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수 없다"는 한화, 투수 없는 팀의 마운드 운용 아니다
작성일: 2016.06.29 05:40
박성윤 기자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보통
- 크게
- 아주 크게
공유하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URL복사

한화는 28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 리그 넥센 히어로즈와 경기에서 홈런 5개를 몰아치며 13-3 대승을 거뒀다. 2경기 연속 선발 등판으로 화제를 모은 송은범은 4이닝 4피안타 2볼넷 2탈삼진 2실점(1자책점)을 기록했다.
한화가 7-0로 앞선 무사 만루. 단 한번의 실점 위기도 허락하지 않는 듯 김 감독은 투수를 송은범에서 필승조인 권혁으로 바꿨다. 권혁은 송은범의 책임 주자 2명에게 홈을 내주고 이닝을 마무리했다.
한화 더그아웃은 무사 만루 대량 실점으로 이어질 수 있는 상황에서 팀에서 가장 믿을 수 있는 투수 가운데 한 명인 권혁을 선택했다. 송은범도 2경기 연속 선발 등판해 투구 수 86개를 기록했기 때문에 마운드에서 내릴 만한 경기 흐름이었다. 5회말 권혁이 넥센 공격을 막은 것까지 정상적인 마운드 운용이라고 볼 수 있다. 5회말에는 넥센 타순이 왼손 타자인 서건창, 고종욱으로 이어졌기 때문에 왼손 투수 권혁이 등판할 수 있는 흐름이었다.
한화 타선이 6회초에 3점을 뽑아 10-2로 크게 앞섰다. 오른손 타자 윤석민부터 시작하는 넥센의 6회말 공격 때 권혁이 또 올라왔다. 권혁은 6회말 윤석민, 채태인에게 2루타 2개를 맞아 1실점 했다.
한 주의 첫 경기가 펼쳐지는 화요일에 한화는 핵심 불펜 자원 권혁을 2이닝 투구 수 40개가 될 때까지 마운드를 지키게 했다. 선발투수를 빠르게 내리고 불펜 야구를 펼치는 한화 야구 스타일로 승리를 챙기기 위해서는 구원 투수들을 아껴야 한다. 한 주의 투수 운용을 생각했다면 5회말 권혁으로 급한 불을 끈 뒤 점수 차가 크게 벌어진 후에는 다른 투수를 올렸어야 했다.
권혁은 28일 경기에서 2이닝을 던지며 한화의 70경기 가운데 43경기에 등판해 66이닝을 던졌다. 지난 시즌 112이닝을 던진 권혁은 올 시즌도 100이닝을 넘길 수 있는 페이스다. 선발투수가 로테이션을 거르지 않고 등판해 많은 이닝을 던지는 것은 훈장일 수 있다. 그러나 잦은 등판을 하는 구원 투수가 많은 이닝을 던지는 것은 훈장이 아니다. 어깨는 사용할수록 소모되는 신체 부위이기 때문에 적절한 휴식과 관리가 필요하다. 팀 승리를 책임지고 있는 필승 조라면 더욱 아껴야 한다.

또한, 한화는 13-3으로 여유 있는 점수 차를 벌린 가운데 8회말 장민재를 마운드에 올렸다. 올 시즌 선발과 불펜을 오가며 던지고 있는 장민재는 지난 23일 NC 다이노스와 경기에서 1⅓이닝 무실점 호투를 펼친 후 마운드에 오르지 않았다. 28일까지 쉬었다면 5일 휴식이고 29일 선발 등판도 가능한 상황이었다. 그러나 한화는 승기를 잡고도 여유가 없었다.
