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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개념 리드오프' 박건우, "히트다 히트"

작성일: 2016.06.27 06:00 김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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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건우 ⓒ 스포티비뉴스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인천, 김민경 기자] 박건우(26, 두산 베어스)가 전통적인 리드오프 개념을 깨면서 맹활약하고 있다. MBC 예능 프로그램 '무한도전'의 유행어인 "히트다! 히트"를 외칠 만하다.

박건우는 26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 리그 SK 와이번스와 시즌 12차전에 1번 타자 좌익수로 선발 출전했다. 두산은 5-6으로 역전패했으나 박건우는 4타수 2안타(1홈런) 1볼넷 4타점 맹타를 휘두르며 공격을 이끌었다. 25일 경기에서 생애 첫 그랜드슬램을 터트린 감각을 그대로 이어 갔다.

득점권에서 강한 면모를 보였다. 박건우는 0-0으로 맞선 2회 2사 1, 3루에서 중견수 앞 적시타를 날리며 선취점을 뽑았다. 1-2로 끌려가던 4회 1사 1, 3루에서는 중월 스리런 홈런을 터트리며 4-2로 경기를 뒤집었다. 시즌 10호 홈런을 기록한 박건우는 데뷔 첫 한 시즌 두 자릿수 홈런을 이뤘다.

전통적인 리드오프와 차이가 있다. 오재원은 "예전에 이종욱 선배(NC 다이노스)가 전통적인 1번 타자였다면, 지금 1번 타자인 박건우는 장타력을 갖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건우는 27일 현재 타율 0.341 출루율 0.392 장타율 0.584 10홈런 43타점을 기록하고 있고, 도루는 6개로 적은 편이다. 팀에서 규정 타석을 채운 선수 가운데 타율 2위 장타율 3위 홈런과 타점은 공동 3위다. 

두산은 이종욱이 FA(자유계약선수)로 팀을 떠난 뒤 맞이한 2014년 시즌부터 1번 타순에 일발 장타력을 갖춘 선수를 기용하고 있다. 민병헌은 2014년 타율 0.345 장타율 0.500 12홈런 79타점을 기록했는데, 도루는 16개였다. 기록만 살펴봐도 리드오프의 틀을 깬 활약이었다. 2015년 시즌에는 민병헌과 정수빈, 허경민이 리드오프 몫을 나눴다.

의도적으로 장타력을 갖춘 타자를 1번 타순에 배치한 건 아니다. 두산은 올 시즌 초반 발이 빠른 허경민과 정수빈을 테이블 세터로 기용했다. 그러나 두 선수는 4월이 끝나도록 타격감을 좀처럼 찾지 못했고, 김태형 두산 감독은 먼저 타격감을 찾은 박건우를 7번에서 1번으로 끌어올렸다. 결과는 성공적이었다.        

박건우는 "1번 타자는 1회에만 1번 타자라고 생각한다"고 늘 이야기한다. 자신의 말대로 타순에 얽매이지 않고 상황에 맞는 타격을 펼치며 공격에 힘을 보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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