편한 감정을 표출하기도 했다. 지난 16일 수원 kt전에서 6-4로 앞선 8회말 구원 등판해 정준영에게 기습 번트로 내야 안타를 내줬고, 박경수에게 2루타를 맞고 1점을 헌납했다. 이때 중견수 김현준의 다소 아쉬운 플레이가 나왔는데, 이를 보며 오승환이 불만을 토로한 것. 이후 안치영에게 희생번트를 내준 뒤 교체됐다.
문제는 이후 오승환의 행동이었다. 오승환은 정현욱 투수코치로부터 교체 지시를 들은 뒤 공을 외야로 강하게 집어 던졌다. 더그아웃에 들어가서는 글러브를 패대기치는 등 불편한 심기를 감추지 않았다. ‘돌부처’라는 별명과 달리 감정을 추스르지 못했다.
사령탑도 가만히 있지 않았다. 박 감독은 “최선참인 만큼 행동에 더 주의했어야 했다. 다시 한 번 더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며 오승환의 행동을 지적했다. 결국 선수와 면담을 가졌고, 오승환에게 2군행을 지시했다. 박 감독은 “심리적으로 흔들리는 게 있었다. 팀 분위기도 조금 가라앉아 있는 상황인데, 선참으로 한 번 더 생각했어야 했다. 선수 본인도 ‘갑자기 그런 상황이 발생해 자기도 모르게 그런 행동을 했다’고 했다. 2군에서 심신을 잘 추스르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리고 오승환은 정확히 열흘이 지난 뒤 엔트리에 등록된다. 당분간 마무리 투수가 아닌 중간 계투로 투입될 전망이다. 왼손 투수 이승현이 뒷문지기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기 때문이다. 박 감독은 “불펜진이 힘든 상황이다. 오승환이 큰 힘이 될 거라 생각한다. 퓨처스리그에서 준비를 잘했다. (하지만) 지금 상황에서는 마무리로 이승현을 기용할 생각이다”고 말했다.
다만 마무리 투수 보직은 유연하게 운영할 수 있다는 계획도 밝혔다. 박 감독은 “상황에 따라, 선수들의 컨디션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고 말했다. 앞선 4경기에서 무실점 피칭을 이어왔던 이승현. 하지만 27일 사직 롯데전에서는 ⅔이닝 1피안타 1피홈런 2볼넷 3실점 1탈삼진으로 부진했다. 3-2 리드를 지켜내지 못하고 블론세이브를 기록했다. 이승현이 경기력을 다시 회복하지 못한다면, 오승환이 다시 클로저 역할을 맡을 수 있다.
오승환 합류로 불펜 가용 자원이 풍부해진 삼성이다. 베테랑이 위기에 처한 삼성을 구해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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