한화는 29일 넥센전 선발투수로 윤규진을 예고했다. 윤규진은 지난 24일 롯데전에 선발 등판해 6이닝 1실점 호투를 펼쳤다. 윤규진은 4일 휴식 후 등판한다. 장민재가 이날 경기에서 마운드에 오르지 않았다면 한화가 29일 넥센전에 5일 휴식을 갖고 선발 카드로 낼 수 있는 투수는 장민재와 이태양 두 명이 있었다. 이태양도 장민재와 마찬가지로 23일 NC전에 등판했다. 그러나 한화는 장민재를 마운드에 올렸고 이태양을 거르고 윤규진을 선택했다.
던질 투수가 없다는 한화. 선발 로테이션을 무너뜨리는 선발투수 예고를 자주 한다. 왜 던질 투수가 없는 것인지 다시 한번 생각해 봐야 한다.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박성윤 기자 psy@spotvnews.co.kr
관련 추천 기사
야구 관련 기사
-
"아버지"라고 부르며 따랐는데…부활 안 보이는 애제자 부진, 김태형 감독 "같이 갈 상황 아냐" 가차 없었다
2026-08-12
-
카라스코 KBO 첫 승+김진성 178홀드 韓 신기록…LG, 키움 제물로 3연패 탈출 [고척 게임노트]
2026-08-11
-
롯데 상대 승승승 질주! 이숭용 감독의 미소 "아빌라 에이스다운 피칭, 조형우-안상현 귀중한 추가점이 결정적"
2026-08-11
-
박준순 130m 초대형 3점포에 한화 무너졌다…두산 홈런 2방 맞아도 승승승승 질주 [잠실 게임노트]
2026-08-11
-
'승승승승 하더니 와르르' 비슬리 충격의 7실점…갈 길 바쁜 롯데, SSG에 또 발목 잡혔다 [인천 게임노트]
2026-08-11
-
카라스코 10이닝 연속 퍼펙트→이 타구 하나에 무결점 기록 깨졌다…그리고 첫 실점까지
2026-08-11
추천 콘텐츠
-
'이럴 수가' 中 벌벌 떤다 "이제 일본 배워야 해"…중국계 하리모토 남매 동반 우승→"탁구대-공 바꿨잖아" 황당 주장까지
2026-08-12
-
"누군가 해야 했던 일", "차량 폭발할 수도" 광주FC 선수단, 사고 차량으로 주저 없이 뛰어...큰 인명피해 막았다
2026-08-12
-
'38승 1패' 안세영 질주에 제동 걸었던 '재발성 통증'…"왼발이 세계선수권+아시안게임 견딜까" → "80~90% 회복" 자신
2026-08-11
-
박지성 참담한 반응, '심판 성접대' 파문에 "韓축구 안 좋은 상황, 깊은 고민 필요해" → 축구협회장 선거부터 확 바꾼다
2026-08-11
-
대한민국 또 한번 도전하는 세계 무대, U-17 월드컵 100일 앞 ‘성큼’
2026-08-11
-
韓 축구 스트라이커 괴력 '공주님 안기' 화제…"어떤 응급 들것보다 빨랐다, 이호재 괴력은 팀워크의 모범"
2026-08-11
많이 본 기사
-
한국 아이돌 비주얼, 한국 잡는 실력까지…日 배드민턴 초미녀, 코리아마스터즈서 韓 혼합복식 제압 → 2주 연속 우승
2026-08-10
-
안세영에게 '세계선수권 5회 메달리스트' 온다…"17년 만에 안방 개최인데 우승길 험난" 인도 언론은 한숨→홈 이점+시드 호재 얻은 'WC 강자'와 준결승 빅뱅 가능성
2026-08-10
-
前 KIA 위즈덤 미쳤다, 이러다 21세기 기록까지 깨나… 전광판 직격 초대형 홈런, 맞으면 넘어간다
2026-08-10
-
원태인vs김백산 치열한 진실 공방?…"너 거짓말 좀 하지 마"-"밥 언제 사주실 거예요?"
2026-08-11
-
"KIA에 복수하겠다" 김도영-김태군 이름까지 똑똑히 기억 중…페덱의 복수혈전 결말은?
2026-08-10
